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가 가자 전쟁 반대 시위 전국으로 확산

입력 2024.04.24 (12:38) 수정 2024.04.2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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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다시 불붙은 미국 대학 내 가자 전쟁 반대 시위가 중부와 서부 등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며 캠퍼스 내 텐트를 치고 건물을 점거하면서, 일부 대학은 대면 수업을 취소하고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무단침입 등의 혐의로 수백 명을 체포했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로이터와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컬럼비아대에서 100여 명이 체포된 데 이어 예일대와 뉴욕대, 미시간대, 미네소타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 등 캠퍼스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지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밤 경찰은 뉴욕대 인근에서 시위에 참여한 133명을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일단 치안방해 혐의로 법정 출두 소환장을 받고 풀려난 상태입니다.

같은 날 코네티컷주 예일대에서도 가자 전쟁 반대 시위를 벌인 학생 47명 등 총 60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캠퍼스 광장에 텐트를 치고 시위를 벌이면서 대학 측의 면담 및 퇴거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경찰은 해산에 나섰습니다.

피터 살로비 예일대 총장은 "시민 담론과 평화 시위에 대한 요구가 무시돼 매우 슬펐다"고 말했습니다. 학교 측은 체포된 학생 47명에 대한 정학 등 징계 방침을 밝혔습니다.

인근의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도 학생들이 캠퍼스 안에 천막을 치고 팔레스타인 지지 구호인 '강에서 바다까지'와 'MIT를 대량 학살로 기소한다' 등을 외쳤습니다.

중서부에서는 미시간대 캠퍼스 광장에도 가자 전쟁 반대 시위대 텐트가 약 40개로 늘었습니다.

미네소타대에선 학생들이 도서관 앞에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라고 쓴 현수막과 함께 텐트촌을 설치했습니다. 일부는 "팔레스타인 해방", "가자 만세"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위를 조직한 4학년 멀린 반 올스타인은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컬럼비아대, 뉴욕대, 예일대에서 일어난 시위에 자극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서부에 있는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 훔볼트 캠퍼스에서도 22일 밤 건물이 점거됐습니다. 대학 측은 24일까지 건물을 폐쇄하기로 했고, 수업은 원격으로 진행됐습니다.

이 밖에 UC버클리와 뉴멕시코대 등 많은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텐트를 치고 가자 주민들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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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대학가 가자 전쟁 반대 시위 전국으로 확산
    • 입력 2024-04-24 12:38:06
    • 수정2024-04-24 12:59:31
    국제
지난주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다시 불붙은 미국 대학 내 가자 전쟁 반대 시위가 중부와 서부 등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며 캠퍼스 내 텐트를 치고 건물을 점거하면서, 일부 대학은 대면 수업을 취소하고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무단침입 등의 혐의로 수백 명을 체포했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로이터와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컬럼비아대에서 100여 명이 체포된 데 이어 예일대와 뉴욕대, 미시간대, 미네소타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 등 캠퍼스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지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밤 경찰은 뉴욕대 인근에서 시위에 참여한 133명을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일단 치안방해 혐의로 법정 출두 소환장을 받고 풀려난 상태입니다.

같은 날 코네티컷주 예일대에서도 가자 전쟁 반대 시위를 벌인 학생 47명 등 총 60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캠퍼스 광장에 텐트를 치고 시위를 벌이면서 대학 측의 면담 및 퇴거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경찰은 해산에 나섰습니다.

피터 살로비 예일대 총장은 "시민 담론과 평화 시위에 대한 요구가 무시돼 매우 슬펐다"고 말했습니다. 학교 측은 체포된 학생 47명에 대한 정학 등 징계 방침을 밝혔습니다.

인근의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도 학생들이 캠퍼스 안에 천막을 치고 팔레스타인 지지 구호인 '강에서 바다까지'와 'MIT를 대량 학살로 기소한다' 등을 외쳤습니다.

중서부에서는 미시간대 캠퍼스 광장에도 가자 전쟁 반대 시위대 텐트가 약 40개로 늘었습니다.

미네소타대에선 학생들이 도서관 앞에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라고 쓴 현수막과 함께 텐트촌을 설치했습니다. 일부는 "팔레스타인 해방", "가자 만세"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위를 조직한 4학년 멀린 반 올스타인은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컬럼비아대, 뉴욕대, 예일대에서 일어난 시위에 자극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서부에 있는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 훔볼트 캠퍼스에서도 22일 밤 건물이 점거됐습니다. 대학 측은 24일까지 건물을 폐쇄하기로 했고, 수업은 원격으로 진행됐습니다.

이 밖에 UC버클리와 뉴멕시코대 등 많은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텐트를 치고 가자 주민들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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