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충전 피해 놓고 보상 갈등

입력 2024.04.22 (21:55) 수정 2024.04.2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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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충주에서 수소를 충전한 시내버스 등 차량 십여 대가 고장 나는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관련 보상을 놓고 버스 업체와 수소 관련 업체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충주의 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한 차량 15대가 잇따라 고장 났습니다.

승용차 9대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의 결함이 나타났고, 시내버스 6대도 비슷한 증상으로 운행을 멈췄습니다.

이후 이들 차량이 공급받은 수소가 일부 성분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 지난해 11월 15일과 16일,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진행한 검사에서 총탄화수소와 포름알데이드가 기준치보다 수십 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차량 대부분은 수소 공급 업체 등을 통해 수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내버스 1대가 문제입니다.

5천만 원에 이르는 고전압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지만 누구도 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피해 버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300만 원, 500만 원, 이런 것은 지급을 바로 해줬습니다, 12월에. 그런데 1월에 업체에서, 12월까지만 해도 깎아달라고 해서 금액 조정을 요구하다가 1월에는 '못 주겠다. 너무 비싸서 못 주겠다', 이런 논리로 1월에 지급 불가를 통보했고요."]

수소 제조 업체는 배터리의 고장은 불량 수소의 직접적인 문제가 아니라 부품 자체의 결함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수소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고압 배터리 전에 스택이 있고, 수소가 스택에서 전기가 발생해서 고압 배터리로 가는 건데 불량 수소가 스택에서 전기가 발생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게 고압 배터리가 방전됐다고 해서 고압 배터리의 자체적인 결함이 있어서 그런거지, 수소는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수소를 제조하고 공급한 업체에 모든 것을 일임했다는 것이 답변입니다.

이처럼 이제는 차량 고장이 불량 수소가 직접적인 원인이냐 아니냐를 놓고 공방이 계속돼 보상과 관련된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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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 충전 피해 놓고 보상 갈등
    • 입력 2024-04-22 21:55:01
    • 수정2024-04-22 22:15:22
    뉴스9(청주)
[앵커]

지난해, 충주에서 수소를 충전한 시내버스 등 차량 십여 대가 고장 나는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관련 보상을 놓고 버스 업체와 수소 관련 업체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충주의 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한 차량 15대가 잇따라 고장 났습니다.

승용차 9대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의 결함이 나타났고, 시내버스 6대도 비슷한 증상으로 운행을 멈췄습니다.

이후 이들 차량이 공급받은 수소가 일부 성분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 지난해 11월 15일과 16일,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진행한 검사에서 총탄화수소와 포름알데이드가 기준치보다 수십 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차량 대부분은 수소 공급 업체 등을 통해 수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내버스 1대가 문제입니다.

5천만 원에 이르는 고전압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지만 누구도 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피해 버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300만 원, 500만 원, 이런 것은 지급을 바로 해줬습니다, 12월에. 그런데 1월에 업체에서, 12월까지만 해도 깎아달라고 해서 금액 조정을 요구하다가 1월에는 '못 주겠다. 너무 비싸서 못 주겠다', 이런 논리로 1월에 지급 불가를 통보했고요."]

수소 제조 업체는 배터리의 고장은 불량 수소의 직접적인 문제가 아니라 부품 자체의 결함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수소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고압 배터리 전에 스택이 있고, 수소가 스택에서 전기가 발생해서 고압 배터리로 가는 건데 불량 수소가 스택에서 전기가 발생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게 고압 배터리가 방전됐다고 해서 고압 배터리의 자체적인 결함이 있어서 그런거지, 수소는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수소를 제조하고 공급한 업체에 모든 것을 일임했다는 것이 답변입니다.

이처럼 이제는 차량 고장이 불량 수소가 직접적인 원인이냐 아니냐를 놓고 공방이 계속돼 보상과 관련된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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