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강제매각법도 미 의회 통과…“1년 내 안 팔면 서비스 금지”

[앵커]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유통을 금지하는 법안이 연방 의회에서 통과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곧바로 발효되는데, 1년 안에 미국 기업에 매각해야 합니다.

중국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억 7천만 명, 미국 인구 절반이 쓰는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

미국 의회가 현지시각 23일 틱톡 사업권을 강제 매각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 대외 안보 패키지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찬성 79표, 반대 18표로 가결됐습니다."]

미국 일각에선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기업이라며 꾸준히 우려를 제기해 왔습니다.

틱톡이 민감한 정보들을 중국 정부에 넘기거나 미국 대선을 앞두고 악용될 수 있다는 겁니다.

[척 슈머/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 "이 국가 안보 패키지 법안은 미국의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의회가 시간을 들여 통과시킨 가장 중요한 법안 중 하나입니다."]

법안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약 9개월 안에 '틱톡'을 미국 기업에 매각해야 합니다.

매각이 진행될 경우 대통령은 3개월 더 기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틱톡이 법적 다툼을 예고한 만큼 실제 법 시행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번 법안에는 틱톡 강제매각뿐 아니라 타이완 등에 81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까지 포함되면서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주펑롄/중국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대변인 : "미국이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고, 타이완 무장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이번 법안 통과로 IT 등 첨단 기술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은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의회가 국가 안보를 강화했다며 빠르게 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문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