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출생아 수도 역대 최저…인구는 52개월째 자연감소

입력 2024.04.24 (18:15) 수정 2024.04.2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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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금 1억 원을 주면 아이를 낳으시겠습니까?

현재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국민들에게 의견을 묻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합계 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졌죠.

인구가 줄면서 15년 뒤쯤엔 전국 주택 10채 중 1채가 빈집으로 버려져 도시 슬럼화가 가속화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권익위가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자녀 한 명 당 1억 원을 지원하는 한 기업의 복지제도를 두고 여론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이 기업은 연년생 자녀와 쌍둥이 자녀를 출산한 가족들에게 각각 2억 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현금 지원 정책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정책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파격적인 대책이 검토되는 건 그만큼 저출생 문제가 심각하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죠.

지난 2월 출생아 숫자가 2만명 아래로 떨어졌다는 통계가 오늘 발표됐습니다.

같은달 기준, 역대 최저 수치입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집계한 2월 출생아 숫자는 만 9천 362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3%, 658명 감소했습니다.

2월 기준 출생아 숫자가 2만 명 아래로 내려간 건 1981년 월간 인구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입니다.

출생아 숫자는 2022년 10월부터 17개월 연속 같은 달 기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로 미뤘던 결혼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2022년 하반기와 지난해 상반기 혼인 건수가 크게 증가하긴 했지만, 아직 출산율 증가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임영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혼인을 하고 출산하기까지의 기간이 예전에 비해서 조금 늘어나 있는데, 하반기쯤 돼야 혼인이 늘어난 부분이 출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출생아 수는 감소한 반면 사망자 수는 2월 3만 명에 육박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9.6% 증가했습니다.

2월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이렇게 같은 달 기준으로 출생아는 역대 최저, 사망자는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내면서, 인구 자연증가분은 만 614명 감소로 기록됐습니다.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5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출산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혼인 건수도 이번에 만 6,9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 줄었습니다.

향후 인구 감소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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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출생아 수도 역대 최저…인구는 52개월째 자연감소
    • 입력 2024-04-24 18:15:26
    • 수정2024-04-24 18:38:06
    뉴스 6
[앵커]

현금 1억 원을 주면 아이를 낳으시겠습니까?

현재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국민들에게 의견을 묻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합계 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졌죠.

인구가 줄면서 15년 뒤쯤엔 전국 주택 10채 중 1채가 빈집으로 버려져 도시 슬럼화가 가속화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권익위가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자녀 한 명 당 1억 원을 지원하는 한 기업의 복지제도를 두고 여론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이 기업은 연년생 자녀와 쌍둥이 자녀를 출산한 가족들에게 각각 2억 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현금 지원 정책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정책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파격적인 대책이 검토되는 건 그만큼 저출생 문제가 심각하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죠.

지난 2월 출생아 숫자가 2만명 아래로 떨어졌다는 통계가 오늘 발표됐습니다.

같은달 기준, 역대 최저 수치입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집계한 2월 출생아 숫자는 만 9천 362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3%, 658명 감소했습니다.

2월 기준 출생아 숫자가 2만 명 아래로 내려간 건 1981년 월간 인구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입니다.

출생아 숫자는 2022년 10월부터 17개월 연속 같은 달 기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로 미뤘던 결혼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2022년 하반기와 지난해 상반기 혼인 건수가 크게 증가하긴 했지만, 아직 출산율 증가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임영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혼인을 하고 출산하기까지의 기간이 예전에 비해서 조금 늘어나 있는데, 하반기쯤 돼야 혼인이 늘어난 부분이 출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출생아 수는 감소한 반면 사망자 수는 2월 3만 명에 육박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9.6% 증가했습니다.

2월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이렇게 같은 달 기준으로 출생아는 역대 최저, 사망자는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내면서, 인구 자연증가분은 만 614명 감소로 기록됐습니다.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5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출산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혼인 건수도 이번에 만 6,9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 줄었습니다.

향후 인구 감소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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