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원 협약 취소 검토”…잇단 주민 배제에 ‘표류’

입력 2024.04.22 (21:48) 수정 2024.04.2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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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위해 부산시와 상생 협약을 맺은 의령군이 열흘 만에 협약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주민 동의나 군의회 보고 등 없이 진행하다 거센 반발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령군 낙서면 주민들이 의령 군수실 앞에 모였습니다.

최근 의령군이 부산시와 맺은 취수원 다변화 상생 협약에 항의하기 위해섭니다.

협약은 의령군이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 협조하고, 부산시는 연간 200억 원 규모로 의령 농산물을 사주는 내용입니다.

주민들은 이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이 없었다며, 의령군의 협약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주민들과 면담한 오태완 의령군수는 협약 취소 여부를 부산시와 협의해 조만간 주민들에게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협약이 이뤄진 지 열흘 만입니다.

[손환식/의령 낙서면 취수반대 대책위원장 : "주민 동의 없이 강행한 협약을 백지화시키려고 들어왔고요. 군수님하고 면담 결과 이번 주 금요일까지 답을 준다고 했으니까."]

주민 의견 수렴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환경부는 2022년 사업 타당성 조사 예산 19억 원을 취수지역 동의 없이 편성해, 창녕과 합천 주민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예산 편성을 계기로 어렵게 마련됐던 민관협의체 회의도 이후 파행을 겪었습니다.

주민 동의를 구하는 조건으로 사업이 물관리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지역 주민들은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찬수/창녕 강변여과수 개발반대 대책위원장 : "환경부가 하고 있는 것은 각 지역마다 물량 조사한 거거든요. 우려하는 부분을 해소해놓고 물을 가져갈 준비를 해야 되지. 그런 움직임은 전혀 없어요."]

한편 총선을 앞두고 주민 설명회를 잠정 연기했던 환경부는 다음 달 창녕과 합천 권역을 찾아 다시 주민 설득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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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수원 협약 취소 검토”…잇단 주민 배제에 ‘표류’
    • 입력 2024-04-22 21:48:30
    • 수정2024-04-22 22:19:21
    뉴스9(창원)
[앵커]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위해 부산시와 상생 협약을 맺은 의령군이 열흘 만에 협약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주민 동의나 군의회 보고 등 없이 진행하다 거센 반발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령군 낙서면 주민들이 의령 군수실 앞에 모였습니다.

최근 의령군이 부산시와 맺은 취수원 다변화 상생 협약에 항의하기 위해섭니다.

협약은 의령군이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 협조하고, 부산시는 연간 200억 원 규모로 의령 농산물을 사주는 내용입니다.

주민들은 이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이 없었다며, 의령군의 협약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주민들과 면담한 오태완 의령군수는 협약 취소 여부를 부산시와 협의해 조만간 주민들에게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협약이 이뤄진 지 열흘 만입니다.

[손환식/의령 낙서면 취수반대 대책위원장 : "주민 동의 없이 강행한 협약을 백지화시키려고 들어왔고요. 군수님하고 면담 결과 이번 주 금요일까지 답을 준다고 했으니까."]

주민 의견 수렴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환경부는 2022년 사업 타당성 조사 예산 19억 원을 취수지역 동의 없이 편성해, 창녕과 합천 주민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예산 편성을 계기로 어렵게 마련됐던 민관협의체 회의도 이후 파행을 겪었습니다.

주민 동의를 구하는 조건으로 사업이 물관리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지역 주민들은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찬수/창녕 강변여과수 개발반대 대책위원장 : "환경부가 하고 있는 것은 각 지역마다 물량 조사한 거거든요. 우려하는 부분을 해소해놓고 물을 가져갈 준비를 해야 되지. 그런 움직임은 전혀 없어요."]

한편 총선을 앞두고 주민 설명회를 잠정 연기했던 환경부는 다음 달 창녕과 합천 권역을 찾아 다시 주민 설득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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