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트] 검찰, ‘SM 시세조종 혐의’ 카카오 김범수 겨냥

입력 2024.04.24 (18:23) 수정 2024.04.2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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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검찰이 SM 주식 시세 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의장에 대해 소환 조사 필요성을 밝혔는데요.

재계서열 15위 카카오 그룹을 둘러싼 긴장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개형 해설위원과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검찰이 소환의 필요성을 밝혔으니까, 김 전 의장을 언제 소환할지, 그 시기만 남은 건가요?

[기자]

검찰이 밝힌 내용을 보면 그렇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검찰은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김범수 전 의장을 시세조종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환 일정에 대해서는 "수사 진행과 관련한 시점 부분은 말할 수 없다", 다만 "조사는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김범수 전 의장을 비롯해 전현직 카카오 경영진 등은 SM 주식 시세 조종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SM 경영권을 놓고 카카오와 하이브가 격돌했는데요.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당시 카카오 주요 경영진이 SM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 입니다.

검찰은 당시 동원된 자금이 2400억 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의장이 이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데요.

검찰이 "확인할 내용이 많다"고도 밝혔는데 이는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전 의장에 대한 소환 시기는 다른 피의자들의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2400억 원이면 엄청난 규모의 자금인데, 경영진 중 누가 지시를 했는지가 관건이겠네요?

[기자]

검찰 수사도 그런 점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카카오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사모펀드가 시세조종에 가담했고, 카카오 계열사도 여기에 동원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규모 자금 투입은 카카오 그룹 내 소수의 경영진만 가능한 결정입니다.

그래서 검찰은 주요 경영진이 참여한 투자심의위원회의 논의 내용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시 투자를 담당했던 배재현 전 카카오 총괄 대표가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됐다 보석으로 석방돼 재판이 진행 중인데요.

검찰은 배 전 대표 재판에서 투심위 논의 내용 등을 증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배 전 대표와 카카오 측은 시세 조종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앵커]

카카오가 곤란한 상황이네요.

김 전 의장의 소환 가능성에 대해 카카오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카카오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김 전 의장 소환 가능성에 대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전력을 다해 대응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자칫 김 전 의장 소환 조사를 계기로 그룹 전반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카카오 법인도 기소된 상황인데요,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게 되면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을 팔아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자산규모 54조 원의 계열사가 허공에 떠버리게 됩니다.

그룹 포트폴리오의 한 축이 훼손되는 셈입니다.

카카오를 우려 섞인 눈으로 지켜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앵커]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네요.

골목상권 침해에서 카카오톡 먹통까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나요?

[기자]

논란이 잊힐만 하면 다시 불거지는 그런 양상입니다.

카카오는 먹어발식 확장에다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해 상생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김범수 전 의장은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카카오뱅크 상장 3일 만에 스톡옵션 먹튀사태가 있었죠.

데이터 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이 먹통돼 대국민사과도 했습니다.

지난해 사법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카카오가 김소영 전 대법관을 영입해 준법·윤리경영 감시 기구를 설치했는데요.

그러나 스톡옵션 먹튀사태의 장본인이 다시 경영진으로 복귀하면서 카카오의 도덕성이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 카카오가 외쳤던 쇄신이나 대국민 기자회견이 '보여주기식 쇼'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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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인사이트] 검찰, ‘SM 시세조종 혐의’ 카카오 김범수 겨냥
    • 입력 2024-04-24 18:23:19
    • 수정2024-04-24 18: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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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검찰이 SM 주식 시세 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의장에 대해 소환 조사 필요성을 밝혔는데요.

재계서열 15위 카카오 그룹을 둘러싼 긴장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개형 해설위원과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검찰이 소환의 필요성을 밝혔으니까, 김 전 의장을 언제 소환할지, 그 시기만 남은 건가요?

[기자]

검찰이 밝힌 내용을 보면 그렇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검찰은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김범수 전 의장을 시세조종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환 일정에 대해서는 "수사 진행과 관련한 시점 부분은 말할 수 없다", 다만 "조사는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김범수 전 의장을 비롯해 전현직 카카오 경영진 등은 SM 주식 시세 조종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SM 경영권을 놓고 카카오와 하이브가 격돌했는데요.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당시 카카오 주요 경영진이 SM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 입니다.

검찰은 당시 동원된 자금이 2400억 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의장이 이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데요.

검찰이 "확인할 내용이 많다"고도 밝혔는데 이는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전 의장에 대한 소환 시기는 다른 피의자들의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2400억 원이면 엄청난 규모의 자금인데, 경영진 중 누가 지시를 했는지가 관건이겠네요?

[기자]

검찰 수사도 그런 점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카카오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사모펀드가 시세조종에 가담했고, 카카오 계열사도 여기에 동원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규모 자금 투입은 카카오 그룹 내 소수의 경영진만 가능한 결정입니다.

그래서 검찰은 주요 경영진이 참여한 투자심의위원회의 논의 내용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시 투자를 담당했던 배재현 전 카카오 총괄 대표가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됐다 보석으로 석방돼 재판이 진행 중인데요.

검찰은 배 전 대표 재판에서 투심위 논의 내용 등을 증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배 전 대표와 카카오 측은 시세 조종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앵커]

카카오가 곤란한 상황이네요.

김 전 의장의 소환 가능성에 대해 카카오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카카오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김 전 의장 소환 가능성에 대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전력을 다해 대응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자칫 김 전 의장 소환 조사를 계기로 그룹 전반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카카오 법인도 기소된 상황인데요,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게 되면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을 팔아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자산규모 54조 원의 계열사가 허공에 떠버리게 됩니다.

그룹 포트폴리오의 한 축이 훼손되는 셈입니다.

카카오를 우려 섞인 눈으로 지켜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앵커]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네요.

골목상권 침해에서 카카오톡 먹통까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나요?

[기자]

논란이 잊힐만 하면 다시 불거지는 그런 양상입니다.

카카오는 먹어발식 확장에다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해 상생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김범수 전 의장은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카카오뱅크 상장 3일 만에 스톡옵션 먹튀사태가 있었죠.

데이터 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이 먹통돼 대국민사과도 했습니다.

지난해 사법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카카오가 김소영 전 대법관을 영입해 준법·윤리경영 감시 기구를 설치했는데요.

그러나 스톡옵션 먹튀사태의 장본인이 다시 경영진으로 복귀하면서 카카오의 도덕성이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 카카오가 외쳤던 쇄신이나 대국민 기자회견이 '보여주기식 쇼'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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