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유성구 이전”…지역사회 반발

입력 2024.04.18 (19:59) 수정 2024.04.1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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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이전설이 끊이지 않았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대전 중구에서 유성구로 이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이유로 내세웠는데,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셉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중구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사입니다.

상주 직원만 420명으로, 2014년 1월 설립 당시부터 현재 건물을 빌려 쓰고 있습니다.

대전 원도심에 남은 주요 공공기관 중 한 곳인데, 오는 6월 유성구 지족동으로 사옥을 이전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입니다.

현재 입주한 건물이 낡아 안전에 문제가 있고, 사무공간과 편의 공간도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공단 측은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옥 이전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80% 이상이 찬성하는 등 특히 직원들의 요구가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 : "직원들의 복지라든지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었다고 생각이 돼서…."]

지역사회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전시와 대전 중구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소진공이 중구에 잔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당선인 등 중구지역 정치권 역시 이전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박용갑/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당선인 : "중구나 동구나 대덕구 같은 경우는 원도심으로서 참 어려움이 많습니다. 여기에 있는 공공기관을 다시 또 이전한다는 것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맞지 않습니다.)"]

반면 유성구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당선인은 지역 균형발전이 훨씬 중요하지만 만약 원도심 활성화 대책이 마련되면 이전 필요성에는 원론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소진공은 2021년과 2022년, 이전을 추진하다 지역사회 반발로 무산됐지만 이번에는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하며 이전을 밀어붙이고 있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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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진공 “유성구 이전”…지역사회 반발
    • 입력 2024-04-18 19:59:02
    • 수정2024-04-18 20:29:13
    뉴스7(대전)
[앵커]

그동안 이전설이 끊이지 않았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대전 중구에서 유성구로 이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이유로 내세웠는데,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셉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중구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사입니다.

상주 직원만 420명으로, 2014년 1월 설립 당시부터 현재 건물을 빌려 쓰고 있습니다.

대전 원도심에 남은 주요 공공기관 중 한 곳인데, 오는 6월 유성구 지족동으로 사옥을 이전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입니다.

현재 입주한 건물이 낡아 안전에 문제가 있고, 사무공간과 편의 공간도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공단 측은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옥 이전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80% 이상이 찬성하는 등 특히 직원들의 요구가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 : "직원들의 복지라든지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었다고 생각이 돼서…."]

지역사회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전시와 대전 중구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소진공이 중구에 잔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당선인 등 중구지역 정치권 역시 이전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박용갑/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당선인 : "중구나 동구나 대덕구 같은 경우는 원도심으로서 참 어려움이 많습니다. 여기에 있는 공공기관을 다시 또 이전한다는 것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맞지 않습니다.)"]

반면 유성구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당선인은 지역 균형발전이 훨씬 중요하지만 만약 원도심 활성화 대책이 마련되면 이전 필요성에는 원론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소진공은 2021년과 2022년, 이전을 추진하다 지역사회 반발로 무산됐지만 이번에는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하며 이전을 밀어붙이고 있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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