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 회담’ 줄다리기…의제 조율 난항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 준비를 위해 대통령실과 민주당 양측이 어제 실무협의를 가졌습니다.

회담 날짜를 잡지 못한 채 의제를 놓고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담 준비를 위해 어제 첫 실무 협의에 나섰던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

시급한 민생 문제 해결과 주요 국정 현안을 논의하자는 큰 틀에는 공감했지만 의제를 놓고는 입장 차이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민생회복지원금 25만 원 지급'과 '채 상병 특검법' 등을 주요 의제로 하자는 입장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민 3명 중 2명이 '채 상병 특검'에 찬성한다면서 "특검을 반드시 하라는 게 국민의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생회복지원금 지급보다는 물가 대책에 집중하자', '채 상병 사망 사건은 수사 결과를 기다리자', 여기에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의제로 받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의제 조율이 쉽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회담이 다음 주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추미애 당선인은 김건희 여사 의혹을 회담 의제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 25만 원 지원금의 수치적 근거를 찾을 방법이 없다며 과감한 수정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