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재반격은 시간문제…서방 만류에도 네타냐후 ‘마이 웨이’

입력 2024.04.18 (13:00) 수정 2024.04.18 (13: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방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중동지역 갈등이 확대하지 않도록 이스라엘에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보복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서방의 압박에도 이란에 대한 대응 방식을 주체적으로 결정하겠다고 강조하는 등 재반격은 사실상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과 아날레나 베이보크 독일 외무부 장관은 현지시각 17일 이스라엘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이란에 대한 재반격을 자제하라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영국 캐머런 장관은 이스라엘에 도착하면서부터 “이스라엘 정부가 강할 뿐 아니라 영리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행동하기로 결정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가능한 한 갈등을 덜 고조시키는 방식으로 행동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독일의 베어보크 장관도 “매우 위험한 중동 상황이 지역의 대형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베어보크 장관은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이탈리아에 도착해서도 “G7으로서 우리는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역내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재반격 방식을 주체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주례 각료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란 대응에 대한 결정은 주체적으로 내릴 것이다. 또한 이스라엘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일단은 당장 이란을 상대로 군사 행동에 나서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여러 방안을 저울질하는 모습입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지난 15일 이란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려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만류로 일정을 연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재반격을 미룬 것은 이란의 공습을 받은 당일인 지난 13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라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원칙적으로” 이란에 보복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스라엘 재반격은 시간문제…서방 만류에도 네타냐후 ‘마이 웨이’
    • 입력 2024-04-18 13:00:58
    • 수정2024-04-18 13:07:33
    국제
서방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중동지역 갈등이 확대하지 않도록 이스라엘에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보복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서방의 압박에도 이란에 대한 대응 방식을 주체적으로 결정하겠다고 강조하는 등 재반격은 사실상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과 아날레나 베이보크 독일 외무부 장관은 현지시각 17일 이스라엘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이란에 대한 재반격을 자제하라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영국 캐머런 장관은 이스라엘에 도착하면서부터 “이스라엘 정부가 강할 뿐 아니라 영리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행동하기로 결정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가능한 한 갈등을 덜 고조시키는 방식으로 행동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독일의 베어보크 장관도 “매우 위험한 중동 상황이 지역의 대형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베어보크 장관은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이탈리아에 도착해서도 “G7으로서 우리는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역내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재반격 방식을 주체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주례 각료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란 대응에 대한 결정은 주체적으로 내릴 것이다. 또한 이스라엘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일단은 당장 이란을 상대로 군사 행동에 나서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여러 방안을 저울질하는 모습입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지난 15일 이란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려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만류로 일정을 연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재반격을 미룬 것은 이란의 공습을 받은 당일인 지난 13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라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원칙적으로” 이란에 보복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