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공해 제동 걸까…글로벌 조약 협상 재개된다

입력 2024.04.22 (16:02) 수정 2024.04.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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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종식하기 위해 국제협약을 마련하는 회의가 현지 시각 23일 캐나다에서 재개됩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 세계 175개국이 참여하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제4차 정부간 협상위원회'(INC-4)가 이달 23∼29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진행됩니다.

앞선 회의는 지난해 11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등 그간 3차례 협상이 이어졌으나 국제사회는 아직 협약 초안을 회람하는 단계에 머물며 구체적 문안을 두고 협상하는 단계에는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플라스틱이 현대사회를 지탱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이 많은 만큼 협약 범위 등을 둔 국가 간 견해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를 주최하는 스티븐 길보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 장관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우리는 (협약) 초안을 갖고 있고, 이는 (협상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의 목표에 대해 "(참여국이) 60∼70%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문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국제사회는 재작년 2월 플라스틱 협약을 만들기로 협의한 뒤 올해까지 5차례 정부 간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5차 협상은 11월 부산에서 열릴 계획입니다.

다만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달성할 목표 연도 설정 등을 둔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예컨대 환경운동가 등은 204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량을 75%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은 이에 찬성하지 않고 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플라스틱이 환경 오염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화석 연료로 생산하는 플라스틱이 2019년 기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3.4%를 차지한다며 플라스틱이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화석연료로 만든 플라스틱의 연간 생산량은 2060년 12억t으로 현재보다 3배 가까이 늘고 플라스틱 폐기물은 10억t을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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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종식하기 위해 국제협약을 마련하는 회의가 현지 시각 23일 캐나다에서 재개됩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 세계 175개국이 참여하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제4차 정부간 협상위원회'(INC-4)가 이달 23∼29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진행됩니다.

앞선 회의는 지난해 11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등 그간 3차례 협상이 이어졌으나 국제사회는 아직 협약 초안을 회람하는 단계에 머물며 구체적 문안을 두고 협상하는 단계에는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플라스틱이 현대사회를 지탱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이 많은 만큼 협약 범위 등을 둔 국가 간 견해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를 주최하는 스티븐 길보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 장관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우리는 (협약) 초안을 갖고 있고, 이는 (협상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의 목표에 대해 "(참여국이) 60∼70%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문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국제사회는 재작년 2월 플라스틱 협약을 만들기로 협의한 뒤 올해까지 5차례 정부 간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5차 협상은 11월 부산에서 열릴 계획입니다.

다만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달성할 목표 연도 설정 등을 둔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예컨대 환경운동가 등은 204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량을 75%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은 이에 찬성하지 않고 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플라스틱이 환경 오염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화석 연료로 생산하는 플라스틱이 2019년 기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3.4%를 차지한다며 플라스틱이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화석연료로 만든 플라스틱의 연간 생산량은 2060년 12억t으로 현재보다 3배 가까이 늘고 플라스틱 폐기물은 10억t을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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