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업체에 ‘뇌물 레이스’…‘LH 감리입찰 뇌물’ 혐의 교수 구속

입력 2024.04.19 (12:13) 수정 2024.04.1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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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 등의 감리 업체 선정 과정에서 수천만 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심사위원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발주한 사업의 감리업체 선정 입찰 과정에서 참여 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심사위원들.

[전 LH 감리 입찰 심사위원/어제 : "(뇌물 받은 혐의 인정하시나요?) …. (액수에 따라 평가점수 다르게 주신 게 맞나요?) …."]

서울중앙지법은 국립대 교수 김 모 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씨는 2022년 3월 심사 당시 한 입찰 참여 업체로부터 3천만 원을 받고 다른 경쟁 업체 측으로부터도 2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함께 구속 영장이 청구된 공기업 직원 이 모 씨와 사립대 교수 임 모 씨에 대해선 다툼의 소지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2020년 1월 감리 입찰 심사에 참여한 이 씨는 업체 대표로부터 3,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임 씨 역시 2022년 3월부터 5월까지 참여사 대표에게 수차례에 걸쳐 모두 8,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경쟁업체 양쪽으로부터 모두 돈을 받거나, 더 많은 액수를 제안하도록 경쟁을 붙여 뇌물 총액이 더 큰쪽에 높은 점수를 줬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부터 LH와 조달청이 발주한 아파트 건설공사의 감리 용역 입찰 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은 감리업체 대표와 공무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교수 등을 잇따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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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9 12:13:43
    • 수정2024-04-19 13: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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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 등의 감리 업체 선정 과정에서 수천만 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심사위원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발주한 사업의 감리업체 선정 입찰 과정에서 참여 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심사위원들.

[전 LH 감리 입찰 심사위원/어제 : "(뇌물 받은 혐의 인정하시나요?) …. (액수에 따라 평가점수 다르게 주신 게 맞나요?) …."]

서울중앙지법은 국립대 교수 김 모 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씨는 2022년 3월 심사 당시 한 입찰 참여 업체로부터 3천만 원을 받고 다른 경쟁 업체 측으로부터도 2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함께 구속 영장이 청구된 공기업 직원 이 모 씨와 사립대 교수 임 모 씨에 대해선 다툼의 소지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2020년 1월 감리 입찰 심사에 참여한 이 씨는 업체 대표로부터 3,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임 씨 역시 2022년 3월부터 5월까지 참여사 대표에게 수차례에 걸쳐 모두 8,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경쟁업체 양쪽으로부터 모두 돈을 받거나, 더 많은 액수를 제안하도록 경쟁을 붙여 뇌물 총액이 더 큰쪽에 높은 점수를 줬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부터 LH와 조달청이 발주한 아파트 건설공사의 감리 용역 입찰 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은 감리업체 대표와 공무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교수 등을 잇따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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