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리핀 연례 합동훈련, 필리핀 영해 밖 남중국해서 첫 실시

입력 2024.04.18 (15:02) 수정 2024.04.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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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필리핀의 연례 합동훈련이 처음으로 필리핀 영해 바깥 남중국해 해상에서 실시됩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적군에게 빼앗긴 대만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인근의 필리핀 섬들을 탈환하고 적군 군함을 격침하는 시나리오를 담고 있어 중국의 대만 침공과 남중국해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전쟁 훈련으로 보입니다.

현지 시각 1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필리핀과 중국의 대립이 격심해지는 가운데 미국과 필리핀은 곧 시작될 양국 연례 '발리카탄' 합동훈련을 매우 야심적인 훈련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양국 관리 10여명이 전했습니다.

윌리엄 저니 미 태평양 해병대(MARFOPAC) 사령관(중장)은 필리핀 주재 미 대사관을 통해 낸 성명에서 "올해 우리는 (훈련의) 모든 영역에 걸쳐 범위, 규모, 복잡성을 높였다. 이는 지금까지 열린 가장 광범위한 발리카탄 훈련"이라고 밝혔습니다.

4월 22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훈련에는 약 1만 6,770명의 병력이 참가하며, 일부 연습에는 호주군과 프랑스군도 참여합니다. 한국·일본·인도·태국·뉴질랜드·독일 등 14개국도 참관합니다.

이번 훈련은 우선 1991년 첫 훈련 이래 처음으로 필리핀의 12해리(22.224㎞) 영해 바깥 남중국해 해상에서 열린다고 관리들은 전했습니다. 특히 훈련 장소의 일부는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공해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필리핀에 이번 훈련은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영유권을 재차 강조할 기회라고 필리핀 국방 관리들은 말했습니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양국 군은 대만과 가까운 필리핀 최북단의 한 섬, 또 영유권 분쟁 대상인 스프래틀리 군도에 인접한 팔라완 섬 주변의 한 섬이 적군에 빼앗겼다고 가정하고 이를 탈환하는 모의훈련을 합니다.

또 대만과 가까운 루손섬 북서부 해상에서는 가상의 적군 군함인 필리핀 해군 퇴역 함정을 격침하는 훈련도 합니다.

이 훈련에는 필리핀 해군이 도입한 사정거리 180㎞ 이상의 한국제 해성 대함미사일이 처음 투입돼 위력을 확인하게 됩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호주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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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4-18 15:04:12
    국제
미국과 필리핀의 연례 합동훈련이 처음으로 필리핀 영해 바깥 남중국해 해상에서 실시됩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적군에게 빼앗긴 대만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인근의 필리핀 섬들을 탈환하고 적군 군함을 격침하는 시나리오를 담고 있어 중국의 대만 침공과 남중국해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전쟁 훈련으로 보입니다.

현지 시각 1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필리핀과 중국의 대립이 격심해지는 가운데 미국과 필리핀은 곧 시작될 양국 연례 '발리카탄' 합동훈련을 매우 야심적인 훈련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양국 관리 10여명이 전했습니다.

윌리엄 저니 미 태평양 해병대(MARFOPAC) 사령관(중장)은 필리핀 주재 미 대사관을 통해 낸 성명에서 "올해 우리는 (훈련의) 모든 영역에 걸쳐 범위, 규모, 복잡성을 높였다. 이는 지금까지 열린 가장 광범위한 발리카탄 훈련"이라고 밝혔습니다.

4월 22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훈련에는 약 1만 6,770명의 병력이 참가하며, 일부 연습에는 호주군과 프랑스군도 참여합니다. 한국·일본·인도·태국·뉴질랜드·독일 등 14개국도 참관합니다.

이번 훈련은 우선 1991년 첫 훈련 이래 처음으로 필리핀의 12해리(22.224㎞) 영해 바깥 남중국해 해상에서 열린다고 관리들은 전했습니다. 특히 훈련 장소의 일부는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공해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필리핀에 이번 훈련은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영유권을 재차 강조할 기회라고 필리핀 국방 관리들은 말했습니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양국 군은 대만과 가까운 필리핀 최북단의 한 섬, 또 영유권 분쟁 대상인 스프래틀리 군도에 인접한 팔라완 섬 주변의 한 섬이 적군에 빼앗겼다고 가정하고 이를 탈환하는 모의훈련을 합니다.

또 대만과 가까운 루손섬 북서부 해상에서는 가상의 적군 군함인 필리핀 해군 퇴역 함정을 격침하는 훈련도 합니다.

이 훈련에는 필리핀 해군이 도입한 사정거리 180㎞ 이상의 한국제 해성 대함미사일이 처음 투입돼 위력을 확인하게 됩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호주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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