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자식한테 결혼자금 줄 때, 이 한마디 꼭 하고 줍시다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입력 2024.04.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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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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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의금 등은 비용으로 생각하지 말고 비정기 저축으로 여겨야
- 부부는 경제공동체로서 투명하게 관리하고 공동의 의사를 반영해야
- 결혼할 때 경제적 부분에 대한 ‘부부 윈윈 서약서’ 작성하기도
- 레저 비용(용돈)은 소득의 10% 이내로
- 선 저축 후 소비, 선 목표 관리하고 남은 예산으로 돈 관리 해야
- 자녀에게 결혼자금 등 증여시에는 명확한 의미를 부여해야
- 노후 자금은 순 생활비의 2배 정도 생각해야
- 4%의 금리를 가정하면, 노후에 6억 6천만 원의 자산 있어야 2인 생활할 수 있어
- ISA 계좌가 60대 분들에게도 좋은 저축 수단 될 수 있어
- 가장 기억에 남고 즐거운 여행은 ‘오랜만에 가는 여행’
- 소소한 비용에 라벨링을 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4월 18일(목)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4경제 상식 퀴즈 정답을 말씀드려야죠. 경제 상식 퀴즈 축의금이었습니다. 축의금.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에게 주는 이것, 마음도 담겨 있겠죠. 돈만 담겨 있는 게 아니라. 신한은행이 조사한 결과 평균입니다. 이건 평균, 평균의 함정이 좀 있을 수 있는데요. 불참했다면 평균 8만 원, 참석을 했다면 평균 11만 원 이렇게 나타났다라는 건데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앞으로의 의견이나 이런 것도 많이 보내주시면 됩니다. #9730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 뜨는 #9730계속 열려 있고요. 이번 주에는 계속해서 저희가 원 플러스 원 커피 쿠폰을 비롯해서 다양한 선물이 나갑니다. 마침, 마침 이분하고 함께하는 날이니까 이 축의금에 대한 생각 조언을 안 들어볼 수가 없네요. 머니 트레이너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경필> 네, 반갑습니다.

◇이대호> 돈쭐상담소 시간인데 돈쭐 상담은 잠시 후에 본격적으로 하고요. 축의금 얘기가 나왔으니까 이거 혹시 김경필 멘토만의 어떤 기준이 있습니까? 어떻게 됩니까?

◆김경필> 제가 한번 지난 방송에서 살짝 언급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는 5만 원, 10만 원, 20만 원, 30만 원 이렇게 올라간다고 말씀드렸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축의금이라는 게 정말 축하하는 마음을 담은 거긴 한데 나가는 분의 입장에서는 사실 좀 아깝다. 비용이라고 생각을 하지 말고 이거를 좀 비정기 저축이라고 생각을 하고 회계 처리를 머릿속에서 비용이다, 이렇게 하지 말고 정기저축, 정기적금 하는 거 외로 비정기 저축을 오늘 이번 달에 또 하는구나 이렇게 해놓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조언을 드린 적이 있어요. 그런데 아마 아까 제가 방송 좀 들으면서 왔는데 어떻게 보면 2030들과 그리고 4050 기성세대들이 조금 인식이 좀 다르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게 당장 없어질 문화는 아니기 때문에 없어지기 어려운 문화인데 너무 또 이거에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는 그래도 오늘 우리 성공예감에서 이 기준이라든가 통계를 좀 말씀드렸는데, 기분 좋게. 좀 어차피 나가야 될 돈 같은 경우는 너무 속을 안 끓이시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옛날에는 3, 5, 10 이렇게 해서 3만 원, 5만 원, 10만 원이 이제는 3만 원 내는 경우가 좀 별로 없고 5, 10, 15 이렇게 가는 것 같아요.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참고로 저는 결혼을 2008년에 했거든요. 28살에 좀 일찍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친구들이 2024년에 결혼하는 친구도 있거든요.

◆김경필> 아, 진짜요?

◇이대호> 그러면 그 시간에 인플레이션도 반영을 해줘야 되니 이게 참.

◆김경필> 내가 받은 거 그대로 보고 그 금액대로 돌려주기는 좀 애매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이대호> 이게 그래서 받는 사람도 그렇고 주는 사람도 그렇고 특히 청첩장 줄 때, 어떤 방식으로 주느냐.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나는 그래도 좀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모바일로만 띡 보내? 이러면 또 서운해할 수도 있고.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또 연락 안 하다가 연락하면 또 미안해할 수도 있고.

◆김경필> 그러니까 약간 미안한 경우는 그렇게 어떻게 모바일로만 보내고 그리고 또 친한데 지금 항상 볼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그런 경우는 모바일 청첩장 보내지만 개인적으로 톡을 조금 해서 바빠서 직접 못 주고 미안하다, 뭐 이런 식으로 해주면 되지 않을까. 관계라는 게 좀 전에도 우리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1부에서. 그러니까 관계라는 것은 내가 얼마나 그 사람한테 시간과 정성과 노력을 다하느냐에 따라서 상대방이 느끼는 거 아닙니까? 한 번 더 내가 개인적으로 톡을 한 1분 정도 들여서 해준다 그러면 혹시 꼭 못 만나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아마 이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러게요. 그때 특히 서로 관계가 상하는 경우가 많아가지고.

◆김경필> 네, 맞아요.

◇이대호> 저도 그런 좀 실수를 좀 했었고. 저희가 정답 보내주신 분들 몇 분 좀 소개를 또 해드렸어야 되는데, 이해주 님이 축의금 5만 원 냈는데 답례금으로 3만 원을 돌려주더라고요. 그런데 뒷부분이 좀 재미있는데. 10만 원을 냈어야 되나 너무 미안했다고. 또 답례금으로 돈을 주시는 분도...

◆김경필> 답례품을 주는 경우는 봤는데 답례금을 돌려준다.

◇이대호> 그리고 6770님이 축의금 때문에 너무 힘드네요. 은퇴하고 생활비 부담에도 힘든데 요즘 보통 10만 원은 해야 식장에라도 갈 수 있어요. 유유, 이렇게 보내주셨고요. 그리고 또 이런 분도 계십니다. 1094님이 이번 주 토요일 결혼하는 조카 이지혜, 조카 사위 박한솔 결혼 축하해 작은 아빠가 축의금 팍팍 쏜다라고. 또 라디오로 이렇게 또 실명까지 이야기해 주시면 또 축하를 또 해 주시니까 기분도 또 좋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가 축하해 드리는 방송으로도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본격적으로 돈쭐상담소 들어갑니다. 미리 저희가 하나 말씀드릴 게 있어요. 저희가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KBS에 있는 홈페이지에 돌줄 상담소 게시판을 열어놨는데 여기에다가 여러분의 질문, 사연 올려주신 분들 중에 저희가 채택해서 김경필 멘토님하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조금 자세히 올려주시면 채택될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여러분의 재정 상황, 소득, 자산 그리고 특히 고민. 조금 더 세부적으로 써주실수록 좋고요. 그분들 중에서 저희가 평소에도 에어프라이어를 비롯한 선물도 보내드립니다만, 소개된 분들 중에서 한 분을 뽑아서 150만 원 상당의 매트리스를 보내드릴 겁니다.

◆김경필> 150만 원이요? 이건 정말 엄청난데요.

◇이대호> 그럼 더 꿀잠 잘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찌 됐든 이거는 저희가 조금 시간이 흐른 다음에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이 자리에서 직접 추첨을 또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경필> 제가 추첨하는 겁니까?

◇이대호> 예, 추첨통 저희가 가져와서. 그러니까 저희 게시판에다 좀 꼼꼼하게 사연을 좀 올려주시면 확률이 더 높아지겠죠? 꼭 좀 그렇게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사연, 저희가 설명을 좀 해드리겠습니다. 우선은 60대인 부부시라고 하고요. 맞벌이를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딸 둘과 함께 살고 있다는데, 슬슬 고민이 나오는 지점이 뭐냐면 6월에 첫째 딸이 결혼을 합니다. 그때 그동안 모았던 돈을 좀 보태주려고 해요. 문제는 저희의 은퇴가 코앞이라는 겁니다. 둘째 딸도 결혼을 하게 되면 돈이 좀 필요할 텐데,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돈을 모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이렇게 시작이 됩니다.

◆김경필> 어쨌든 결혼 축하드립니다. 따님이 결혼하신다고 하니까. 60대 부부신데 맞벌이, 그래도 60대신데 아직까지 일을 하신다는 게 너무 참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분들의 소득이 좀 이따 나오겠는데 소득도 제가 봤을 때 낮지도 않아요. 그래서 굉장히. 그런데 돈이라는 거는 우리 청취자분들도 아시겠지만 많으면 많은 대로 고민이 있고 또 적으면 적은 대로 고민이 있는 거니까 돈이 소득이 높든 낮든 고민은 다 매한가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따님 결혼시킨다라고 하시니까 앞으로 이거를 어떻게 따님한테 돈을 또 얼마나 줘야 할지 그리고 또 이걸 지원을 못해주시는 분들도 많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참 어떻게 보면 기준을 딱 정해서 정하기는 참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리고 당장은 소득이 있지만 은퇴를 또 앞두고 있으니 그리고 은퇴 이후에 또 따님들이 또 결혼을 할 수도 있으니.

◆김경필> 맞습니다.

◇이대호> 일단 월수입이 적은 금액은 아니더라고요. 남편의 수입이 500, 아내의 수입이 200 합쳐서 700인데 잠시 후에도 이야기하겠습니다만 아내분은 60이 넘었는데도 대형 마트에서 캐셔로 일을 하신다고 해요. 그런데 또 은퇴도 앞두고 있고. 그런데 이 두 분이 통장 관리를 아내가, 부인께서 직접 하신다고 하네요. 일단은 이 질문부터 좀 드리고 싶어요. 부부 사이에 소득을 관리하는데, 한 사람이 하는 경우도 이렇게 있지 않습니까?

◆김경필> 그렇죠. 아마 그런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한 사람이 맡아서 하는 경우가.

◇이대호> 어떻게 하는 게 좋다, 이걸 좀 나눠볼 수 있을까요.

◆김경필> 어떤 게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우리 청취자분들도 한번 생각을 해보시면 부부의 돈 관리 같은 경우는 맞벌이든 외벌이든 4가지 스타일로 나뉘게 됩니다. 네 가지 스타일이 뭐냐 하면 첫 번째는 상호 오픈형과 일방 오픈형이라는 게 있는데. 상호 오픈형이라는 것은 저축이나 소비나 가정에서 쓰이는 모든 이런 어떤 수입과 지출에 관련돼서 투명하게 공개하고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도 항상 공동으로 합의해서 관리하는 공동 관리의 스타일이죠. 상호 오픈형. 완전히 서로에게 오픈되어 있는 상태. 이런 거고, 일방적 오픈형이라는 게 있는데. 이거는 뭐냐면, 예를 들면 아내가 남편 통장을 뺏어서. 그래서 혼자 오픈이 돼 있죠, 당연히. 서로 오픈은 돼 있는데, 문제는 일방적으로 오픈이 돼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경우는 말이죠. 보통 돈 관리를 하는 사람 같은 경우는 용돈이 없고, 예를 들면 통장을 남편이 맡겼다. 그러면 남편한테 용돈을 줍니다. 그 용돈을 한 달 줘요. 그리고 아내는 용돈이 없어요. 그러니까 자기가 돈 관리를 하니까. 그러니까 돈이 뚜렷하게 공금과 개인적인 돈이 구분이 안 돼. 그러니까 좋게, 공금이 어떻게 보면.

◇이대호> 부부 간의 공금.

◆김경필>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은 일방적인 오픈형, 과거 같은 경우에는 외벌이들이 많았기 때문에 남편은 나가서 밖에 돈을 벌고 아내는 집안 살림을 하다 보니까 아내분이 통장을 다 들고 있고 일방적으로 저축이든 생활비 사용하는 거든 다 하거든요. 그런데 아내가 굉장히 좀 어떻게 보면 짠테크를 하고 돈을 아끼고 돈을 모으고 이런 스타일이면은 이런 경우가 굉장히 돈이 빨리 모이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이게 조금 잘못된 거는 남편한테는 한 달에 30만 원 정도 용돈을 주고 본인은 용돈이 없다. 좋게 얘기하면 용돈을 안 쓰는 것 같지만 그냥 공금이 마음대로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사실 오픈이라는 거는 굉장히 좋은 개념이긴 한데 첫 번째 상호 오픈형, 일방 오픈형 중에서는 사실 일방 오픈형보다는 상호 오픈이 되어 있는 게 좋지 않겠는가, 세 번째는 이런 게 있습니다. 일부 비밀형이라는 게 있거든요. 일부 비밀형은 뭐냐면 맞벌이를 하는데 서로 월급은 공개합니다. 그런데 수당 보너스 상여금 이런 거는 건드리지 마, 이러는 거예요.

◇이대호> 뭔지 알겠다.

◆김경필> 뭔지 아시죠. 그러니까 나 이번에 보너스 나온 거, 얼마인지 물어보지 마. 그리고 일부 공동 관리를 하는 것 같지만 사실 상당 부분의 돈을 비자금으로 각자 관리하는 스타일이에요. 이런 분들이 꽤 많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게 그 회사에서 상여금 같은 거를 연초에 주거나 이럴 경우 있잖아요. 그런데 상여금을 다른 통장으로 입금해달라는 직장인들이.

◆김경필> 많대요.

◇이대호> 조금 계세요. 여기까지만 얘기하죠. 더 나아가면 이거 위험해집니다.

◆김경필> 더 나아가면 안 될 것 같고 네 번째는 완전 비밀형입니다. 이거는 그냥 공동의 생활비만 서로 각출하고 서로의 수입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전혀 노터치. 물어보지도 않고 서로 알 생각도 안 하는 부부들이 있다. 제가 봤을 때는 이 네 번째 완전 비밀형이라는 게 최근 2030의 젊은 부부들한테 유행인데, 저는 이건 최악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이거는 그러니까 소득도 모르고 소비도 모르는.

◆김경필> 소비도 모르고 그냥 각자 공동생활비는 각자, 월세는 남편이 내, 이거 우리 마트 가는 건 내가 낼게, 이런 식으로만 하고 그리고 각자 완전히 따로 관리하는 건데. 제가 이걸 왜 최악이라고 얘기하느냐면 우리 60대 부부께서 지금 이런 고민을 하신다고 했는데, 우리 청취자분들 중에는 막 결혼을 앞두고 계신 분도 있고 막 결혼하신 분도 있고. 이런 것들을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지 않습니까? 좀 부부라는 게 어떤 개념이냐. 사실 부부라는 개념이 우리가 결혼 얘기하면서 또 이혼 얘기해서 좀 죄송하긴 한데, 우리가 이혼을 할 때 보면 합의 이혼이라는 게 있잖아요. 합의 이혼할 때 어떤 한쪽 배우자의 귀책사유가 있지 않을 경우는 공돈을 정확하게 N분의 1로 나눠서 분할하지 않습니까?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누가 돈을 많이 벌고 적게 벌고를 떠나서 부부는 경제공동체다라는 겁니다. 이게 제가 그냥 이렇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실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책 중에 하나가 성경인데 꼭 종교적인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고대 근동의 문화나 우리 인류 사회의 어떤 보편적인 상식으로 봤을 때 성경의 부부를 뭐라고 얘기했느냐, 결혼을 뭐라고 얘기했느냐, 성경에 이렇게 나옵니다. 남녀가 부모를 떠나서 합해서 한몸을 이루는 것이 결혼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여기에는 세 가지의 동사가 나오는데, 일단 첫째는 부모를 떠나라라는 거죠. 그다음에 두 번째는 둘이 합하라라는 거죠. 그런데 이 합한다는 거는 세 가지를 의미합니다. 몸과 마음의 합함은 당연한 건데 여기서 중요한 게 생계가 합해져야 된다.

◇이대호> 경제적으로.

◆김경필> 그러니까 몸과 마음과 경제적인 부분이 합해지는데 어느 정도로 합해져야 되느냐. 한몸을 이룰 정도로. 이렇게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이게 제가 그냥 뭐 딱딱하게 어떤 고대 문헌, 성경 이런 걸 얘기하면서 지금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경제적으로 부부가 발전하는 데도 1번이 제일 좋아요. 상호 오픈형. 그러니까 한마디로 모든 부분에 대해서 돈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공동의 의사를 반영해서 결정하는 거죠. 이게 굉장히 좋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대호> 그러니까 같이 공통적으로 가계를 더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김경필> 그렇죠.

◇이대호> 그리고 이게 좀 갈등이 더 없을 수도 있겠고요. 그런데 아예 갈등을 없애기 위해서 소득도 소비도 그냥 각자 관리, 또 이럴 수도 있겠고. 부부 사이에 갈등의 씨앗을 아예 만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김경필> 뭐 사실 부부들 간에 비상금을 숨겼네 이러면서 또 뭐.

◇이대호> 걸려서 문제들이고.

◆김경필> 걸려서 뭐 혼났다는 둥 뭐 이런 이야기들이 우스갯소리로 좀 있는데 사실 이거는 정말 한 사람이 아무리 우리가 공동 관리를 한다 그래도 내가 숨기려고 마음을 먹는다 그러면 그걸 찾아낼 수 없지 않습니까? 우리가 뭐 회계 감사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매일. 그렇죠. 그러니까 요즘 최근에 이 젊은 부부들 같은 경우 결혼식 가보시게 되면 요즘은 주례가 없잖아요.

◇이대호> 그러니까 말이죠.

◆김경필> 주례가 없고 주로 두 사람이 어떻게 사랑을 키워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결혼 생활을 할 건지를 많은 우리 하객 앞에서 이렇게 선언하거나 이런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 이런 게 있습니다. 부부 윈윈 서약서라는 게 있어요. 부부 윈윈 서약서. 이게 뭐냐. 그러면 이거는.

◇이대호> 전략적 제휴도 아니고.

◆김경필> 전략적 제휴, 그렇죠.

◇이대호> 업무 제휴 같은 거.

◆김경필> 동맹, 경제적 동맹인 거죠. 저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 부부는 서로 사랑하고 신뢰하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윈윈 서약서를 작성합니다. 이러면서 많은 하객들한테 이야기하는데. 첫 번째가 뭐냐. 배우자 모르는 얼마 이상의 돈은 만들지 않겠다라고 다짐하는 거예요. 그다음에 또 어떤 경우라도 얼마 이상의 소비를 하는 경우는 반드시 상대 배우자와 상의해서 하겠다. 그다음에 세 번째는 배우자 모르는 얼마 이상의 빚은 절대 만들지 않겠다. 어떻게 내용 들어보시니까 어떻습니까?

◇이대호> 뭐 타당해 보이기도 하고요.

◆김경필> 타당해 보인다는 말을 하시는데 약간 뭔가 좀 불만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이대호> 걸렸네.

◆김경필> 네 번째는 뭐 이런 거죠. 매월 합의하여 결정한 용돈, 그러니까 매월이 아니라. 그러니까 합의해서 결정한 그 용돈 있지 않습니까? 부부의 각각 용돈은 공동생활비와 별도로 지급을 하고 대신 그 용돈에 대해서는 터치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상대 배우자가 모르는 비자금을 만들면 안 되지만 최소한의 용돈은 각각 사회생활을 한다면 필요하니까 주고 대신에 그걸 가지고 모아서 내 좋아하는 낚싯대를 사든 피규어를 사든 그거에 대해서는 터치하면 안 된다.

◇이대호> 그걸 모아서 쓴다면.

◆김경필> 그렇죠. 그걸 모아서 내가 뭐 하겠다는 것까지 터치하면 안 되죠.

◇이대호> 내가 뭐 한 달에 용돈 한 30만 원 받는데 그중에 10만 원씩 1년 모아서.

◆김경필> 그렇죠.

◇이대호> 120만 원짜리인데 뭘 사고 싶다.

◆김경필> 뭘 사겠다.

◇이대호> 그건 건드리지 말아라.

◆김경필> 그건 건드리면 안 된다. 그런데 다만 이제 상여금 속여가지고 받았는데 얘기 안 하고 그걸로 뭘 했다 이러면 그거는 문제가 되겠죠.

◇이대호> 참고로 지금 시즌이 가정에서 약간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왜냐면 주총 참석장이나 배당금 통지서가 집으로 우편으로 날아올 수 있거든요.

◆김경필> 맞습니다.

◇이대호> 이때 부부 사이에 좀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김경필> 이거는 사실은 쫙 숨기기가 또 좋은 어떻게 보면 기타 금융소득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대호> 그래서 이제 증권사에 연락을 해서.

◆김경필> 메일로만 보내주세요.

◇이대호> 우편으로는 보내지 말라. 이렇게 사전에 신청을 하셔야 된다라는 것도.

◆김경필> 상당히 많은 걸 알고 계시는 거 보니까 이게 좀 약간 느낌이 오네요.

◇이대호> 제 꿀팁입니다, 꿀팁. 용돈에 대한 질문도 있고 지금 이 부부께서도 60대이신데 용돈을 또 많이 쓰시는 편은 아니시더라고요. 우선은 일반론부터 좀 먼저 여쭤볼까요, 그러면? 부부끼리 1인당 용돈은 얼마가 적당할까? 물론 이것도 소득이나 가정 상황에 따라서 다 다를 수는 있겠습니다만 어떤 기준을 가져가면 좋을까요?

◆김경필> 제가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부부는 경제공동체고.

◇이대호> 공동체.

◆김경필> 수입이 어느 쪽이 높고 낮고를 떠나서 이 경제활동에 대한 어떤 서로 간에 그 합의가 항상 중요하다. 아까 우리가 결혼식에서 혼인서약서처럼 윈윈 서약서도 요즘 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했는데 중요한 거는 합의하는 것이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럴 수 있거든요. 제가 우리 돈쭐상담소에서 한번 말씀드렸지만 문화, 레저 비용은 보통 소득의 10% 이내가 좋다라고 말씀드린 적 있죠. 우리 청취자분들 기억하시겠지만. 이 부부 같은 경우는 소득이 700만 원이다. 그러면 문화, 레저비를 반드시 70만 원을 써야 된다는 건 아닌데 만약에 최대한 쓴다면 70만 원 이내로 쓰는 게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린 거죠. 만약에 문화, 레저를 부부가 같이 한다. 그러면 어차피 70만 원 안에서 그건 하면 되는 거니까 그 비용 빼고 그냥 각자 나가서 사회 활동하면서 식사하고 커피 마시고 하는 정도의 용돈이라면 저는 소득의 한 5% 수중 정도를 넘어서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거는 어떤 딱 유권해석을 제가 내리는 건 아니고요.

◇이대호> 유권해석.

◆김경필> 이건 뭐 제가 나름대로 생각하는 겁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은 다를 수 있겠지만. 그러면 각각 한 35만 원 정도 40만 원 정도 수준의 용돈을 쓰시는 게 어떨까. 그런데 만약에.

◇이대호> 10%가 아니라.

◆김경필> 문화, 레저를 부부가 각각 따로 한다. 이 부부가 뭐 남편은 다른 취미가 있고 아내는 또 남편하고 같이 하지 않는 다른 취미가 있다. 그러면 그 문화, 레저 비용을 좀 더 용돈에 감안해 줄 필요는 있겠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35만 원에서 40만 원 정도 각각 용돈을 받는데 내 취미 활동은 어떡하냐. 이렇게 되면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소득의 10% 범위 내에서 각각 한 30만 원 정도 조금 더 쓰시면 어떨까. 이거보다 덜 쓴다고 문제가 되는 건 아닌데 이거보다 더 쓰는 것은 따님 결혼도 시키셔야 되고.

◇이대호> 그러니까.

◆김경필> 노후 준비도 좀 해야 되고 하니까 조금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대호> 잠시 후에도 계속 전제를 달고 여쭤보겠습니다만 이 부분은 60대인데 소득이 적은 건 아닙니다만.

◆김경필> 그럼요.

◇이대호> 앞으로 은퇴를 하게 되면 소득이 이제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그리고 자녀에 관련된 비용은 또 계속 나갈 예정이기 때문에 그게 좀 고민이니까. 일단 그래서 취미생활도 10%라기보다는 한 5% 정도로 감안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고요. 이분들의 자세한 용돈 상황은 이제 뒷부분에 또 한번 다시 여쭤볼게요. 잠깐 취미생활에 돈이 많이 드는 경우도 좀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요즘에는 그 속된 말로 장비발이라고 말합니다. 돈이 좀 많이 듭니다. 낚시 장비도 뭐 이게 한두 푼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김경필> 지금 장비발이라는 전문 용어가 나왔는데 뭐 사실 모든 것들이 이렇게 덕후라고 그러잖아요, 우리가.

◇이대호> 한 번 빠지면 위험해집니다.

◆김경필> 그러다 보면 계속 뭔가를 사들이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분들 같은 경우는 60대니까 여기에 예로 나온 낚시, 게임, 사진 이런 것도 좋은데 그거보다는 조금 더 몸을 움직이고 이런 취미도 몸을 움직여야 됩니다. 게임할 때도 상당히 많은 에너지가 쓰인다고 저는 들었는데 중요한 거는 이거보다는 바깥에 나가서 뭔가 좀 땀을 흘리고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하는 것이 미래의 의료비도 좀 절약하고 60대의 가장 관심사가 건강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취미를 좀 하는 것이 어떨까. 오히려 몸을 움직이는 운동과 취미를 가지는 것이 상대적으로 비용도 왜냐하면 장비발이 조금 그것도 있다면 있을 수 있겠지만 막 내가 운동을 더 오래 했기 때문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이러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조금 더 이분들 같은 경우는 뭐 취미가 구체적으로 뭔지는 안 나와 있는데 바깥에서 좀 운동을 하는 취미를 좀 갖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고요. 이 나이대에 자녀 결혼도 있고 노후 준비도 있어야 되는데 뭔가 취미에 계속해서 장비를 사들이고 돈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것은 좀 피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이대호> 그런 말 있지 않습니까?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김경필> 그렇죠.

◇이대호> 그런데 그래도 좀 비싼 장비 사야 된다. 합리화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얘기하냐면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이미 좋은 도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필> 맞아요. 진짜 명언이네요.

◇이대호> 진짜 좋은 거 사야 된다고.

◆김경필> 모든 돈 관리의 기본은 이런 것 같아요. 우리 돈쭐상담소에 고민을 많이 보내주시는데. 소득에 맞춰지는 소비를 하면 아무 문제도 안 일어납니다. 우리가 지금 왜 고민이냐 하면 잘 생각해 보세요. 근본적인 거는 소득에 맞는 소비를 하면 아무 일이 안 일어나는데 지금 문제가 일어난 거야.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소득에 맞춰진 소비가 자꾸 안 된다라는 얘기죠. 그리고 또 한 가지 말씀드리면 목표가 이끄는 돈 관리를 하시면 돼요. 지금 우리 60대 부부는 따님 결혼도 앞두고 있고 노후 준비도 앞두고 있잖아요. 그러면 일단 가장 중요한 게 노후 준비와 따님 결혼이라고 하는 목표를 먼저 놓고 그 목표에 따라서 그에 걸맞는 저축과 투자를 하시면 돼요. 그리고 남는 돈으로 어쨌든 살림을 하면 돈 관리는 저절로 되는데 그렇게 안 하고 일단 목표는 목표가 애매하고 아니면 목표가 아예 없는 상태에서 일단 좀 쓸 거 딱딱딱 먼저 쓴 다음에 그리고 나서 이 목표가 어떻게 이걸 이뤄야 되지. 딸 결혼이나 노후 준비 어떻게 해야 되지. 이렇게 되면 항상 돈이 모자랄 수밖에 없는 거라는 거죠. 순서를 항상 제가 말씀드리지 않습니까? 선 저축 후 소비. 선 목표 관리, 그다음 남는 예산으로 돈 관리. 이 순서를 꼭 기억을 하시면 문제가 좀 많이 풀릴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리고 사연 주신 분의 가장 큰 고민이 자녀에 대한 지원이더라고요.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우선은 6월쯤이었나요? 서른셋인 딸이 결혼을 한다고 하는데 부부가 함께 좀 모은 돈이 있다고 합니다. 1억 원 정도를 이제 힘들게 모으셨는데 따님을 위해서 좀 이 돈을 지원해 줄 생각이 있으신가 봐요. 그런데 또 문제는 이 돈을 주고 나면 통장이 텅텅 비게 된다라는 건데.

◆김경필> 그렇죠.

◇이대호> 이렇게까지 지원을 하는 게 맞을지 좀 어떻게 보세요?

◆김경필> 그래요. 이거는 사실 개인적인 상황이고 어떤 개인적인 어떤 판단 문제이기 때문에 어떤 기준점을 갖다댄다는 건 상당히 어려운데 우리 청취자분들도 이 사연 들으시면서 나도 몇 년 후에 겪어야 될 일이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최근에 결혼을 안 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정부도 세법 개정을 통해서 결혼을 하는 경우 자녀에게 1억 5000만 원까지는 증여세를 지금 면제하는 이런 어떤 방안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과거는 증여세, 비과세가 5000만 원이었는데 결혼 같은 경우에는 1억 5000까지. 아마 1억 원 정도를 주시겠다라고 마음먹은 거는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준다는 거는 그 따님의 어떤 출발에서는 굉장히 큰 힘이 될 수가 있겠죠. 그런데 문제는 무상으로 주시지 마시고요. 그러니까 주되 무상으로 주시지 마시고 언제까지 네가 돈 관리를 잘해서 내 집 마련도 빨리 하고 성실하게 경제적 안정을 빨리 이루어서 좀 잘 살아주면 좋겠다. 뭔가 숫자로 단서를 달기는 좀 야박할 수 있지만 뭔가 1억 원을 주는 의미에 대해서 그냥 아빠, 엄마가 어차피 딸 결혼하니까 그냥 1억 원 정도 보태줬다. 이렇게 끝나면 안 되고 딸 마음속에 이거는 왜 엄마, 아빠가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나를 줬느냐. 이것을 마중물 삼아서 너희들이 더 빨리 경제적 안정과 독립으로 나아가라 라고 하는 의미로 준 거라는 것을 잘 명확하게 얘기해 줘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게 그냥 1억 원을 주게 되면 자녀는 부모 덕에 이자도 줄고 전세자금대출 이자도 좀 덜 나가고 이러다 보면 돈을 흥청망청 쓸 수도 있어요. 저 같으면 내가 1억 원을 보태줬는데 그거 가지고 막 정말 열심히 살림하고 저축하고 내 집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잘 살아가기 위해서 노력하면 예쁠 텐데. 내가 1억 원을 딱 줬는데 맨날 해외여행 가고 비싼 물건 사들이고 이러면 저는 상당히 미울 것 같아요.

◇이대호> 그렇죠. 부모 통장에 있는 돈 박박 긁어서 전셋집 구하는 데 보태라고 도와줬는데 돈은 안 모으고 만약에 많이 쓰고 있다 그러면 좀 사람 마음이 허탈할 수는 있겠죠. 그래서 무상으로 주지 말고 갚아라라는 겁니까?

◆김경필> 아니, 그러니까 갚아라라고 하는 건. 물론 그것도 좋은 방법인데 이제 60대의, 우리 60대의 오늘 우리 사연자님 부부는 이거를 갚아라라고 주고 싶은 마음은 아니신 것 같고. 그러니까 보태주고 싶은 거야.

◇이대호> 부모 마음이 다 그렇죠.

◆김경필> 부모 마음이요. 보태주고 싶은데. 그러면 본인들 노후가 조금 힘들어질 수도 있는 약간 여기서 갈등이 생기는 거지 않습니까?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김경필> 그렇다면 지금 우리 이대호 아나운서께서, 앵커께서 얘기하셨던 것처럼 갚아라라고 하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닌데 이분의 의도는 아마 갚는 것까지는 바라시지 않을 것 같으니 제가 봤을 때는 이걸 가지고 정말 하루빨리 내 집 마련과 경제적 안정을 가기 위한 하나의 마중물로 잘 사용을 해라. 최근에는 결혼, 우리가 결혼 비용을 얘기할 때 흔히 주택자금, 예식 비용, 예물 예단, 혼수, 신혼여행, 이렇게 5가지를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사실 예식 비용이나 예물 예단은 부모님 영역이고 혼수와 신혼여행이 그 부부가 해결을 하는 거고 주택자금도 사실은 이 두 부부가 해결을 해야 되는데 주택자금이 요즘 최근에 너무 과거에 비해서 높다 보니.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과거에는 주택자금은 신랑, 혼수는 신부라고 하는 어떤 사회적인 분위기가 깨졌어요.

◇이대호> 깨졌죠.

◆김경필> 네, 최근에는.

◇이대호> 혼자 못하죠, 거의.

◆김경필> 무조건 N분의 1로 하는 분위기가 있다. 그러니까 N분의 1로 한다는 게 무슨 얘기냐면 그래야 신랑 쪽에서 지불해 온 것 때문에 뭔가 경제적으로 더 많은 부분을 받았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혹시 우리 딸이 가서 시댁 식구들한테 약간 뭔가 시집살이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들 때문에 이렇게 지금 오늘 사연자님처럼 따님을 두고 있는 분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돈을 좀 도와주려고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이대호> 아이고, 그러게요. 그런데 이게 사실 자녀분들에게도 돈을 이제 지원해 주더라도 약간의 좀 부채 의식은 좀 줘야 할 필요도 있어 보이고.

◆김경필> 당연하죠.

◇이대호> 부모 마음 같아서야 뭐 억만금이라도 다 해 주고 싶은 마음이겠습니다만 이게 또 적정 금액이라는 게 또 집안 사정마다 또 다를 수도 있겠고요.

◆김경필> 지금 이대호 기자님이 말씀하신 내용이 가장 적절한 표현인 것 같아요. 무상으로 주는 거는 없다. 지원을 해 주되 부채 의식을 갖도록 하라는 건 이런 거죠. 미래에 부모님을 완전히 100% 자녀가 다 책임지고 부양해야 된다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내가 노후 자금의 일부를 너희 결혼 자금으로 미뤄줬기 때문에 너희들이 부모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을 인지하고 있어라라고 하는 것은 확실하게 심어주시고 돈을 주셔야 된다.

◇이대호> 그리고 또 하나가 이게 자산, 소비 관련된 내용은 아닙니다만 이게 인간관계 된 내용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거 이현주 교수님한테 이거 여쭤볼 걸 그랬나. 둘째 딸도 결혼을 하겠죠.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그런데 첫째 딸에게는 1억 원을 지원을 해 줬어.

◆김경필> 그렇죠.

◇이대호> 그런데 둘째한테는 또 안 해줄 수도 없고.

◆김경필> 그래서 지금 첫째 딸한테 1억 원을 지원해 주겠다라는 마음의 고민을 사연으로 보내셨는데 그거는 둘째 딸에게도 그 정도를 지원할 수 있는지를 감안한 금액이 돼야 됩니다. 만약에 이것이 어떤 특별한 사유가 없이 큰딸한테 1억, 둘째 딸한테는 5천이나 없어, 힘들어 이렇게 돼버리면 이것은 인간관계가 많이 문제가 생기는 거죠. 사실 우리가 그렇지 않습니까? 인간관계라는 게 경영학에서는 네트워킹이라고 그러는데 네트워킹 중에 가장 중요한 네트워킹이 가족과의 네트워킹이거든요. 특히 부모, 자식 간에. 사실 부모, 자식 간에는 너무 편한 사이이기 때문에 내가 뭐 엄마한테 꼭 어떤 사적인 부분, 공적인 부분이 엄마하고는 없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거든요. 부모, 자식 간에도 공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이거는 분명히 우리 사연자님이 아마 고려하고 계시겠지만 1억을 내가 만약에 준다면 언젠가 둘째 딸에게도 1억 정도를 줄 수 있는 정도의 준비는 되어 있어야 됩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또 이게 결혼을 하는 상황에 따라서 첫째는 약간 예를 들어서, 예를 들어서 결혼하는 그 배우자가 경제 상황이 좀 여유가 있고 둘째는 상대 배우자가 여유가 없는 편이고 이러면 또 금액을 좀 차등해서 지원을 해야 되나 그런데 그래도 똑같은 자식인데 똑같은 금액을 줘야 되나 또 고민이 들 테고요. 이게 평균과 평등의 또 함정이기도 하고요. 고민이 됩니다. 그런데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60대인데 딸의 결혼 자금도 걱정이 되고 부인께서는 마트에서 캐셔 일을 하고 있는데 1년 뒤에 그만둘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럼 당장 소득이 준다라는 뜻이겠죠. 이게 일반론으로 봐야 될까요? 퇴직 전에 그래도 어느 정도까지는 자산을 좀 만들어놔야 안정적이다 이런 수준이 있을까요?

◆김경필> 네, 이게 사실은 그런 것 같습니다. 상황이 우리 청취자분들도 너무 다 다르고 남아 있는 근로 가능 시간도 너무 다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어떤 기준점은 좀 필요한 것 같아요. 우리가 마라톤을 뛸 때 보면 내가 페이스 메이커가 있지 않습니까? 페이스 메이커가 뛰는데 저 페이스 메이커만 따라가면 나는 3시간 반 안에 들어간다. 저 사람만 따라가면 난 4시간 안에 들어간다 이런 게 있거든요. 제가 그런 페이스 메이커의 입장에서 좀 말씀을 드리자면 우선 노후 생활비를 계산할 때 우리가 노후 생활비를 어떻게 계산해야 되느냐.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현재 생활비에서 대출이자와 사교육비를 뺀 것이 순생활비라고 말씀드렸죠. 그러니까 현재 쓰고 있는 생활비에서 대출 이자는 노후에는 안 나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리고 사교육비는 또 안 나갈 수도 있기 때문에 빼고 남은 순 생활비의 2배 정도는 생각하셔야 된다. 완전히 은퇴한다고 봤을 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회사를 가던 것을 안 가잖아요.

◇이대호> 네.

◆김경필> 그러면 우리가 지금 쓰는 생활비의 그 항목을 보시면 여가 생활할 때 돈을 많이 쓰는지 아니면 기본적인 거에 많이 쓰는지를 잘 보시면 사실 아주 정말 저소득층이 아니고서는 여가 생활할 때 쓰는 비용이 굉장히 큽니다. 2024년도 보건복지부 발표 자료에 의하면 최저 생계비가 1인 가구가 133만 7067원이라 그래요. 1년에 1604만 원 정도 든다고 합니다.

◇이대호> 1인 가구 최저 생계비.

◆김경필> 최저 생계비. 2인 가구는 220만 9656원. 1년에 2651만 원 정도 들어가요. 공적연금은 일단 빼고, 공적연금은 빼고 공적연금을 제외하고 최소한 이 정도 최저생계비는 나와야 안정되고 건강한 문화생활을 유지하면서 노후 생활을 할 수 있다라는 게 제 생각이거든요.

◇이대호> 두 분이서 2651만 원.

◆김경필> 그렇죠. 그러면 두 분이 2651만 원을 예를 들면 이런 거 있잖아요. 주택연금도 있고 그다음에 보험사에서 하는 종신연금도 있고. 이런 것들은 뭐냐면 내가 계속 곶감 빼먹듯이 돈을 빼면 남아 있는 가치가 줄어드는 거예요. 물론 주택연금은 내가 거주하는 것은 살아있는 동안은 계속 거주할 수 있지만 어쨌든 내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 가치가 계속 줄어들잖아요. 그런데 사람은 가장 불안해하는 게 이렇게 곶감 빼는 식으로 돈을 빼게 되면 내가 생활은 되는데 뭔가 갖고 있는 자산이 줄어든다는 어떤 불안감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단순하게 공적연금을 제외하고 이 부부가 노후에도 보건복지부 발표에 2인 가구 최저생활비인 2651만 원이 자본 소득으로 나오려면 얼마 정도 있어야 되느냐. 여기서 말하는 자본 소득은 그냥 없어지지 않고 원금은 그대로 보전이 되면서 나오는 수준. 계산을 해 봤습니다. 2651만 원. 최근에 금리가 조금 낮아지긴 했는데 한 4% 정도로 계산을 해 보면 2651만 원 나누기 0.04가 되겠죠. 하면 6억 6200만 원 정도됩니다.

◇이대호> 그 정도의 자산은 있어야 그걸 바탕으로 연리 한 4% 수준으로 2651만 원을 만들어낼 수 있다.

◆김경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니까 이게 예금일지 아니면 오피스텔이나 부동산일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일반적으로 자본 소득 4%를 평균으로 봤을 때 한 6억 6천 정도의 자산이 있다면 2인 가구가 공적연금 빼고도 최저 생계비 정도는 나오니까 자산을 부셔뜨리지 않으면서도 그러니까 딱 이게 페이스 메이커예요. 그러니까 많은 청취자분들이 그러면 나는 완전히 손을, 일을 손에 놓는 순간에 지금 앞의 가치로 한 6억 6천 있으면 우리 부부가 일단 공적연금 빼고도 최저 생계비 정도는 나오니까 일단은 기본적으로 생활이 가능하겠구나. 이 페이스에 맞춰서 저축이라든지 투자를 하시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이대호> 그리고 이분들이 60세에도 일을 하고 계시는데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당장은 첫째 딸이 결혼. 다음에는 둘째 딸의 결혼이 있는데 조금 더 자금을 모아서 또 지원해 주시는 것도 고민을 하시나 봐요.

◆김경필> 앞으로 또 경제활동이 조금 더 남아 있으시니까.

◇이대호> 그러면 60대의 저축이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경필> 지금 저축이라는 게 저축도 있고 우리가 투자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보통 나이가 60대로 접어든 분들이 너무 과도하게 위험자산에 투자를 했다가는 사실 손실이 생겼을 때 복구 기간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최근에 보면 주식시장이 상당히 좀 좋고 지금 한 4일간은 좀 하락을 했지만, 하락을 했지만 제가 봤을 때는 이분이 성향이 어떠냐, 위험선호형인지 안정지향형인지는 우리가 알 수 없겠지만 대체적으로 60대 분들이 대체적으로 안정지향형이라고 놓고 봤을 때는 저는 ISA 계좌 같은 것도 굉장히 좋다고 생각을 해요.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고 이게 좋은 점이 저축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한테는 이자소득세도 무시 못하는 돈인데 이게 이 소득의 200만 원까지 비과세가 되고요. 그 이상이 소득이 생기더라도 9.9%. 그러니까 15.4%의 이자소득세가 아니라 저율 과세를 합니다. 1억 원까지 최대 5년간 가입할 수 있는데 또 중요한 거는 3년 이후에는 3년 이후에 원금 납입한 금액 안에서 또 중도 인출이 자유로우니까 둘째 따님이 또 결혼할 일이 생긴다거나 했을 때 인출도 크게 문제가 없죠. 그러니까 어쨌든 안정지향형이라고 봤을 때는 ISA 계좌에서 신탁형 같은 저축을 하는 것도 저는 나쁘지 않다라는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대호> 또 반대되는 의견도 많이 보내주고 계세요. 0358님은 딸들이 직장 다니면서 5000만 원 정도 저축했는데 이걸로 시집 좀 가라. 난 도와줄 돈이 없단다. 아기는 봐줄게. 굉장히 현실 적인 이야기잖아요.

◆김경필> 근데 아기는 봐줄게라는 게 사실은 제가 봤을 때는 훨씬 더 큰 거죠. 이게.

◇이대호> 그렇죠. 거의 월 한 300 정도 드는.

◆김경필> 그럼요.

◇이대호> 그런 엄청난.

◆김경필> 굉장히 훌륭한 옵션인데요. 이거 그러면 이거 진짜.

◇이대호> 훌륭한 옵션인가요?

◆김경필> 그럼요. 그런데 이제 요즘 분들이 워낙 아이를 낳을 생각들을 안 하다 보니까 그럴 수는 있는데 아이를 낳겠다는 분한테 굉장히 좋은 조건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이제 은퇴 이후에 다들 세계 여행이라든지 해외 여행 누구나 한 번씩 꿈꾸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연 주신 분들은 퇴직 후에 부부가 함께 우리나라, 전국 일주를 하는 게 꿈이라고 보내주셨어요.

◆김경필> 네,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이대호> 이거는 좀 경제적으로 계획을 좀 어떻게 짜볼 수 있을까요?

◆김경필> 사실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6억 6천 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은퇴해서 최저 생계비와 공적연금을 받으신다라고 한다면 제가 봤을 때는 아까 얘기했던 노후 생활비 그러니까 지금 사교육비나 대출 이자 빼고 순생활비의 한 1.5배에서 2배 정도는 아마 가능할 거라고 보는데 그 돈 안에서 우리가 여행 경비의 예산을 따로 만들어야 되겠죠. 그러니까 항상 그래요. 우리가 돈이 부족한데 어떡하냐. 그런데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신이 준 선물이 있습니다. 소비를 많이 하는 사람이 행복할 것 같지만 사실은 소비의 간격이 벌어지게 되면 한 번 소비에 대한 효용이 굉장히 높아진다. 한마디로 여행을 매일 그냥 밥만 먹고 계속 여행만 다니는 그런 분들 부러워하지만 사실 그분들은 여행이 그다지 그렇게 즐겁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 부부처럼 매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이번 달에 또 돈을 절약을 해서 어디 한번 가까운 우리 국내를 좀 돌아본다든지 그러면 사실 정말 해외 여행 안 부러울 정도로 그 여행의 어떻게 보면 효용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머릿속에 항상 기억해야 되는 것은 돈을 무조건 많이 쓰면 만족과 효용이 올라가고 적게 쓰면 나는 굉장히 불행할 거야라는 생각을 버리시고 가장 기억에 남고 즐거운 여행은 뭐다? 오랜만에 가는 여행입니다.

◇이대호> 오랜만에 가는 여행.

◆김경필> 그러니까 여러분, 여행이 즐거우시려면 조금 오랜만에 가보시는 게 어떨까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대호> 참고로 사연 주신 부부의 지출 내역을 보면 부부의 생활비가 월 50만 원 선이라고 합니다.

◆김경필> 굉장히 아주 절약하시네요.

◇이대호> 굉장히 이제 알뜰하게 절약을 하고 계시고 이거 하나만 좀 살펴볼까요? 매달 10만 원을 가족 모임 회비로 내신다고 해요. 이거를 이렇게 같이 모아가는 방식은 어떻게 보세요?

◆김경필> 이거는 좋죠. 어떤 거든 아까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여행 예산도 따로 모으고 돈이라는 건 어떤 성격을 규정을 해서 이름표를 붙여놓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니까 어차피 모임을 안 할 건 아니라면 이거는 이만큼은 모임에 쓰고 이만큼은 여행에 쓰고 이렇게 라벨링이라 그러죠. 우리가 돈에는 확실한 라벨링을 해놓게 되면 돈 걱정이 줄어듭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우리 돈 걱정 많으시죠? 이제부터 아주 소소한 거에다 다 돈의 라벨링을 해 보십시오. 이름표를 붙여주십시오. 옛날에 그 노래에도 이름표를 붙여 내 가슴에 이런 노래가 있었는데 하여튼 갑자기 그 생각이 나네요.

◇이대호> 그 노래를 흥얼거리시면 흥얼거리시면서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경필> 이름표를 붙여주시면 좋겠다.

◇이대호> 시간이 벌써 다 돼가지고 저희 돈쭐상담소에 상담을 받고자 하시는 분들은 저희 KBS 1라디오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에 있는 게시판. 돈쭐상담소에 조금 더 자세히 본인의 사연과 재정 상황, 자산 소득 질문까지.

◆김경필> 매트리스가 있습니다. 매트리스는 조금 자세한 사연을 좀 그게 마음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이대호> 하여튼 그래서 자세한 사연을 남겨주신 분들을 사연을 채택해서 저희가 이야기를 나누고 그분들 중에 모아서 150만 원 상당의 매트리스를 드린다라는 거. 오늘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경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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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자식한테 결혼자금 줄 때, 이 한마디 꼭 하고 줍시다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 입력 2024-04-18 16:53:37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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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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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의금 등은 비용으로 생각하지 말고 비정기 저축으로 여겨야
- 부부는 경제공동체로서 투명하게 관리하고 공동의 의사를 반영해야
- 결혼할 때 경제적 부분에 대한 ‘부부 윈윈 서약서’ 작성하기도
- 레저 비용(용돈)은 소득의 10% 이내로
- 선 저축 후 소비, 선 목표 관리하고 남은 예산으로 돈 관리 해야
- 자녀에게 결혼자금 등 증여시에는 명확한 의미를 부여해야
- 노후 자금은 순 생활비의 2배 정도 생각해야
- 4%의 금리를 가정하면, 노후에 6억 6천만 원의 자산 있어야 2인 생활할 수 있어
- ISA 계좌가 60대 분들에게도 좋은 저축 수단 될 수 있어
- 가장 기억에 남고 즐거운 여행은 ‘오랜만에 가는 여행’
- 소소한 비용에 라벨링을 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4월 18일(목)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4경제 상식 퀴즈 정답을 말씀드려야죠. 경제 상식 퀴즈 축의금이었습니다. 축의금.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에게 주는 이것, 마음도 담겨 있겠죠. 돈만 담겨 있는 게 아니라. 신한은행이 조사한 결과 평균입니다. 이건 평균, 평균의 함정이 좀 있을 수 있는데요. 불참했다면 평균 8만 원, 참석을 했다면 평균 11만 원 이렇게 나타났다라는 건데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앞으로의 의견이나 이런 것도 많이 보내주시면 됩니다. #9730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 뜨는 #9730계속 열려 있고요. 이번 주에는 계속해서 저희가 원 플러스 원 커피 쿠폰을 비롯해서 다양한 선물이 나갑니다. 마침, 마침 이분하고 함께하는 날이니까 이 축의금에 대한 생각 조언을 안 들어볼 수가 없네요. 머니 트레이너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경필> 네, 반갑습니다.

◇이대호> 돈쭐상담소 시간인데 돈쭐 상담은 잠시 후에 본격적으로 하고요. 축의금 얘기가 나왔으니까 이거 혹시 김경필 멘토만의 어떤 기준이 있습니까? 어떻게 됩니까?

◆김경필> 제가 한번 지난 방송에서 살짝 언급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는 5만 원, 10만 원, 20만 원, 30만 원 이렇게 올라간다고 말씀드렸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축의금이라는 게 정말 축하하는 마음을 담은 거긴 한데 나가는 분의 입장에서는 사실 좀 아깝다. 비용이라고 생각을 하지 말고 이거를 좀 비정기 저축이라고 생각을 하고 회계 처리를 머릿속에서 비용이다, 이렇게 하지 말고 정기저축, 정기적금 하는 거 외로 비정기 저축을 오늘 이번 달에 또 하는구나 이렇게 해놓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조언을 드린 적이 있어요. 그런데 아마 아까 제가 방송 좀 들으면서 왔는데 어떻게 보면 2030들과 그리고 4050 기성세대들이 조금 인식이 좀 다르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게 당장 없어질 문화는 아니기 때문에 없어지기 어려운 문화인데 너무 또 이거에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는 그래도 오늘 우리 성공예감에서 이 기준이라든가 통계를 좀 말씀드렸는데, 기분 좋게. 좀 어차피 나가야 될 돈 같은 경우는 너무 속을 안 끓이시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옛날에는 3, 5, 10 이렇게 해서 3만 원, 5만 원, 10만 원이 이제는 3만 원 내는 경우가 좀 별로 없고 5, 10, 15 이렇게 가는 것 같아요.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참고로 저는 결혼을 2008년에 했거든요. 28살에 좀 일찍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친구들이 2024년에 결혼하는 친구도 있거든요.

◆김경필> 아, 진짜요?

◇이대호> 그러면 그 시간에 인플레이션도 반영을 해줘야 되니 이게 참.

◆김경필> 내가 받은 거 그대로 보고 그 금액대로 돌려주기는 좀 애매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이대호> 이게 그래서 받는 사람도 그렇고 주는 사람도 그렇고 특히 청첩장 줄 때, 어떤 방식으로 주느냐.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나는 그래도 좀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모바일로만 띡 보내? 이러면 또 서운해할 수도 있고.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또 연락 안 하다가 연락하면 또 미안해할 수도 있고.

◆김경필> 그러니까 약간 미안한 경우는 그렇게 어떻게 모바일로만 보내고 그리고 또 친한데 지금 항상 볼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그런 경우는 모바일 청첩장 보내지만 개인적으로 톡을 조금 해서 바빠서 직접 못 주고 미안하다, 뭐 이런 식으로 해주면 되지 않을까. 관계라는 게 좀 전에도 우리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1부에서. 그러니까 관계라는 것은 내가 얼마나 그 사람한테 시간과 정성과 노력을 다하느냐에 따라서 상대방이 느끼는 거 아닙니까? 한 번 더 내가 개인적으로 톡을 한 1분 정도 들여서 해준다 그러면 혹시 꼭 못 만나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아마 이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러게요. 그때 특히 서로 관계가 상하는 경우가 많아가지고.

◆김경필> 네, 맞아요.

◇이대호> 저도 그런 좀 실수를 좀 했었고. 저희가 정답 보내주신 분들 몇 분 좀 소개를 또 해드렸어야 되는데, 이해주 님이 축의금 5만 원 냈는데 답례금으로 3만 원을 돌려주더라고요. 그런데 뒷부분이 좀 재미있는데. 10만 원을 냈어야 되나 너무 미안했다고. 또 답례금으로 돈을 주시는 분도...

◆김경필> 답례품을 주는 경우는 봤는데 답례금을 돌려준다.

◇이대호> 그리고 6770님이 축의금 때문에 너무 힘드네요. 은퇴하고 생활비 부담에도 힘든데 요즘 보통 10만 원은 해야 식장에라도 갈 수 있어요. 유유, 이렇게 보내주셨고요. 그리고 또 이런 분도 계십니다. 1094님이 이번 주 토요일 결혼하는 조카 이지혜, 조카 사위 박한솔 결혼 축하해 작은 아빠가 축의금 팍팍 쏜다라고. 또 라디오로 이렇게 또 실명까지 이야기해 주시면 또 축하를 또 해 주시니까 기분도 또 좋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가 축하해 드리는 방송으로도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본격적으로 돈쭐상담소 들어갑니다. 미리 저희가 하나 말씀드릴 게 있어요. 저희가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KBS에 있는 홈페이지에 돌줄 상담소 게시판을 열어놨는데 여기에다가 여러분의 질문, 사연 올려주신 분들 중에 저희가 채택해서 김경필 멘토님하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조금 자세히 올려주시면 채택될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여러분의 재정 상황, 소득, 자산 그리고 특히 고민. 조금 더 세부적으로 써주실수록 좋고요. 그분들 중에서 저희가 평소에도 에어프라이어를 비롯한 선물도 보내드립니다만, 소개된 분들 중에서 한 분을 뽑아서 150만 원 상당의 매트리스를 보내드릴 겁니다.

◆김경필> 150만 원이요? 이건 정말 엄청난데요.

◇이대호> 그럼 더 꿀잠 잘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찌 됐든 이거는 저희가 조금 시간이 흐른 다음에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이 자리에서 직접 추첨을 또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경필> 제가 추첨하는 겁니까?

◇이대호> 예, 추첨통 저희가 가져와서. 그러니까 저희 게시판에다 좀 꼼꼼하게 사연을 좀 올려주시면 확률이 더 높아지겠죠? 꼭 좀 그렇게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사연, 저희가 설명을 좀 해드리겠습니다. 우선은 60대인 부부시라고 하고요. 맞벌이를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딸 둘과 함께 살고 있다는데, 슬슬 고민이 나오는 지점이 뭐냐면 6월에 첫째 딸이 결혼을 합니다. 그때 그동안 모았던 돈을 좀 보태주려고 해요. 문제는 저희의 은퇴가 코앞이라는 겁니다. 둘째 딸도 결혼을 하게 되면 돈이 좀 필요할 텐데,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돈을 모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이렇게 시작이 됩니다.

◆김경필> 어쨌든 결혼 축하드립니다. 따님이 결혼하신다고 하니까. 60대 부부신데 맞벌이, 그래도 60대신데 아직까지 일을 하신다는 게 너무 참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분들의 소득이 좀 이따 나오겠는데 소득도 제가 봤을 때 낮지도 않아요. 그래서 굉장히. 그런데 돈이라는 거는 우리 청취자분들도 아시겠지만 많으면 많은 대로 고민이 있고 또 적으면 적은 대로 고민이 있는 거니까 돈이 소득이 높든 낮든 고민은 다 매한가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따님 결혼시킨다라고 하시니까 앞으로 이거를 어떻게 따님한테 돈을 또 얼마나 줘야 할지 그리고 또 이걸 지원을 못해주시는 분들도 많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참 어떻게 보면 기준을 딱 정해서 정하기는 참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리고 당장은 소득이 있지만 은퇴를 또 앞두고 있으니 그리고 은퇴 이후에 또 따님들이 또 결혼을 할 수도 있으니.

◆김경필> 맞습니다.

◇이대호> 일단 월수입이 적은 금액은 아니더라고요. 남편의 수입이 500, 아내의 수입이 200 합쳐서 700인데 잠시 후에도 이야기하겠습니다만 아내분은 60이 넘었는데도 대형 마트에서 캐셔로 일을 하신다고 해요. 그런데 또 은퇴도 앞두고 있고. 그런데 이 두 분이 통장 관리를 아내가, 부인께서 직접 하신다고 하네요. 일단은 이 질문부터 좀 드리고 싶어요. 부부 사이에 소득을 관리하는데, 한 사람이 하는 경우도 이렇게 있지 않습니까?

◆김경필> 그렇죠. 아마 그런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한 사람이 맡아서 하는 경우가.

◇이대호> 어떻게 하는 게 좋다, 이걸 좀 나눠볼 수 있을까요.

◆김경필> 어떤 게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우리 청취자분들도 한번 생각을 해보시면 부부의 돈 관리 같은 경우는 맞벌이든 외벌이든 4가지 스타일로 나뉘게 됩니다. 네 가지 스타일이 뭐냐 하면 첫 번째는 상호 오픈형과 일방 오픈형이라는 게 있는데. 상호 오픈형이라는 것은 저축이나 소비나 가정에서 쓰이는 모든 이런 어떤 수입과 지출에 관련돼서 투명하게 공개하고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도 항상 공동으로 합의해서 관리하는 공동 관리의 스타일이죠. 상호 오픈형. 완전히 서로에게 오픈되어 있는 상태. 이런 거고, 일방적 오픈형이라는 게 있는데. 이거는 뭐냐면, 예를 들면 아내가 남편 통장을 뺏어서. 그래서 혼자 오픈이 돼 있죠, 당연히. 서로 오픈은 돼 있는데, 문제는 일방적으로 오픈이 돼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경우는 말이죠. 보통 돈 관리를 하는 사람 같은 경우는 용돈이 없고, 예를 들면 통장을 남편이 맡겼다. 그러면 남편한테 용돈을 줍니다. 그 용돈을 한 달 줘요. 그리고 아내는 용돈이 없어요. 그러니까 자기가 돈 관리를 하니까. 그러니까 돈이 뚜렷하게 공금과 개인적인 돈이 구분이 안 돼. 그러니까 좋게, 공금이 어떻게 보면.

◇이대호> 부부 간의 공금.

◆김경필>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은 일방적인 오픈형, 과거 같은 경우에는 외벌이들이 많았기 때문에 남편은 나가서 밖에 돈을 벌고 아내는 집안 살림을 하다 보니까 아내분이 통장을 다 들고 있고 일방적으로 저축이든 생활비 사용하는 거든 다 하거든요. 그런데 아내가 굉장히 좀 어떻게 보면 짠테크를 하고 돈을 아끼고 돈을 모으고 이런 스타일이면은 이런 경우가 굉장히 돈이 빨리 모이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이게 조금 잘못된 거는 남편한테는 한 달에 30만 원 정도 용돈을 주고 본인은 용돈이 없다. 좋게 얘기하면 용돈을 안 쓰는 것 같지만 그냥 공금이 마음대로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사실 오픈이라는 거는 굉장히 좋은 개념이긴 한데 첫 번째 상호 오픈형, 일방 오픈형 중에서는 사실 일방 오픈형보다는 상호 오픈이 되어 있는 게 좋지 않겠는가, 세 번째는 이런 게 있습니다. 일부 비밀형이라는 게 있거든요. 일부 비밀형은 뭐냐면 맞벌이를 하는데 서로 월급은 공개합니다. 그런데 수당 보너스 상여금 이런 거는 건드리지 마, 이러는 거예요.

◇이대호> 뭔지 알겠다.

◆김경필> 뭔지 아시죠. 그러니까 나 이번에 보너스 나온 거, 얼마인지 물어보지 마. 그리고 일부 공동 관리를 하는 것 같지만 사실 상당 부분의 돈을 비자금으로 각자 관리하는 스타일이에요. 이런 분들이 꽤 많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게 그 회사에서 상여금 같은 거를 연초에 주거나 이럴 경우 있잖아요. 그런데 상여금을 다른 통장으로 입금해달라는 직장인들이.

◆김경필> 많대요.

◇이대호> 조금 계세요. 여기까지만 얘기하죠. 더 나아가면 이거 위험해집니다.

◆김경필> 더 나아가면 안 될 것 같고 네 번째는 완전 비밀형입니다. 이거는 그냥 공동의 생활비만 서로 각출하고 서로의 수입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전혀 노터치. 물어보지도 않고 서로 알 생각도 안 하는 부부들이 있다. 제가 봤을 때는 이 네 번째 완전 비밀형이라는 게 최근 2030의 젊은 부부들한테 유행인데, 저는 이건 최악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이거는 그러니까 소득도 모르고 소비도 모르는.

◆김경필> 소비도 모르고 그냥 각자 공동생활비는 각자, 월세는 남편이 내, 이거 우리 마트 가는 건 내가 낼게, 이런 식으로만 하고 그리고 각자 완전히 따로 관리하는 건데. 제가 이걸 왜 최악이라고 얘기하느냐면 우리 60대 부부께서 지금 이런 고민을 하신다고 했는데, 우리 청취자분들 중에는 막 결혼을 앞두고 계신 분도 있고 막 결혼하신 분도 있고. 이런 것들을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지 않습니까? 좀 부부라는 게 어떤 개념이냐. 사실 부부라는 개념이 우리가 결혼 얘기하면서 또 이혼 얘기해서 좀 죄송하긴 한데, 우리가 이혼을 할 때 보면 합의 이혼이라는 게 있잖아요. 합의 이혼할 때 어떤 한쪽 배우자의 귀책사유가 있지 않을 경우는 공돈을 정확하게 N분의 1로 나눠서 분할하지 않습니까?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누가 돈을 많이 벌고 적게 벌고를 떠나서 부부는 경제공동체다라는 겁니다. 이게 제가 그냥 이렇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실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책 중에 하나가 성경인데 꼭 종교적인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고대 근동의 문화나 우리 인류 사회의 어떤 보편적인 상식으로 봤을 때 성경의 부부를 뭐라고 얘기했느냐, 결혼을 뭐라고 얘기했느냐, 성경에 이렇게 나옵니다. 남녀가 부모를 떠나서 합해서 한몸을 이루는 것이 결혼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여기에는 세 가지의 동사가 나오는데, 일단 첫째는 부모를 떠나라라는 거죠. 그다음에 두 번째는 둘이 합하라라는 거죠. 그런데 이 합한다는 거는 세 가지를 의미합니다. 몸과 마음의 합함은 당연한 건데 여기서 중요한 게 생계가 합해져야 된다.

◇이대호> 경제적으로.

◆김경필> 그러니까 몸과 마음과 경제적인 부분이 합해지는데 어느 정도로 합해져야 되느냐. 한몸을 이룰 정도로. 이렇게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이게 제가 그냥 뭐 딱딱하게 어떤 고대 문헌, 성경 이런 걸 얘기하면서 지금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경제적으로 부부가 발전하는 데도 1번이 제일 좋아요. 상호 오픈형. 그러니까 한마디로 모든 부분에 대해서 돈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공동의 의사를 반영해서 결정하는 거죠. 이게 굉장히 좋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대호> 그러니까 같이 공통적으로 가계를 더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김경필> 그렇죠.

◇이대호> 그리고 이게 좀 갈등이 더 없을 수도 있겠고요. 그런데 아예 갈등을 없애기 위해서 소득도 소비도 그냥 각자 관리, 또 이럴 수도 있겠고. 부부 사이에 갈등의 씨앗을 아예 만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김경필> 뭐 사실 부부들 간에 비상금을 숨겼네 이러면서 또 뭐.

◇이대호> 걸려서 문제들이고.

◆김경필> 걸려서 뭐 혼났다는 둥 뭐 이런 이야기들이 우스갯소리로 좀 있는데 사실 이거는 정말 한 사람이 아무리 우리가 공동 관리를 한다 그래도 내가 숨기려고 마음을 먹는다 그러면 그걸 찾아낼 수 없지 않습니까? 우리가 뭐 회계 감사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매일. 그렇죠. 그러니까 요즘 최근에 이 젊은 부부들 같은 경우 결혼식 가보시게 되면 요즘은 주례가 없잖아요.

◇이대호> 그러니까 말이죠.

◆김경필> 주례가 없고 주로 두 사람이 어떻게 사랑을 키워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결혼 생활을 할 건지를 많은 우리 하객 앞에서 이렇게 선언하거나 이런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 이런 게 있습니다. 부부 윈윈 서약서라는 게 있어요. 부부 윈윈 서약서. 이게 뭐냐. 그러면 이거는.

◇이대호> 전략적 제휴도 아니고.

◆김경필> 전략적 제휴, 그렇죠.

◇이대호> 업무 제휴 같은 거.

◆김경필> 동맹, 경제적 동맹인 거죠. 저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 부부는 서로 사랑하고 신뢰하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윈윈 서약서를 작성합니다. 이러면서 많은 하객들한테 이야기하는데. 첫 번째가 뭐냐. 배우자 모르는 얼마 이상의 돈은 만들지 않겠다라고 다짐하는 거예요. 그다음에 또 어떤 경우라도 얼마 이상의 소비를 하는 경우는 반드시 상대 배우자와 상의해서 하겠다. 그다음에 세 번째는 배우자 모르는 얼마 이상의 빚은 절대 만들지 않겠다. 어떻게 내용 들어보시니까 어떻습니까?

◇이대호> 뭐 타당해 보이기도 하고요.

◆김경필> 타당해 보인다는 말을 하시는데 약간 뭔가 좀 불만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이대호> 걸렸네.

◆김경필> 네 번째는 뭐 이런 거죠. 매월 합의하여 결정한 용돈, 그러니까 매월이 아니라. 그러니까 합의해서 결정한 그 용돈 있지 않습니까? 부부의 각각 용돈은 공동생활비와 별도로 지급을 하고 대신 그 용돈에 대해서는 터치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상대 배우자가 모르는 비자금을 만들면 안 되지만 최소한의 용돈은 각각 사회생활을 한다면 필요하니까 주고 대신에 그걸 가지고 모아서 내 좋아하는 낚싯대를 사든 피규어를 사든 그거에 대해서는 터치하면 안 된다.

◇이대호> 그걸 모아서 쓴다면.

◆김경필> 그렇죠. 그걸 모아서 내가 뭐 하겠다는 것까지 터치하면 안 되죠.

◇이대호> 내가 뭐 한 달에 용돈 한 30만 원 받는데 그중에 10만 원씩 1년 모아서.

◆김경필> 그렇죠.

◇이대호> 120만 원짜리인데 뭘 사고 싶다.

◆김경필> 뭘 사겠다.

◇이대호> 그건 건드리지 말아라.

◆김경필> 그건 건드리면 안 된다. 그런데 다만 이제 상여금 속여가지고 받았는데 얘기 안 하고 그걸로 뭘 했다 이러면 그거는 문제가 되겠죠.

◇이대호> 참고로 지금 시즌이 가정에서 약간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왜냐면 주총 참석장이나 배당금 통지서가 집으로 우편으로 날아올 수 있거든요.

◆김경필> 맞습니다.

◇이대호> 이때 부부 사이에 좀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김경필> 이거는 사실은 쫙 숨기기가 또 좋은 어떻게 보면 기타 금융소득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대호> 그래서 이제 증권사에 연락을 해서.

◆김경필> 메일로만 보내주세요.

◇이대호> 우편으로는 보내지 말라. 이렇게 사전에 신청을 하셔야 된다라는 것도.

◆김경필> 상당히 많은 걸 알고 계시는 거 보니까 이게 좀 약간 느낌이 오네요.

◇이대호> 제 꿀팁입니다, 꿀팁. 용돈에 대한 질문도 있고 지금 이 부부께서도 60대이신데 용돈을 또 많이 쓰시는 편은 아니시더라고요. 우선은 일반론부터 좀 먼저 여쭤볼까요, 그러면? 부부끼리 1인당 용돈은 얼마가 적당할까? 물론 이것도 소득이나 가정 상황에 따라서 다 다를 수는 있겠습니다만 어떤 기준을 가져가면 좋을까요?

◆김경필> 제가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부부는 경제공동체고.

◇이대호> 공동체.

◆김경필> 수입이 어느 쪽이 높고 낮고를 떠나서 이 경제활동에 대한 어떤 서로 간에 그 합의가 항상 중요하다. 아까 우리가 결혼식에서 혼인서약서처럼 윈윈 서약서도 요즘 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했는데 중요한 거는 합의하는 것이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럴 수 있거든요. 제가 우리 돈쭐상담소에서 한번 말씀드렸지만 문화, 레저 비용은 보통 소득의 10% 이내가 좋다라고 말씀드린 적 있죠. 우리 청취자분들 기억하시겠지만. 이 부부 같은 경우는 소득이 700만 원이다. 그러면 문화, 레저비를 반드시 70만 원을 써야 된다는 건 아닌데 만약에 최대한 쓴다면 70만 원 이내로 쓰는 게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린 거죠. 만약에 문화, 레저를 부부가 같이 한다. 그러면 어차피 70만 원 안에서 그건 하면 되는 거니까 그 비용 빼고 그냥 각자 나가서 사회 활동하면서 식사하고 커피 마시고 하는 정도의 용돈이라면 저는 소득의 한 5% 수중 정도를 넘어서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거는 어떤 딱 유권해석을 제가 내리는 건 아니고요.

◇이대호> 유권해석.

◆김경필> 이건 뭐 제가 나름대로 생각하는 겁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은 다를 수 있겠지만. 그러면 각각 한 35만 원 정도 40만 원 정도 수준의 용돈을 쓰시는 게 어떨까. 그런데 만약에.

◇이대호> 10%가 아니라.

◆김경필> 문화, 레저를 부부가 각각 따로 한다. 이 부부가 뭐 남편은 다른 취미가 있고 아내는 또 남편하고 같이 하지 않는 다른 취미가 있다. 그러면 그 문화, 레저 비용을 좀 더 용돈에 감안해 줄 필요는 있겠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35만 원에서 40만 원 정도 각각 용돈을 받는데 내 취미 활동은 어떡하냐. 이렇게 되면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소득의 10% 범위 내에서 각각 한 30만 원 정도 조금 더 쓰시면 어떨까. 이거보다 덜 쓴다고 문제가 되는 건 아닌데 이거보다 더 쓰는 것은 따님 결혼도 시키셔야 되고.

◇이대호> 그러니까.

◆김경필> 노후 준비도 좀 해야 되고 하니까 조금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대호> 잠시 후에도 계속 전제를 달고 여쭤보겠습니다만 이 부분은 60대인데 소득이 적은 건 아닙니다만.

◆김경필> 그럼요.

◇이대호> 앞으로 은퇴를 하게 되면 소득이 이제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그리고 자녀에 관련된 비용은 또 계속 나갈 예정이기 때문에 그게 좀 고민이니까. 일단 그래서 취미생활도 10%라기보다는 한 5% 정도로 감안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고요. 이분들의 자세한 용돈 상황은 이제 뒷부분에 또 한번 다시 여쭤볼게요. 잠깐 취미생활에 돈이 많이 드는 경우도 좀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요즘에는 그 속된 말로 장비발이라고 말합니다. 돈이 좀 많이 듭니다. 낚시 장비도 뭐 이게 한두 푼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김경필> 지금 장비발이라는 전문 용어가 나왔는데 뭐 사실 모든 것들이 이렇게 덕후라고 그러잖아요, 우리가.

◇이대호> 한 번 빠지면 위험해집니다.

◆김경필> 그러다 보면 계속 뭔가를 사들이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분들 같은 경우는 60대니까 여기에 예로 나온 낚시, 게임, 사진 이런 것도 좋은데 그거보다는 조금 더 몸을 움직이고 이런 취미도 몸을 움직여야 됩니다. 게임할 때도 상당히 많은 에너지가 쓰인다고 저는 들었는데 중요한 거는 이거보다는 바깥에 나가서 뭔가 좀 땀을 흘리고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하는 것이 미래의 의료비도 좀 절약하고 60대의 가장 관심사가 건강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취미를 좀 하는 것이 어떨까. 오히려 몸을 움직이는 운동과 취미를 가지는 것이 상대적으로 비용도 왜냐하면 장비발이 조금 그것도 있다면 있을 수 있겠지만 막 내가 운동을 더 오래 했기 때문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이러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조금 더 이분들 같은 경우는 뭐 취미가 구체적으로 뭔지는 안 나와 있는데 바깥에서 좀 운동을 하는 취미를 좀 갖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고요. 이 나이대에 자녀 결혼도 있고 노후 준비도 있어야 되는데 뭔가 취미에 계속해서 장비를 사들이고 돈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것은 좀 피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이대호> 그런 말 있지 않습니까?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김경필> 그렇죠.

◇이대호> 그런데 그래도 좀 비싼 장비 사야 된다. 합리화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얘기하냐면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이미 좋은 도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필> 맞아요. 진짜 명언이네요.

◇이대호> 진짜 좋은 거 사야 된다고.

◆김경필> 모든 돈 관리의 기본은 이런 것 같아요. 우리 돈쭐상담소에 고민을 많이 보내주시는데. 소득에 맞춰지는 소비를 하면 아무 문제도 안 일어납니다. 우리가 지금 왜 고민이냐 하면 잘 생각해 보세요. 근본적인 거는 소득에 맞는 소비를 하면 아무 일이 안 일어나는데 지금 문제가 일어난 거야.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소득에 맞춰진 소비가 자꾸 안 된다라는 얘기죠. 그리고 또 한 가지 말씀드리면 목표가 이끄는 돈 관리를 하시면 돼요. 지금 우리 60대 부부는 따님 결혼도 앞두고 있고 노후 준비도 앞두고 있잖아요. 그러면 일단 가장 중요한 게 노후 준비와 따님 결혼이라고 하는 목표를 먼저 놓고 그 목표에 따라서 그에 걸맞는 저축과 투자를 하시면 돼요. 그리고 남는 돈으로 어쨌든 살림을 하면 돈 관리는 저절로 되는데 그렇게 안 하고 일단 목표는 목표가 애매하고 아니면 목표가 아예 없는 상태에서 일단 좀 쓸 거 딱딱딱 먼저 쓴 다음에 그리고 나서 이 목표가 어떻게 이걸 이뤄야 되지. 딸 결혼이나 노후 준비 어떻게 해야 되지. 이렇게 되면 항상 돈이 모자랄 수밖에 없는 거라는 거죠. 순서를 항상 제가 말씀드리지 않습니까? 선 저축 후 소비. 선 목표 관리, 그다음 남는 예산으로 돈 관리. 이 순서를 꼭 기억을 하시면 문제가 좀 많이 풀릴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리고 사연 주신 분의 가장 큰 고민이 자녀에 대한 지원이더라고요.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우선은 6월쯤이었나요? 서른셋인 딸이 결혼을 한다고 하는데 부부가 함께 좀 모은 돈이 있다고 합니다. 1억 원 정도를 이제 힘들게 모으셨는데 따님을 위해서 좀 이 돈을 지원해 줄 생각이 있으신가 봐요. 그런데 또 문제는 이 돈을 주고 나면 통장이 텅텅 비게 된다라는 건데.

◆김경필> 그렇죠.

◇이대호> 이렇게까지 지원을 하는 게 맞을지 좀 어떻게 보세요?

◆김경필> 그래요. 이거는 사실 개인적인 상황이고 어떤 개인적인 어떤 판단 문제이기 때문에 어떤 기준점을 갖다댄다는 건 상당히 어려운데 우리 청취자분들도 이 사연 들으시면서 나도 몇 년 후에 겪어야 될 일이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최근에 결혼을 안 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정부도 세법 개정을 통해서 결혼을 하는 경우 자녀에게 1억 5000만 원까지는 증여세를 지금 면제하는 이런 어떤 방안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과거는 증여세, 비과세가 5000만 원이었는데 결혼 같은 경우에는 1억 5000까지. 아마 1억 원 정도를 주시겠다라고 마음먹은 거는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준다는 거는 그 따님의 어떤 출발에서는 굉장히 큰 힘이 될 수가 있겠죠. 그런데 문제는 무상으로 주시지 마시고요. 그러니까 주되 무상으로 주시지 마시고 언제까지 네가 돈 관리를 잘해서 내 집 마련도 빨리 하고 성실하게 경제적 안정을 빨리 이루어서 좀 잘 살아주면 좋겠다. 뭔가 숫자로 단서를 달기는 좀 야박할 수 있지만 뭔가 1억 원을 주는 의미에 대해서 그냥 아빠, 엄마가 어차피 딸 결혼하니까 그냥 1억 원 정도 보태줬다. 이렇게 끝나면 안 되고 딸 마음속에 이거는 왜 엄마, 아빠가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나를 줬느냐. 이것을 마중물 삼아서 너희들이 더 빨리 경제적 안정과 독립으로 나아가라 라고 하는 의미로 준 거라는 것을 잘 명확하게 얘기해 줘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게 그냥 1억 원을 주게 되면 자녀는 부모 덕에 이자도 줄고 전세자금대출 이자도 좀 덜 나가고 이러다 보면 돈을 흥청망청 쓸 수도 있어요. 저 같으면 내가 1억 원을 보태줬는데 그거 가지고 막 정말 열심히 살림하고 저축하고 내 집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잘 살아가기 위해서 노력하면 예쁠 텐데. 내가 1억 원을 딱 줬는데 맨날 해외여행 가고 비싼 물건 사들이고 이러면 저는 상당히 미울 것 같아요.

◇이대호> 그렇죠. 부모 통장에 있는 돈 박박 긁어서 전셋집 구하는 데 보태라고 도와줬는데 돈은 안 모으고 만약에 많이 쓰고 있다 그러면 좀 사람 마음이 허탈할 수는 있겠죠. 그래서 무상으로 주지 말고 갚아라라는 겁니까?

◆김경필> 아니, 그러니까 갚아라라고 하는 건. 물론 그것도 좋은 방법인데 이제 60대의, 우리 60대의 오늘 우리 사연자님 부부는 이거를 갚아라라고 주고 싶은 마음은 아니신 것 같고. 그러니까 보태주고 싶은 거야.

◇이대호> 부모 마음이 다 그렇죠.

◆김경필> 부모 마음이요. 보태주고 싶은데. 그러면 본인들 노후가 조금 힘들어질 수도 있는 약간 여기서 갈등이 생기는 거지 않습니까?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김경필> 그렇다면 지금 우리 이대호 아나운서께서, 앵커께서 얘기하셨던 것처럼 갚아라라고 하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닌데 이분의 의도는 아마 갚는 것까지는 바라시지 않을 것 같으니 제가 봤을 때는 이걸 가지고 정말 하루빨리 내 집 마련과 경제적 안정을 가기 위한 하나의 마중물로 잘 사용을 해라. 최근에는 결혼, 우리가 결혼 비용을 얘기할 때 흔히 주택자금, 예식 비용, 예물 예단, 혼수, 신혼여행, 이렇게 5가지를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사실 예식 비용이나 예물 예단은 부모님 영역이고 혼수와 신혼여행이 그 부부가 해결을 하는 거고 주택자금도 사실은 이 두 부부가 해결을 해야 되는데 주택자금이 요즘 최근에 너무 과거에 비해서 높다 보니.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과거에는 주택자금은 신랑, 혼수는 신부라고 하는 어떤 사회적인 분위기가 깨졌어요.

◇이대호> 깨졌죠.

◆김경필> 네, 최근에는.

◇이대호> 혼자 못하죠, 거의.

◆김경필> 무조건 N분의 1로 하는 분위기가 있다. 그러니까 N분의 1로 한다는 게 무슨 얘기냐면 그래야 신랑 쪽에서 지불해 온 것 때문에 뭔가 경제적으로 더 많은 부분을 받았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혹시 우리 딸이 가서 시댁 식구들한테 약간 뭔가 시집살이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들 때문에 이렇게 지금 오늘 사연자님처럼 따님을 두고 있는 분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돈을 좀 도와주려고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이대호> 아이고, 그러게요. 그런데 이게 사실 자녀분들에게도 돈을 이제 지원해 주더라도 약간의 좀 부채 의식은 좀 줘야 할 필요도 있어 보이고.

◆김경필> 당연하죠.

◇이대호> 부모 마음 같아서야 뭐 억만금이라도 다 해 주고 싶은 마음이겠습니다만 이게 또 적정 금액이라는 게 또 집안 사정마다 또 다를 수도 있겠고요.

◆김경필> 지금 이대호 기자님이 말씀하신 내용이 가장 적절한 표현인 것 같아요. 무상으로 주는 거는 없다. 지원을 해 주되 부채 의식을 갖도록 하라는 건 이런 거죠. 미래에 부모님을 완전히 100% 자녀가 다 책임지고 부양해야 된다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내가 노후 자금의 일부를 너희 결혼 자금으로 미뤄줬기 때문에 너희들이 부모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을 인지하고 있어라라고 하는 것은 확실하게 심어주시고 돈을 주셔야 된다.

◇이대호> 그리고 또 하나가 이게 자산, 소비 관련된 내용은 아닙니다만 이게 인간관계 된 내용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거 이현주 교수님한테 이거 여쭤볼 걸 그랬나. 둘째 딸도 결혼을 하겠죠.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그런데 첫째 딸에게는 1억 원을 지원을 해 줬어.

◆김경필> 그렇죠.

◇이대호> 그런데 둘째한테는 또 안 해줄 수도 없고.

◆김경필> 그래서 지금 첫째 딸한테 1억 원을 지원해 주겠다라는 마음의 고민을 사연으로 보내셨는데 그거는 둘째 딸에게도 그 정도를 지원할 수 있는지를 감안한 금액이 돼야 됩니다. 만약에 이것이 어떤 특별한 사유가 없이 큰딸한테 1억, 둘째 딸한테는 5천이나 없어, 힘들어 이렇게 돼버리면 이것은 인간관계가 많이 문제가 생기는 거죠. 사실 우리가 그렇지 않습니까? 인간관계라는 게 경영학에서는 네트워킹이라고 그러는데 네트워킹 중에 가장 중요한 네트워킹이 가족과의 네트워킹이거든요. 특히 부모, 자식 간에. 사실 부모, 자식 간에는 너무 편한 사이이기 때문에 내가 뭐 엄마한테 꼭 어떤 사적인 부분, 공적인 부분이 엄마하고는 없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거든요. 부모, 자식 간에도 공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이거는 분명히 우리 사연자님이 아마 고려하고 계시겠지만 1억을 내가 만약에 준다면 언젠가 둘째 딸에게도 1억 정도를 줄 수 있는 정도의 준비는 되어 있어야 됩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또 이게 결혼을 하는 상황에 따라서 첫째는 약간 예를 들어서, 예를 들어서 결혼하는 그 배우자가 경제 상황이 좀 여유가 있고 둘째는 상대 배우자가 여유가 없는 편이고 이러면 또 금액을 좀 차등해서 지원을 해야 되나 그런데 그래도 똑같은 자식인데 똑같은 금액을 줘야 되나 또 고민이 들 테고요. 이게 평균과 평등의 또 함정이기도 하고요. 고민이 됩니다. 그런데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60대인데 딸의 결혼 자금도 걱정이 되고 부인께서는 마트에서 캐셔 일을 하고 있는데 1년 뒤에 그만둘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럼 당장 소득이 준다라는 뜻이겠죠. 이게 일반론으로 봐야 될까요? 퇴직 전에 그래도 어느 정도까지는 자산을 좀 만들어놔야 안정적이다 이런 수준이 있을까요?

◆김경필> 네, 이게 사실은 그런 것 같습니다. 상황이 우리 청취자분들도 너무 다 다르고 남아 있는 근로 가능 시간도 너무 다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어떤 기준점은 좀 필요한 것 같아요. 우리가 마라톤을 뛸 때 보면 내가 페이스 메이커가 있지 않습니까? 페이스 메이커가 뛰는데 저 페이스 메이커만 따라가면 나는 3시간 반 안에 들어간다. 저 사람만 따라가면 난 4시간 안에 들어간다 이런 게 있거든요. 제가 그런 페이스 메이커의 입장에서 좀 말씀을 드리자면 우선 노후 생활비를 계산할 때 우리가 노후 생활비를 어떻게 계산해야 되느냐.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현재 생활비에서 대출이자와 사교육비를 뺀 것이 순생활비라고 말씀드렸죠. 그러니까 현재 쓰고 있는 생활비에서 대출 이자는 노후에는 안 나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리고 사교육비는 또 안 나갈 수도 있기 때문에 빼고 남은 순 생활비의 2배 정도는 생각하셔야 된다. 완전히 은퇴한다고 봤을 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회사를 가던 것을 안 가잖아요.

◇이대호> 네.

◆김경필> 그러면 우리가 지금 쓰는 생활비의 그 항목을 보시면 여가 생활할 때 돈을 많이 쓰는지 아니면 기본적인 거에 많이 쓰는지를 잘 보시면 사실 아주 정말 저소득층이 아니고서는 여가 생활할 때 쓰는 비용이 굉장히 큽니다. 2024년도 보건복지부 발표 자료에 의하면 최저 생계비가 1인 가구가 133만 7067원이라 그래요. 1년에 1604만 원 정도 든다고 합니다.

◇이대호> 1인 가구 최저 생계비.

◆김경필> 최저 생계비. 2인 가구는 220만 9656원. 1년에 2651만 원 정도 들어가요. 공적연금은 일단 빼고, 공적연금은 빼고 공적연금을 제외하고 최소한 이 정도 최저생계비는 나와야 안정되고 건강한 문화생활을 유지하면서 노후 생활을 할 수 있다라는 게 제 생각이거든요.

◇이대호> 두 분이서 2651만 원.

◆김경필> 그렇죠. 그러면 두 분이 2651만 원을 예를 들면 이런 거 있잖아요. 주택연금도 있고 그다음에 보험사에서 하는 종신연금도 있고. 이런 것들은 뭐냐면 내가 계속 곶감 빼먹듯이 돈을 빼면 남아 있는 가치가 줄어드는 거예요. 물론 주택연금은 내가 거주하는 것은 살아있는 동안은 계속 거주할 수 있지만 어쨌든 내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 가치가 계속 줄어들잖아요. 그런데 사람은 가장 불안해하는 게 이렇게 곶감 빼는 식으로 돈을 빼게 되면 내가 생활은 되는데 뭔가 갖고 있는 자산이 줄어든다는 어떤 불안감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단순하게 공적연금을 제외하고 이 부부가 노후에도 보건복지부 발표에 2인 가구 최저생활비인 2651만 원이 자본 소득으로 나오려면 얼마 정도 있어야 되느냐. 여기서 말하는 자본 소득은 그냥 없어지지 않고 원금은 그대로 보전이 되면서 나오는 수준. 계산을 해 봤습니다. 2651만 원. 최근에 금리가 조금 낮아지긴 했는데 한 4% 정도로 계산을 해 보면 2651만 원 나누기 0.04가 되겠죠. 하면 6억 6200만 원 정도됩니다.

◇이대호> 그 정도의 자산은 있어야 그걸 바탕으로 연리 한 4% 수준으로 2651만 원을 만들어낼 수 있다.

◆김경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니까 이게 예금일지 아니면 오피스텔이나 부동산일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일반적으로 자본 소득 4%를 평균으로 봤을 때 한 6억 6천 정도의 자산이 있다면 2인 가구가 공적연금 빼고도 최저 생계비 정도는 나오니까 자산을 부셔뜨리지 않으면서도 그러니까 딱 이게 페이스 메이커예요. 그러니까 많은 청취자분들이 그러면 나는 완전히 손을, 일을 손에 놓는 순간에 지금 앞의 가치로 한 6억 6천 있으면 우리 부부가 일단 공적연금 빼고도 최저 생계비 정도는 나오니까 일단은 기본적으로 생활이 가능하겠구나. 이 페이스에 맞춰서 저축이라든지 투자를 하시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이대호> 그리고 이분들이 60세에도 일을 하고 계시는데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당장은 첫째 딸이 결혼. 다음에는 둘째 딸의 결혼이 있는데 조금 더 자금을 모아서 또 지원해 주시는 것도 고민을 하시나 봐요.

◆김경필> 앞으로 또 경제활동이 조금 더 남아 있으시니까.

◇이대호> 그러면 60대의 저축이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경필> 지금 저축이라는 게 저축도 있고 우리가 투자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보통 나이가 60대로 접어든 분들이 너무 과도하게 위험자산에 투자를 했다가는 사실 손실이 생겼을 때 복구 기간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최근에 보면 주식시장이 상당히 좀 좋고 지금 한 4일간은 좀 하락을 했지만, 하락을 했지만 제가 봤을 때는 이분이 성향이 어떠냐, 위험선호형인지 안정지향형인지는 우리가 알 수 없겠지만 대체적으로 60대 분들이 대체적으로 안정지향형이라고 놓고 봤을 때는 저는 ISA 계좌 같은 것도 굉장히 좋다고 생각을 해요.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고 이게 좋은 점이 저축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한테는 이자소득세도 무시 못하는 돈인데 이게 이 소득의 200만 원까지 비과세가 되고요. 그 이상이 소득이 생기더라도 9.9%. 그러니까 15.4%의 이자소득세가 아니라 저율 과세를 합니다. 1억 원까지 최대 5년간 가입할 수 있는데 또 중요한 거는 3년 이후에는 3년 이후에 원금 납입한 금액 안에서 또 중도 인출이 자유로우니까 둘째 따님이 또 결혼할 일이 생긴다거나 했을 때 인출도 크게 문제가 없죠. 그러니까 어쨌든 안정지향형이라고 봤을 때는 ISA 계좌에서 신탁형 같은 저축을 하는 것도 저는 나쁘지 않다라는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대호> 또 반대되는 의견도 많이 보내주고 계세요. 0358님은 딸들이 직장 다니면서 5000만 원 정도 저축했는데 이걸로 시집 좀 가라. 난 도와줄 돈이 없단다. 아기는 봐줄게. 굉장히 현실 적인 이야기잖아요.

◆김경필> 근데 아기는 봐줄게라는 게 사실은 제가 봤을 때는 훨씬 더 큰 거죠. 이게.

◇이대호> 그렇죠. 거의 월 한 300 정도 드는.

◆김경필> 그럼요.

◇이대호> 그런 엄청난.

◆김경필> 굉장히 훌륭한 옵션인데요. 이거 그러면 이거 진짜.

◇이대호> 훌륭한 옵션인가요?

◆김경필> 그럼요. 그런데 이제 요즘 분들이 워낙 아이를 낳을 생각들을 안 하다 보니까 그럴 수는 있는데 아이를 낳겠다는 분한테 굉장히 좋은 조건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이제 은퇴 이후에 다들 세계 여행이라든지 해외 여행 누구나 한 번씩 꿈꾸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연 주신 분들은 퇴직 후에 부부가 함께 우리나라, 전국 일주를 하는 게 꿈이라고 보내주셨어요.

◆김경필> 네,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이대호> 이거는 좀 경제적으로 계획을 좀 어떻게 짜볼 수 있을까요?

◆김경필> 사실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6억 6천 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은퇴해서 최저 생계비와 공적연금을 받으신다라고 한다면 제가 봤을 때는 아까 얘기했던 노후 생활비 그러니까 지금 사교육비나 대출 이자 빼고 순생활비의 한 1.5배에서 2배 정도는 아마 가능할 거라고 보는데 그 돈 안에서 우리가 여행 경비의 예산을 따로 만들어야 되겠죠. 그러니까 항상 그래요. 우리가 돈이 부족한데 어떡하냐. 그런데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신이 준 선물이 있습니다. 소비를 많이 하는 사람이 행복할 것 같지만 사실은 소비의 간격이 벌어지게 되면 한 번 소비에 대한 효용이 굉장히 높아진다. 한마디로 여행을 매일 그냥 밥만 먹고 계속 여행만 다니는 그런 분들 부러워하지만 사실 그분들은 여행이 그다지 그렇게 즐겁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 부부처럼 매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이번 달에 또 돈을 절약을 해서 어디 한번 가까운 우리 국내를 좀 돌아본다든지 그러면 사실 정말 해외 여행 안 부러울 정도로 그 여행의 어떻게 보면 효용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머릿속에 항상 기억해야 되는 것은 돈을 무조건 많이 쓰면 만족과 효용이 올라가고 적게 쓰면 나는 굉장히 불행할 거야라는 생각을 버리시고 가장 기억에 남고 즐거운 여행은 뭐다? 오랜만에 가는 여행입니다.

◇이대호> 오랜만에 가는 여행.

◆김경필> 그러니까 여러분, 여행이 즐거우시려면 조금 오랜만에 가보시는 게 어떨까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대호> 참고로 사연 주신 부부의 지출 내역을 보면 부부의 생활비가 월 50만 원 선이라고 합니다.

◆김경필> 굉장히 아주 절약하시네요.

◇이대호> 굉장히 이제 알뜰하게 절약을 하고 계시고 이거 하나만 좀 살펴볼까요? 매달 10만 원을 가족 모임 회비로 내신다고 해요. 이거를 이렇게 같이 모아가는 방식은 어떻게 보세요?

◆김경필> 이거는 좋죠. 어떤 거든 아까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여행 예산도 따로 모으고 돈이라는 건 어떤 성격을 규정을 해서 이름표를 붙여놓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니까 어차피 모임을 안 할 건 아니라면 이거는 이만큼은 모임에 쓰고 이만큼은 여행에 쓰고 이렇게 라벨링이라 그러죠. 우리가 돈에는 확실한 라벨링을 해놓게 되면 돈 걱정이 줄어듭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우리 돈 걱정 많으시죠? 이제부터 아주 소소한 거에다 다 돈의 라벨링을 해 보십시오. 이름표를 붙여주십시오. 옛날에 그 노래에도 이름표를 붙여 내 가슴에 이런 노래가 있었는데 하여튼 갑자기 그 생각이 나네요.

◇이대호> 그 노래를 흥얼거리시면 흥얼거리시면서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경필> 이름표를 붙여주시면 좋겠다.

◇이대호> 시간이 벌써 다 돼가지고 저희 돈쭐상담소에 상담을 받고자 하시는 분들은 저희 KBS 1라디오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에 있는 게시판. 돈쭐상담소에 조금 더 자세히 본인의 사연과 재정 상황, 자산 소득 질문까지.

◆김경필> 매트리스가 있습니다. 매트리스는 조금 자세한 사연을 좀 그게 마음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이대호> 하여튼 그래서 자세한 사연을 남겨주신 분들을 사연을 채택해서 저희가 이야기를 나누고 그분들 중에 모아서 150만 원 상당의 매트리스를 드린다라는 거. 오늘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경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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