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정비 첨단복합단지’ 조성해 1조 해외유출 막는다

입력 2024.04.19 (07:52) 수정 2024.04.19 (07: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항공운송 실적은 세계 9위로 경쟁력이 있지만 안전을 위한 핵심인 '항공정비' 분야는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정부가 항공정비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복합단지 조성에 나섰는데, 과제는 뭘까요?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옆 넓은 공터, 면적 230만 제곱미터로 축구장 330개 크기에 달합니다.

이곳에 항공기의 기체, 부품, 엔진 등을 종합 정비할 수 있는 '첨단복합 항공단지'가 조성됩니다.

개발은 3단계로 나눠 진행되는데 우선 1단계로 이곳에 62만 제곱미터 규모의 단지가 2026년 2월까지 들어설 예정입니다.

3천억 원이 투입되는데, 이처럼 비용을 들이는 건 항공 정비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기 때문입니다.

[박보미/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 : "2033년이 되면 전 세계에서 운항하는 항공기 대수가 약 3만 6천 대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수치는 2023년과 비교했을 때 한 33% 정도 증가한 수치이고요."]

하지만 정비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연간 약 2조 3천억 원의 정비 물량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 외주를 주고 있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2% 수준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뒤늦게나마 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 : "5천여 개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됨은 물론 향후 10년간 10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도 예상됩니다. (정비산업 육성으로) 항공기 운항의 안전성과 정시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단지 조성뿐만 아니라 기술 역량 강화와 전문인력 육성 등 추가 지원책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큽니다.

[최세종/한서대 항공정비학과 교수 : "(단지에) 많은 시설이 업체들이 들어오게 하려면 사용료가 낮은 게 제일 커요. 항공기 부품에 관세 하는 나라는 거의 없어요. 그런 부분에서 경쟁력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죠. 정부가."]

노동집약적인 동시에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항공정비 산업의 시장 규모는 10년 후 1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방세준/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박미주/영상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항공정비 첨단복합단지’ 조성해 1조 해외유출 막는다
    • 입력 2024-04-19 07:52:16
    • 수정2024-04-19 07:55:27
    뉴스광장
[앵커]

우리나라의 항공운송 실적은 세계 9위로 경쟁력이 있지만 안전을 위한 핵심인 '항공정비' 분야는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정부가 항공정비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복합단지 조성에 나섰는데, 과제는 뭘까요?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옆 넓은 공터, 면적 230만 제곱미터로 축구장 330개 크기에 달합니다.

이곳에 항공기의 기체, 부품, 엔진 등을 종합 정비할 수 있는 '첨단복합 항공단지'가 조성됩니다.

개발은 3단계로 나눠 진행되는데 우선 1단계로 이곳에 62만 제곱미터 규모의 단지가 2026년 2월까지 들어설 예정입니다.

3천억 원이 투입되는데, 이처럼 비용을 들이는 건 항공 정비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기 때문입니다.

[박보미/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 : "2033년이 되면 전 세계에서 운항하는 항공기 대수가 약 3만 6천 대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수치는 2023년과 비교했을 때 한 33% 정도 증가한 수치이고요."]

하지만 정비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연간 약 2조 3천억 원의 정비 물량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 외주를 주고 있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2% 수준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뒤늦게나마 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 : "5천여 개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됨은 물론 향후 10년간 10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도 예상됩니다. (정비산업 육성으로) 항공기 운항의 안전성과 정시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단지 조성뿐만 아니라 기술 역량 강화와 전문인력 육성 등 추가 지원책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큽니다.

[최세종/한서대 항공정비학과 교수 : "(단지에) 많은 시설이 업체들이 들어오게 하려면 사용료가 낮은 게 제일 커요. 항공기 부품에 관세 하는 나라는 거의 없어요. 그런 부분에서 경쟁력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죠. 정부가."]

노동집약적인 동시에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항공정비 산업의 시장 규모는 10년 후 1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방세준/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박미주/영상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