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국 철강·알루미늄 관세 3배 인상”…중국 “근거 없이 중국 탓”

입력 2024.04.18 (17:18) 수정 2024.04.1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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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관세를 세 배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자국 산업의 문제를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선 경합 주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철강 노동자들을 만난 바이든 미국 대통령.

중국의 불공정 무역에 맞서 미국 철강 산업을 보호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중국의 철강 가격은 불공정하게 낮습니다. 중국 정부가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니까 중국 철강 회사들은 이윤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그들은 경쟁하는 게 아니라 속임수를 쓰고 있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지금의 7.5%에서 최고 25%로 3배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무역대표부에 지시했습니다.

조선·해양·물류 분야에서 중국의 무역 관행을 들여다보기 위한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자국 산업의 문제를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미국이야말로 자국 산업보호를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CCTV 보도 : "중국은 (무역법 301조) 조사 결과를 주시할 것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스스로의 권익을 수호할 것입니다."]

미국의 관세 인상 움직임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강경한 대중 정책을 펼쳐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산 철강 수입은 미국 전체 수요의 0.6%에 불과해, 관세를 올려도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의 과잉 생산과 보조금 문제를 지적한 데 이어 관세 인상까지 추진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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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중국 철강·알루미늄 관세 3배 인상”…중국 “근거 없이 중국 탓”
    • 입력 2024-04-18 17:18:17
    • 수정2024-04-18 19: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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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관세를 세 배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자국 산업의 문제를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선 경합 주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철강 노동자들을 만난 바이든 미국 대통령.

중국의 불공정 무역에 맞서 미국 철강 산업을 보호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중국의 철강 가격은 불공정하게 낮습니다. 중국 정부가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니까 중국 철강 회사들은 이윤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그들은 경쟁하는 게 아니라 속임수를 쓰고 있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지금의 7.5%에서 최고 25%로 3배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무역대표부에 지시했습니다.

조선·해양·물류 분야에서 중국의 무역 관행을 들여다보기 위한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자국 산업의 문제를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미국이야말로 자국 산업보호를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CCTV 보도 : "중국은 (무역법 301조) 조사 결과를 주시할 것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스스로의 권익을 수호할 것입니다."]

미국의 관세 인상 움직임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강경한 대중 정책을 펼쳐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산 철강 수입은 미국 전체 수요의 0.6%에 불과해, 관세를 올려도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의 과잉 생산과 보조금 문제를 지적한 데 이어 관세 인상까지 추진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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