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9억7천만 명…인도 총선 6주 대장정 시작

입력 2024.04.19 (21:46) 수정 2024.04.1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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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코끼리 등 위에는 전자투표기가 놓여있고 인도 정글 속 마을까지 이송됩니다.

지상 최대 선거라는 인도의 총선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인구 14억 3천만 명 가운데 유권자는 9억 7천만 명, 나라 면적은 세계 7위, 이 넓은 땅에 마련된 투표소는 무려 105만 곳에 달합니다.

유권자의 거주지 반경 2km 안에 투표소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투표는 44일에 걸쳐 진행되는데 선거를 관리하는 인원만 천5백만 명, 웬만한 나라 인구보다 많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임기 5년의 하원의원 오백마흔 세 명이 선발되는데 개표는 6월 4일 하루 동안 진행됩니다.

현 모디 총리의 집권 여당이 압승할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김귀수 기자가 모디 총리가 누구이고 총선이 어떻게 될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힌두교 최고 성지, 인도 북부 아요디아에 2,900억 원을 들인 힌두교 사원 개관식, 헬기가 꽃잎을 뿌리기도 한 초호화 행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힌두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사실상 선거 출정식을 열었습니다.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2014년부터 집권 중인 모디 총리의 3연임 성공 여부입니다.

현지 분위기는 집권 인도국민당의 압승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7년간 매년 7%가 넘는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가난한 차 상인의 집안에서 태어난 모디 총리, 스스로를 '차 파는 장사꾼'이라며 카스트 계급의 하층민 출신임을 강조해온 것도 인기 비결입니다.

[나렌드라 모디/현 인도 총리 : "삶의 존엄성, 그리고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야권을 이끌고 있는 인물은 라훌 간디 인도국민회의의 전 대표.

아버지는 라지브 간디, 할머니는 인디라 간디 전 총리이고, 증조부는 인도의 국부 네루입니다.

간디는 실업 문제를 꼬집으며 모디 총리가 비 힌두교도를 차별하는 등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라훌 간디/인도국민회의 전 대표 : "이번 선거는 인도의 민주주의, 헌법을 지키기 위한 싸움입니다."]

우리 돈 약 20조 원이 드는 지상 최대의 선거, 경제 우선론에 묻혀 정권 심판론은 미풍에 그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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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권자 9억7천만 명…인도 총선 6주 대장정 시작
    • 입력 2024-04-19 21:46:50
    • 수정2024-04-19 22:14:59
    뉴스 9
[앵커]

이 코끼리 등 위에는 전자투표기가 놓여있고 인도 정글 속 마을까지 이송됩니다.

지상 최대 선거라는 인도의 총선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인구 14억 3천만 명 가운데 유권자는 9억 7천만 명, 나라 면적은 세계 7위, 이 넓은 땅에 마련된 투표소는 무려 105만 곳에 달합니다.

유권자의 거주지 반경 2km 안에 투표소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투표는 44일에 걸쳐 진행되는데 선거를 관리하는 인원만 천5백만 명, 웬만한 나라 인구보다 많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임기 5년의 하원의원 오백마흔 세 명이 선발되는데 개표는 6월 4일 하루 동안 진행됩니다.

현 모디 총리의 집권 여당이 압승할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김귀수 기자가 모디 총리가 누구이고 총선이 어떻게 될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힌두교 최고 성지, 인도 북부 아요디아에 2,900억 원을 들인 힌두교 사원 개관식, 헬기가 꽃잎을 뿌리기도 한 초호화 행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힌두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사실상 선거 출정식을 열었습니다.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2014년부터 집권 중인 모디 총리의 3연임 성공 여부입니다.

현지 분위기는 집권 인도국민당의 압승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7년간 매년 7%가 넘는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가난한 차 상인의 집안에서 태어난 모디 총리, 스스로를 '차 파는 장사꾼'이라며 카스트 계급의 하층민 출신임을 강조해온 것도 인기 비결입니다.

[나렌드라 모디/현 인도 총리 : "삶의 존엄성, 그리고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야권을 이끌고 있는 인물은 라훌 간디 인도국민회의의 전 대표.

아버지는 라지브 간디, 할머니는 인디라 간디 전 총리이고, 증조부는 인도의 국부 네루입니다.

간디는 실업 문제를 꼬집으며 모디 총리가 비 힌두교도를 차별하는 등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라훌 간디/인도국민회의 전 대표 : "이번 선거는 인도의 민주주의, 헌법을 지키기 위한 싸움입니다."]

우리 돈 약 20조 원이 드는 지상 최대의 선거, 경제 우선론에 묻혀 정권 심판론은 미풍에 그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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