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환율 안정시킬 재원·수단 보유…달러 강세 일시적일 것”

입력 2024.04.18 (17:06) 수정 2024.04.1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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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원 달러 환율을 안정시킬 재원과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달러 강세가 일시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0원 넘게 급락했는데 여전히 고환율 상황입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어제보다 10원 넘게 하락하며, 1,372원 9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정부의 구두 개입에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한 고환율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개입에 나설 재원과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금리를 올리던 때인 2022년 중반과 비교하면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총재는 현지 시간 17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대담에서 "우리 환율이 시장 펀더멘털에 의해 용인될 수준에서 약간 벗어났다"며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개입을 할 자원과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의 변화뿐 아니라 우리 환율이 지정학적 긴장의 영향을 받고 있고, 엔화와 위안화도 많은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지난 몇 주 동안 환율이 매우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총재는 최근 환율 급등이 미국이 정책금리를 크게 올리며 '자이언트 스텝'에 나섰던 1년 반 전의 상황과는 다른, 일시적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총재는 "지금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것이란 전망에 달러가 상승한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신흥국 통화에 대한 압력이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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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8 17: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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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원 달러 환율을 안정시킬 재원과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달러 강세가 일시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0원 넘게 급락했는데 여전히 고환율 상황입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어제보다 10원 넘게 하락하며, 1,372원 9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정부의 구두 개입에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한 고환율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개입에 나설 재원과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금리를 올리던 때인 2022년 중반과 비교하면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총재는 현지 시간 17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대담에서 "우리 환율이 시장 펀더멘털에 의해 용인될 수준에서 약간 벗어났다"며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개입을 할 자원과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의 변화뿐 아니라 우리 환율이 지정학적 긴장의 영향을 받고 있고, 엔화와 위안화도 많은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지난 몇 주 동안 환율이 매우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총재는 최근 환율 급등이 미국이 정책금리를 크게 올리며 '자이언트 스텝'에 나섰던 1년 반 전의 상황과는 다른, 일시적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총재는 "지금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것이란 전망에 달러가 상승한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신흥국 통화에 대한 압력이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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