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농업인 예산 감소…“미래 세대 지원 확대해야”
입력 2024.04.24 (08:20)
수정 2024.04.2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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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대구총국은 지역 청년 농업인들이 마주하고 있는 열악한 농촌 현실과 행정당국의 무관심에 대해 지난주 연속해서 전해드렸습니다.
국내 대표 농도인 경북에서 청년 농업인 지원 예산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기준 경북의 농가는 16만 6천여 가구, 종사자는 33만여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65살 이상 농업인이 56%에 이를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합니다.
반면, 20대 농업인은 8천3백여 명, 30대는 8천8백여 명으로 전체 농업인구의 5%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최근 1년 사이 3천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청년 유입 없이는 경북 농업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경상북도의 현실 인식은 그렇게 절박하지 않습니다.
올해 경북도 예산서를 보면 청년 농부 육성 지원 등 청년이 들어간 13개 사업 중 11개 사업 예산이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이들 사업 예산도 전체 예산의 단 2.5%에 불과합니다.
청년 농업인 유치와 육성 사업이 뒷순위로 밀려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마상진/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특히 농촌 같은 경우에는 노인들이 상대적으로 많잖아요. (청년들은) 같은 예산을 투입할 수 있게 힘을 발휘하기가 어렵거든요."]
때문에 농업 분야 미래 세대에게 투자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윤정/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원 : "예산의 수혜자를 좀 구체적으로 분석을 해서 각각 세부 사업마다 어떤 세대에게 이게 예산이 집행되고 있는지 그거를 좀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농업 대전환을 내세운 경북도, 하지만 이를 실현해 줄 미래세대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헛구호에 그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이보경
KBS 대구총국은 지역 청년 농업인들이 마주하고 있는 열악한 농촌 현실과 행정당국의 무관심에 대해 지난주 연속해서 전해드렸습니다.
국내 대표 농도인 경북에서 청년 농업인 지원 예산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기준 경북의 농가는 16만 6천여 가구, 종사자는 33만여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65살 이상 농업인이 56%에 이를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합니다.
반면, 20대 농업인은 8천3백여 명, 30대는 8천8백여 명으로 전체 농업인구의 5%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최근 1년 사이 3천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청년 유입 없이는 경북 농업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경상북도의 현실 인식은 그렇게 절박하지 않습니다.
올해 경북도 예산서를 보면 청년 농부 육성 지원 등 청년이 들어간 13개 사업 중 11개 사업 예산이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이들 사업 예산도 전체 예산의 단 2.5%에 불과합니다.
청년 농업인 유치와 육성 사업이 뒷순위로 밀려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마상진/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특히 농촌 같은 경우에는 노인들이 상대적으로 많잖아요. (청년들은) 같은 예산을 투입할 수 있게 힘을 발휘하기가 어렵거든요."]
때문에 농업 분야 미래 세대에게 투자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윤정/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원 : "예산의 수혜자를 좀 구체적으로 분석을 해서 각각 세부 사업마다 어떤 세대에게 이게 예산이 집행되고 있는지 그거를 좀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농업 대전환을 내세운 경북도, 하지만 이를 실현해 줄 미래세대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헛구호에 그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이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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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농업인 예산 감소…“미래 세대 지원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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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4-24 12: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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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총국은 지역 청년 농업인들이 마주하고 있는 열악한 농촌 현실과 행정당국의 무관심에 대해 지난주 연속해서 전해드렸습니다.
국내 대표 농도인 경북에서 청년 농업인 지원 예산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기준 경북의 농가는 16만 6천여 가구, 종사자는 33만여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65살 이상 농업인이 56%에 이를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합니다.
반면, 20대 농업인은 8천3백여 명, 30대는 8천8백여 명으로 전체 농업인구의 5%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최근 1년 사이 3천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청년 유입 없이는 경북 농업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경상북도의 현실 인식은 그렇게 절박하지 않습니다.
올해 경북도 예산서를 보면 청년 농부 육성 지원 등 청년이 들어간 13개 사업 중 11개 사업 예산이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이들 사업 예산도 전체 예산의 단 2.5%에 불과합니다.
청년 농업인 유치와 육성 사업이 뒷순위로 밀려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마상진/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특히 농촌 같은 경우에는 노인들이 상대적으로 많잖아요. (청년들은) 같은 예산을 투입할 수 있게 힘을 발휘하기가 어렵거든요."]
때문에 농업 분야 미래 세대에게 투자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윤정/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원 : "예산의 수혜자를 좀 구체적으로 분석을 해서 각각 세부 사업마다 어떤 세대에게 이게 예산이 집행되고 있는지 그거를 좀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농업 대전환을 내세운 경북도, 하지만 이를 실현해 줄 미래세대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헛구호에 그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이보경
KBS 대구총국은 지역 청년 농업인들이 마주하고 있는 열악한 농촌 현실과 행정당국의 무관심에 대해 지난주 연속해서 전해드렸습니다.
국내 대표 농도인 경북에서 청년 농업인 지원 예산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기준 경북의 농가는 16만 6천여 가구, 종사자는 33만여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65살 이상 농업인이 56%에 이를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합니다.
반면, 20대 농업인은 8천3백여 명, 30대는 8천8백여 명으로 전체 농업인구의 5%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최근 1년 사이 3천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청년 유입 없이는 경북 농업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경상북도의 현실 인식은 그렇게 절박하지 않습니다.
올해 경북도 예산서를 보면 청년 농부 육성 지원 등 청년이 들어간 13개 사업 중 11개 사업 예산이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이들 사업 예산도 전체 예산의 단 2.5%에 불과합니다.
청년 농업인 유치와 육성 사업이 뒷순위로 밀려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마상진/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특히 농촌 같은 경우에는 노인들이 상대적으로 많잖아요. (청년들은) 같은 예산을 투입할 수 있게 힘을 발휘하기가 어렵거든요."]
때문에 농업 분야 미래 세대에게 투자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윤정/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원 : "예산의 수혜자를 좀 구체적으로 분석을 해서 각각 세부 사업마다 어떤 세대에게 이게 예산이 집행되고 있는지 그거를 좀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농업 대전환을 내세운 경북도, 하지만 이를 실현해 줄 미래세대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헛구호에 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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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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