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장기화…환자 불편 ‘가중’

입력 2024.04.22 (19:34) 수정 2024.04.2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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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과대학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시가 급한 암환자들은 치료와 수술이 지연되면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암 4기 판정을 받고 2년 가까이 투병중인 55살 위승훈 씨.

직장암이 간으로 전이돼 병원에 입원한 뒤 고주파 시술을 받아야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 집단행동 여파로 2월 말 예정됐던 시술을 3월 중순에서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위승훈/화순전남대병원 환자 : "그 기간이 저한테 너무 긴 시간이어가지고 엄청 고통스러웠어요. 치료 못 받으면 마음이 항상 불안하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암이. 수술하거나 입원할 때 안 될까봐서…."]

의료 인력 부족으로 예정된 수술이 돌연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의대정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이곳 화순전남대병원의 수술률과 병상 가동률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전남대와 조선대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의대교수들이 사직서를 낸 지 한달이 되는 오는 25일부터는 실제 사직하는 의대 교수들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직 의사를 밝히고 한 달이 지나면 민법상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조선대 의대의 경우 비대위에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 83명 가운데 2명이 이미 대학본부 측에 사직서 냈습니다.

전남대 의대 교수들도 비대위가 취합한 2백22명의 사직서를 언제 제출할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료계 집단행동을 멈춰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조규홍/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원점 재논의나 1년 유예를 주장하기보다 과학적 근거와 합리적 논리에 기반한 통일된 제안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의료계는 여전히 '원점 재검토'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대를 시작으로 의대생들의 '의대 증원 중단' 가처분 소송도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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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갈등 장기화…환자 불편 ‘가중’
    • 입력 2024-04-22 19:34:38
    • 수정2024-04-22 20:43:02
    뉴스7(광주)
[앵커]

의과대학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시가 급한 암환자들은 치료와 수술이 지연되면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암 4기 판정을 받고 2년 가까이 투병중인 55살 위승훈 씨.

직장암이 간으로 전이돼 병원에 입원한 뒤 고주파 시술을 받아야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 집단행동 여파로 2월 말 예정됐던 시술을 3월 중순에서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위승훈/화순전남대병원 환자 : "그 기간이 저한테 너무 긴 시간이어가지고 엄청 고통스러웠어요. 치료 못 받으면 마음이 항상 불안하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암이. 수술하거나 입원할 때 안 될까봐서…."]

의료 인력 부족으로 예정된 수술이 돌연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의대정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이곳 화순전남대병원의 수술률과 병상 가동률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전남대와 조선대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의대교수들이 사직서를 낸 지 한달이 되는 오는 25일부터는 실제 사직하는 의대 교수들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직 의사를 밝히고 한 달이 지나면 민법상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조선대 의대의 경우 비대위에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 83명 가운데 2명이 이미 대학본부 측에 사직서 냈습니다.

전남대 의대 교수들도 비대위가 취합한 2백22명의 사직서를 언제 제출할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료계 집단행동을 멈춰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조규홍/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원점 재논의나 1년 유예를 주장하기보다 과학적 근거와 합리적 논리에 기반한 통일된 제안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의료계는 여전히 '원점 재검토'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대를 시작으로 의대생들의 '의대 증원 중단' 가처분 소송도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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