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우려되면 무조건 대피…“강제 대피도”

입력 2024.04.22 (21:46) 수정 2024.04.22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여름 경북 북부지역 집중호우로 주민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산림청과 경상북도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처음으로 산사태 재난대비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천이 범람하고, 토사에 집이 쓸려가고...

지난해 7월, 350밀리미터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문경과 예천, 영주 등 경북 북부지역.

산사태와 하천 범람 등으로 모두 23명이 숨졌습니다.

막대한 인명 피해가 난 자연재난이었지만, 당시 대피 자체를 거부하거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집에 복귀한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도규명/경북도 산림자원과장 : "가장 어렵고 힘든 점이라면 주민 대피 협조 부분이 가장 큰 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산림청과 자치단체가 올해부터 주민 대피훈련을 진행합니다.

["(안전한 장소로 가셔야 합니다. 산사태 납니다.) 아이고. 나는 괜찮아요."]

산사태 위험 징후를 포착한 뒤 주민들에게 전파하고, 산사태 우려가 있으면 마을회관이나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하도록 안내합니다.

[이상영/문경시 창구리 이장 : "큰 산이 무너지는 게 아니고, 야산 이런 데가 산사태가 많이 나더라고요. 어느 때에 그렇게 될지 모르니까 미리 미리 이런 훈련을 통해서…."]

만약 대피를 거부하면 경찰과 소방의 협조를 구해 강제로 대피시키는 훈련도 진행했습니다.

[남성현/산림청장 : "산사태 취약 지역은 가가호호 직접 방문해서 대피 장소, 대피방법 등 산사태 대비 국민 행동 요령을 안내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북의 산사태 취약지역은 5천3백여 곳에 이릅니다.

예기치 않은 자연재난에 대비하기 위해선 평소 반복적인 훈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산사태 우려되면 무조건 대피…“강제 대피도”
    • 입력 2024-04-22 21:46:05
    • 수정2024-04-22 22:08:39
    뉴스9(대구)
[앵커]

지난해 여름 경북 북부지역 집중호우로 주민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산림청과 경상북도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처음으로 산사태 재난대비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천이 범람하고, 토사에 집이 쓸려가고...

지난해 7월, 350밀리미터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문경과 예천, 영주 등 경북 북부지역.

산사태와 하천 범람 등으로 모두 23명이 숨졌습니다.

막대한 인명 피해가 난 자연재난이었지만, 당시 대피 자체를 거부하거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집에 복귀한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도규명/경북도 산림자원과장 : "가장 어렵고 힘든 점이라면 주민 대피 협조 부분이 가장 큰 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산림청과 자치단체가 올해부터 주민 대피훈련을 진행합니다.

["(안전한 장소로 가셔야 합니다. 산사태 납니다.) 아이고. 나는 괜찮아요."]

산사태 위험 징후를 포착한 뒤 주민들에게 전파하고, 산사태 우려가 있으면 마을회관이나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하도록 안내합니다.

[이상영/문경시 창구리 이장 : "큰 산이 무너지는 게 아니고, 야산 이런 데가 산사태가 많이 나더라고요. 어느 때에 그렇게 될지 모르니까 미리 미리 이런 훈련을 통해서…."]

만약 대피를 거부하면 경찰과 소방의 협조를 구해 강제로 대피시키는 훈련도 진행했습니다.

[남성현/산림청장 : "산사태 취약 지역은 가가호호 직접 방문해서 대피 장소, 대피방법 등 산사태 대비 국민 행동 요령을 안내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북의 산사태 취약지역은 5천3백여 곳에 이릅니다.

예기치 않은 자연재난에 대비하기 위해선 평소 반복적인 훈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