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장 181명 한자리에…‘갑질 의혹’ 주중대사 “조사하면 다 밝혀질 것”

입력 2024.04.23 (06:39) 수정 2024.04.2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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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각지에 파견된 대사와 총영사 등 공관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연례 재외공관장회의가 어제 개막했습니다.

'갑질 논란'으로 외교부 조사를 받고 있는 주중국대사도 참석했는데,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다시 한번 부인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각국에 파견된 공관장 181명이 모인 자리, 맨 앞줄에 정재호 주중국대사가 앉아 있습니다.

대사관 직원에게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의혹으로 현지 조사가 진행되는 도중 연례 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했습니다.

지난달 말 의혹 보도 직후 직원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던 정 대사는 이번에도 "조사 결과가 나오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교부는 정 대사가 국내에 있는 기간에 별도로 조사하지는 않을 거로 알려졌습니다.

회의장에 주호주대사 자리는 없었습니다.

주호주대사직은 지난달 29일 이종섭 전 장관 사퇴 이후 아직 공석입니다.

이달 유엔총회 도중 코피를 흘렸던 주유엔대사는 건강 문제로, 군사분쟁 중인 이스라엘과 이란·레바논 등의 대사는 현지 정세 악화로 불참했습니다.

다른 공관장들은 금요일까지 국내에 머무르며 안보 등 각 분야에서 국익을 극대화할 방안을 토론합니다.

조태열 외교장관은 미·중 경쟁과 세계 각지의 분쟁 등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점에선 때로는 단기적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원칙과 기준에 따른 일관된 외교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 "시대적 전환기에 과거를 답습한 외교가 설 자리는 없습니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고와 발로 뛰는 외교로 시대 변화에 유연하고 밀접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공관장들은 회의 기간 국내 경제5단체장과 방산기업들과도 만나 수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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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3 06:39:37
    • 수정2024-04-23 06: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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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각지에 파견된 대사와 총영사 등 공관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연례 재외공관장회의가 어제 개막했습니다.

'갑질 논란'으로 외교부 조사를 받고 있는 주중국대사도 참석했는데,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다시 한번 부인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각국에 파견된 공관장 181명이 모인 자리, 맨 앞줄에 정재호 주중국대사가 앉아 있습니다.

대사관 직원에게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의혹으로 현지 조사가 진행되는 도중 연례 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했습니다.

지난달 말 의혹 보도 직후 직원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던 정 대사는 이번에도 "조사 결과가 나오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교부는 정 대사가 국내에 있는 기간에 별도로 조사하지는 않을 거로 알려졌습니다.

회의장에 주호주대사 자리는 없었습니다.

주호주대사직은 지난달 29일 이종섭 전 장관 사퇴 이후 아직 공석입니다.

이달 유엔총회 도중 코피를 흘렸던 주유엔대사는 건강 문제로, 군사분쟁 중인 이스라엘과 이란·레바논 등의 대사는 현지 정세 악화로 불참했습니다.

다른 공관장들은 금요일까지 국내에 머무르며 안보 등 각 분야에서 국익을 극대화할 방안을 토론합니다.

조태열 외교장관은 미·중 경쟁과 세계 각지의 분쟁 등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점에선 때로는 단기적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원칙과 기준에 따른 일관된 외교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 "시대적 전환기에 과거를 답습한 외교가 설 자리는 없습니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고와 발로 뛰는 외교로 시대 변화에 유연하고 밀접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공관장들은 회의 기간 국내 경제5단체장과 방산기업들과도 만나 수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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