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여성 첫 베를린필 지휘한 김은선…“쉬지 않고 공부해”

입력 2024.04.22 (06:09) 수정 2024.04.2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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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정기 연주회는 김은선 지휘자가 이끌었습니다.

동양인 여성으로선 처음 베를린필의 지휘를 맡은 건데요.

베를린에서 조빛나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를 맡은 지휘자 김은선의 선택은 라흐마니노프와 쇤베르크였습니다.

20세기 초 공존한 낭만주의와 현대음악의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여줬습니다.

[김은선/지휘자 : "음악적인 색채나 음악적인 언어는 또 너무 다르게 나아간, 그래서 동시대지만 음악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 이런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너무 재미있는 프로그램이겠다 해서 (선택했습니다)."]

14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베를린필은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평가받습니다.

여성 악장은 지난해 처음 임명했을 정도로 보수적이기도 합니다.

정기연주회를 동양인 여성 지휘자가 이끈 건 처음, 한국인으론 정명훈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요한 노이만/관객 : "이제 때가 됐습니다. 수 세기 동안, 특히 클래식 음악계에서, 여성들은 뒤로 밀려났었습니다. (여성 지휘자들이 늘어나서) 매우 행복한데요. 거기에 또 훌륭하기까지 하니 환상적인거죠."]

미국 샌프란시코 오페라극장 음악감독이기도 한 김은선은 주로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하면서, 오케스트라와 소통하고, 곡의 이해를 위해 5개 나라의 언어를 익혔을 정도로 쉬지 않고 공부한다고 했습니다.

[김은선/지휘자 :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 그 곡을 나보다 250배는 더 잘 아는 그 전문가들(오케스트라 단원)에게 지휘자, 리더로서 도대체 무엇을 설명할 것인가… 악보 공부와 언어 공부를 통틀어서 거의 잠 자고 밥 먹는 시간 외에는 계속 공부하는 것 같습니다."]

지휘자 김은선은 오는 7월엔 서울시향과 함께 라흐마니노프로 한국 관객들과 만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촬영:김영환/영상제공: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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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인 여성 첫 베를린필 지휘한 김은선…“쉬지 않고 공부해”
    • 입력 2024-04-22 06:09:19
    • 수정2024-04-23 23: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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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정기 연주회는 김은선 지휘자가 이끌었습니다.

동양인 여성으로선 처음 베를린필의 지휘를 맡은 건데요.

베를린에서 조빛나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를 맡은 지휘자 김은선의 선택은 라흐마니노프와 쇤베르크였습니다.

20세기 초 공존한 낭만주의와 현대음악의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여줬습니다.

[김은선/지휘자 : "음악적인 색채나 음악적인 언어는 또 너무 다르게 나아간, 그래서 동시대지만 음악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 이런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너무 재미있는 프로그램이겠다 해서 (선택했습니다)."]

14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베를린필은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평가받습니다.

여성 악장은 지난해 처음 임명했을 정도로 보수적이기도 합니다.

정기연주회를 동양인 여성 지휘자가 이끈 건 처음, 한국인으론 정명훈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요한 노이만/관객 : "이제 때가 됐습니다. 수 세기 동안, 특히 클래식 음악계에서, 여성들은 뒤로 밀려났었습니다. (여성 지휘자들이 늘어나서) 매우 행복한데요. 거기에 또 훌륭하기까지 하니 환상적인거죠."]

미국 샌프란시코 오페라극장 음악감독이기도 한 김은선은 주로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하면서, 오케스트라와 소통하고, 곡의 이해를 위해 5개 나라의 언어를 익혔을 정도로 쉬지 않고 공부한다고 했습니다.

[김은선/지휘자 :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 그 곡을 나보다 250배는 더 잘 아는 그 전문가들(오케스트라 단원)에게 지휘자, 리더로서 도대체 무엇을 설명할 것인가… 악보 공부와 언어 공부를 통틀어서 거의 잠 자고 밥 먹는 시간 외에는 계속 공부하는 것 같습니다."]

지휘자 김은선은 오는 7월엔 서울시향과 함께 라흐마니노프로 한국 관객들과 만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촬영:김영환/영상제공: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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