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열사 어머니 빈소에 정치권 추모 물결…“민주유공자법 처리 노력”

입력 2024.04.18 (15:12) 수정 2024.04.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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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7일) 세상을 떠난, 고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 씨의 빈소에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서울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80년대 세대를 살았던 많은 분들이 저를 포함해 박종철 열사와 그 가족 분들에게 큰 마음의 빚을 가지고 있다. 어머님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습니다.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조문을 마친 뒤 “어머님이 이제 아버님과 가슴에 묻었던 아들과 평안을 누리셨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종철 열사의 고등학교·대학교 선배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조 대표는 정 씨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어제 SNS에 올린 글에서 “어무이 어무이 우리 종철이의 꿈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리 가셨습니까”라면서 “너무 걱정 마시고 편히 가시이소. 여기서는 제가 단디 해보겠슴니더”라고 적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고인이 생전에 염원했던 민주유공자법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민주유공자법은 4·19 혁명과 5·18 민주화 운동을 제외한 민주화 운동의 사망자·부상자, 가족 또는 유가족을 예우하는 내용으로, 해당 법이 통과되면 박종철·이한열 열사 등은 유공자로 인정받게 됩니다.

홍 원내대표는 “가장 아쉬운 건 민주유공자법 처리가 안 되고 있다”면서 “이 법에 오해가 있는데 금전적 혜택을 주는 법이 아니라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이 존중받을 수 있게 하는 법이란 측면에서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법을 꼭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국회에서 안 되더라도 다음 국회까지라도 염원하셨던 분들을 위해 민주유공자법이 빠른 시일 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를 맡고 있는 우상호 의원도 어제 빈소를 찾아 “적어도 국가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분들과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분들을 민주유공자로 지정하는 것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날 민주유공자법 본회의 직회부를 의결할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오늘 오후 빈소를 찾을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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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8 15:12:24
    • 수정2024-04-18 15:13:55
    정치
어제(17일) 세상을 떠난, 고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 씨의 빈소에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서울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80년대 세대를 살았던 많은 분들이 저를 포함해 박종철 열사와 그 가족 분들에게 큰 마음의 빚을 가지고 있다. 어머님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습니다.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조문을 마친 뒤 “어머님이 이제 아버님과 가슴에 묻었던 아들과 평안을 누리셨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종철 열사의 고등학교·대학교 선배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조 대표는 정 씨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어제 SNS에 올린 글에서 “어무이 어무이 우리 종철이의 꿈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리 가셨습니까”라면서 “너무 걱정 마시고 편히 가시이소. 여기서는 제가 단디 해보겠슴니더”라고 적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고인이 생전에 염원했던 민주유공자법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민주유공자법은 4·19 혁명과 5·18 민주화 운동을 제외한 민주화 운동의 사망자·부상자, 가족 또는 유가족을 예우하는 내용으로, 해당 법이 통과되면 박종철·이한열 열사 등은 유공자로 인정받게 됩니다.

홍 원내대표는 “가장 아쉬운 건 민주유공자법 처리가 안 되고 있다”면서 “이 법에 오해가 있는데 금전적 혜택을 주는 법이 아니라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이 존중받을 수 있게 하는 법이란 측면에서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법을 꼭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국회에서 안 되더라도 다음 국회까지라도 염원하셨던 분들을 위해 민주유공자법이 빠른 시일 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를 맡고 있는 우상호 의원도 어제 빈소를 찾아 “적어도 국가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분들과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분들을 민주유공자로 지정하는 것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날 민주유공자법 본회의 직회부를 의결할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오늘 오후 빈소를 찾을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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