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살고 싶어”…노인 통합 돌봄
입력 2024.04.22 (08:26)
수정 2024.04.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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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 노인들은 살아온 마을과 집에서 계속 지내고 싶어도 외롭고 불편해서 생활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주민들이 힘을 모아 노인 통합 돌봄 사업을 하는 농촌 마을이 있습니다.
이 소식은 전주에서 김종환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따스한 불빛이 캄캄했던 방 안을 환하게 밝힙니다.
전등이 없던 방이었는데 일주일에 한 번 찾아오는 복지 활동가가 전선을 연결해 불을 밝혔습니다.
60년 넘은 오래된 집이라 손 볼 곳이 많지만 혼자 살며 엄두를 못내던 80대 할머니 얼굴도 환해집니다.
[양점임/83세/주민 : "뭐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요. 저번에도 저 등이 거시기 했다고만 생각을 했더니, 이 아저씨가 와서 어떻게 전구를 갈고 오니까 등이 켜지네. 아이고 환장하겠네."]
농촌 마을 복지센터에서 노인들이 붓글씨를 쓰고 있습니다.
농사일하며 틈틈이 매주 한 번씩 모여 마음도 가다듬고 이웃들 안부도 확인합니다.
[전진기/70세/주민 : "이렇게 나와서 시간도 보내고 수련도 하고 또 글씨도 배우고 여러 가지로 하는 거죠."]
시를 읽고 쓰는 문학교실, 스마트폰 활용법을 알려주는 생활교실도 농촌 노인들에게 인기입니다.
혼자 사는 노인들 집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수리·보수를 하고, 취미·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마을 노인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식사를 하도록 준비하는 일은 모두 한 사회적협동조합이 맡아 하고 있습니다.
3년 전 주민 백30여 명이 모여 농촌 노인들에게 필요한 여러 돌봄 활동을 마을에서 스스로 하자며 창립했습니다.
[이남근/백운 통합돌봄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살다시피 하고 있는 어르신들한테 우리가 같이 산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러기 위해서 또 더불어 살고, 나 혼자가 아닌 여럿이 같이 사는…."]
정부도 농촌 지역 돌봄 공동체를 활성화하려고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2백20만 명 남짓한 우리나라 농가 인구 중 절반이 예순 다섯 살 이상 노인이고, 그 비율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농촌 노인들은 살아온 마을과 집에서 계속 지내고 싶어도 외롭고 불편해서 생활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주민들이 힘을 모아 노인 통합 돌봄 사업을 하는 농촌 마을이 있습니다.
이 소식은 전주에서 김종환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따스한 불빛이 캄캄했던 방 안을 환하게 밝힙니다.
전등이 없던 방이었는데 일주일에 한 번 찾아오는 복지 활동가가 전선을 연결해 불을 밝혔습니다.
60년 넘은 오래된 집이라 손 볼 곳이 많지만 혼자 살며 엄두를 못내던 80대 할머니 얼굴도 환해집니다.
[양점임/83세/주민 : "뭐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요. 저번에도 저 등이 거시기 했다고만 생각을 했더니, 이 아저씨가 와서 어떻게 전구를 갈고 오니까 등이 켜지네. 아이고 환장하겠네."]
농촌 마을 복지센터에서 노인들이 붓글씨를 쓰고 있습니다.
농사일하며 틈틈이 매주 한 번씩 모여 마음도 가다듬고 이웃들 안부도 확인합니다.
[전진기/70세/주민 : "이렇게 나와서 시간도 보내고 수련도 하고 또 글씨도 배우고 여러 가지로 하는 거죠."]
시를 읽고 쓰는 문학교실, 스마트폰 활용법을 알려주는 생활교실도 농촌 노인들에게 인기입니다.
혼자 사는 노인들 집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수리·보수를 하고, 취미·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마을 노인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식사를 하도록 준비하는 일은 모두 한 사회적협동조합이 맡아 하고 있습니다.
3년 전 주민 백30여 명이 모여 농촌 노인들에게 필요한 여러 돌봄 활동을 마을에서 스스로 하자며 창립했습니다.
[이남근/백운 통합돌봄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살다시피 하고 있는 어르신들한테 우리가 같이 산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러기 위해서 또 더불어 살고, 나 혼자가 아닌 여럿이 같이 사는…."]
정부도 농촌 지역 돌봄 공동체를 활성화하려고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2백20만 명 남짓한 우리나라 농가 인구 중 절반이 예순 다섯 살 이상 노인이고, 그 비율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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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살고 싶어”…노인 통합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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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4-22 08:54:56
[앵커]
농촌 노인들은 살아온 마을과 집에서 계속 지내고 싶어도 외롭고 불편해서 생활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주민들이 힘을 모아 노인 통합 돌봄 사업을 하는 농촌 마을이 있습니다.
이 소식은 전주에서 김종환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따스한 불빛이 캄캄했던 방 안을 환하게 밝힙니다.
전등이 없던 방이었는데 일주일에 한 번 찾아오는 복지 활동가가 전선을 연결해 불을 밝혔습니다.
60년 넘은 오래된 집이라 손 볼 곳이 많지만 혼자 살며 엄두를 못내던 80대 할머니 얼굴도 환해집니다.
[양점임/83세/주민 : "뭐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요. 저번에도 저 등이 거시기 했다고만 생각을 했더니, 이 아저씨가 와서 어떻게 전구를 갈고 오니까 등이 켜지네. 아이고 환장하겠네."]
농촌 마을 복지센터에서 노인들이 붓글씨를 쓰고 있습니다.
농사일하며 틈틈이 매주 한 번씩 모여 마음도 가다듬고 이웃들 안부도 확인합니다.
[전진기/70세/주민 : "이렇게 나와서 시간도 보내고 수련도 하고 또 글씨도 배우고 여러 가지로 하는 거죠."]
시를 읽고 쓰는 문학교실, 스마트폰 활용법을 알려주는 생활교실도 농촌 노인들에게 인기입니다.
혼자 사는 노인들 집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수리·보수를 하고, 취미·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마을 노인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식사를 하도록 준비하는 일은 모두 한 사회적협동조합이 맡아 하고 있습니다.
3년 전 주민 백30여 명이 모여 농촌 노인들에게 필요한 여러 돌봄 활동을 마을에서 스스로 하자며 창립했습니다.
[이남근/백운 통합돌봄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살다시피 하고 있는 어르신들한테 우리가 같이 산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러기 위해서 또 더불어 살고, 나 혼자가 아닌 여럿이 같이 사는…."]
정부도 농촌 지역 돌봄 공동체를 활성화하려고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2백20만 명 남짓한 우리나라 농가 인구 중 절반이 예순 다섯 살 이상 노인이고, 그 비율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농촌 노인들은 살아온 마을과 집에서 계속 지내고 싶어도 외롭고 불편해서 생활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주민들이 힘을 모아 노인 통합 돌봄 사업을 하는 농촌 마을이 있습니다.
이 소식은 전주에서 김종환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따스한 불빛이 캄캄했던 방 안을 환하게 밝힙니다.
전등이 없던 방이었는데 일주일에 한 번 찾아오는 복지 활동가가 전선을 연결해 불을 밝혔습니다.
60년 넘은 오래된 집이라 손 볼 곳이 많지만 혼자 살며 엄두를 못내던 80대 할머니 얼굴도 환해집니다.
[양점임/83세/주민 : "뭐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요. 저번에도 저 등이 거시기 했다고만 생각을 했더니, 이 아저씨가 와서 어떻게 전구를 갈고 오니까 등이 켜지네. 아이고 환장하겠네."]
농촌 마을 복지센터에서 노인들이 붓글씨를 쓰고 있습니다.
농사일하며 틈틈이 매주 한 번씩 모여 마음도 가다듬고 이웃들 안부도 확인합니다.
[전진기/70세/주민 : "이렇게 나와서 시간도 보내고 수련도 하고 또 글씨도 배우고 여러 가지로 하는 거죠."]
시를 읽고 쓰는 문학교실, 스마트폰 활용법을 알려주는 생활교실도 농촌 노인들에게 인기입니다.
혼자 사는 노인들 집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수리·보수를 하고, 취미·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마을 노인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식사를 하도록 준비하는 일은 모두 한 사회적협동조합이 맡아 하고 있습니다.
3년 전 주민 백30여 명이 모여 농촌 노인들에게 필요한 여러 돌봄 활동을 마을에서 스스로 하자며 창립했습니다.
[이남근/백운 통합돌봄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살다시피 하고 있는 어르신들한테 우리가 같이 산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러기 위해서 또 더불어 살고, 나 혼자가 아닌 여럿이 같이 사는…."]
정부도 농촌 지역 돌봄 공동체를 활성화하려고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2백20만 명 남짓한 우리나라 농가 인구 중 절반이 예순 다섯 살 이상 노인이고, 그 비율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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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기자 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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