북한, 남북 잇는 동해선·경의선 도로 가로등 철거

입력 2024.04.18 (12:09) 수정 2024.04.1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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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개성공단과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의 가로등을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초에 경의선에 지뢰를 매설한 데 이어 한발 더 나아간 조치입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남측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경의선·동해선 도로의 가로등을 철거했습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도로의 가로등 수십 개를 철거하는 모습이 군 감시장비에 포착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1월엔 경의선·동해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기도 했습니다.

경의선 도로는 2004년 남북 간 연결 공사가 완료돼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주로 오갔습니다.

하지만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되고 2020년 초 코로나19 여파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인원들이 철수한 이후로는 이용되지 않았습니다.

동해선은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저진리와 북한 금강산의 온정리를 연결하는 도로로 2005년 개통됐습니다.

과거 금강산행 관광버스가 분주하게 오가고 이따금 대북 지원물자 수송에 이용됐지만 최근 수년간 이용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사실상 폐쇄 상태인 경의선·동해선 도로 가로등까지 굳이 철거한 것은 남북관계에 더는 미련이 없다는 점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 교전 중인 두 국가관계'로 정의했습니다.

지난 1월에는 경의선의 북측 구간을 완전히 끊어놓는 것을 비롯해 접경지역의 모든 연계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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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남북 잇는 동해선·경의선 도로 가로등 철거
    • 입력 2024-04-18 12:09:42
    • 수정2024-04-18 14:15:01
    뉴스 12
[앵커]

북한이 개성공단과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의 가로등을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초에 경의선에 지뢰를 매설한 데 이어 한발 더 나아간 조치입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남측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경의선·동해선 도로의 가로등을 철거했습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도로의 가로등 수십 개를 철거하는 모습이 군 감시장비에 포착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1월엔 경의선·동해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기도 했습니다.

경의선 도로는 2004년 남북 간 연결 공사가 완료돼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주로 오갔습니다.

하지만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되고 2020년 초 코로나19 여파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인원들이 철수한 이후로는 이용되지 않았습니다.

동해선은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저진리와 북한 금강산의 온정리를 연결하는 도로로 2005년 개통됐습니다.

과거 금강산행 관광버스가 분주하게 오가고 이따금 대북 지원물자 수송에 이용됐지만 최근 수년간 이용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사실상 폐쇄 상태인 경의선·동해선 도로 가로등까지 굳이 철거한 것은 남북관계에 더는 미련이 없다는 점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 교전 중인 두 국가관계'로 정의했습니다.

지난 1월에는 경의선의 북측 구간을 완전히 끊어놓는 것을 비롯해 접경지역의 모든 연계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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