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중국 ‘산둥 항공모함 편대’ 공개…미·일에 ‘경고’?

입력 2024.04.2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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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군이 최근 의미심장한 영상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깊은 바닷속으로 (隐入深海)'라는 제목의 영상은 중국 해군의 훈련 상황을 영화처럼 표현했는데요.

인민해군 잠수함 부대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잠수함 부대원'들을 주인공으로 삼았습니다.

중국 해군을 상징하는 '빨간색' 항공모함 편대와 적군인 '파란색' 항공모함 편대의 대결을 주된 줄거리로 하는데요.

중국 항공모함 편대에는 '산둥함'을 중심으로 잠수함 3척과 최소 1척의 '전략 핵잠수함'이 등장합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산둥함과 잠수함, 함재기 등 산둥 항공모함 편대의 상세한 모습이 처음으로 전격 공개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쿠키 영상'으로 삽입된 미사일 발사 장면이었습니다.

본편이 끝나자 대양 한복판에 도착한 잠수함 선장은 "동지들, 우리 잠수함은 예정된 진수 위치에 도착했다. 조용히 치명타를 가하는 모습을 보자"라고 말하는데요.

한 잠수함에서 중국 탄도미사일(SLBM) '쥐랑-2'가 발사돼 목표물을 타격합니다.

'쥐랑-2'미사일은 중국이 개발한 신형 탄도미사일로, 25만 톤급 핵탄두 1발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사거리가 7,500~8,000km에 달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비견됩니다.

화면에서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잠수함은 중국이 개발한 신형 핵잠수함으로 보인다고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중국 신형 핵잠수함이 적의 봉쇄를 돌파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겁니다.

이런 훈련의 배경으로는 중국 인근 해역에서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서태평양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힙니다.

중국 산둥함이 지난해 처음으로 제1 도련선을 통과해 원양까지 진출하는 해상 훈련을 했는데, 미국과 일본이 이런 움직임을 저지하려 한다는 겁니다.

제1 도련선은 일본 쿠릴열도와 타이완 동쪽, 필리핀 서쪽, 믈라카 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입니다.

중국군은 이번 영상을 공개함으로써 미사일 타격 가능성을 미국과 일본에 경고하고, 양안 긴장 국면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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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4 18: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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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군이 최근 의미심장한 영상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깊은 바닷속으로 (隐入深海)'라는 제목의 영상은 중국 해군의 훈련 상황을 영화처럼 표현했는데요.

인민해군 잠수함 부대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잠수함 부대원'들을 주인공으로 삼았습니다.

중국 해군을 상징하는 '빨간색' 항공모함 편대와 적군인 '파란색' 항공모함 편대의 대결을 주된 줄거리로 하는데요.

중국 항공모함 편대에는 '산둥함'을 중심으로 잠수함 3척과 최소 1척의 '전략 핵잠수함'이 등장합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산둥함과 잠수함, 함재기 등 산둥 항공모함 편대의 상세한 모습이 처음으로 전격 공개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쿠키 영상'으로 삽입된 미사일 발사 장면이었습니다.

본편이 끝나자 대양 한복판에 도착한 잠수함 선장은 "동지들, 우리 잠수함은 예정된 진수 위치에 도착했다. 조용히 치명타를 가하는 모습을 보자"라고 말하는데요.

한 잠수함에서 중국 탄도미사일(SLBM) '쥐랑-2'가 발사돼 목표물을 타격합니다.

'쥐랑-2'미사일은 중국이 개발한 신형 탄도미사일로, 25만 톤급 핵탄두 1발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사거리가 7,500~8,000km에 달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비견됩니다.

화면에서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잠수함은 중국이 개발한 신형 핵잠수함으로 보인다고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중국 신형 핵잠수함이 적의 봉쇄를 돌파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겁니다.

이런 훈련의 배경으로는 중국 인근 해역에서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서태평양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힙니다.

중국 산둥함이 지난해 처음으로 제1 도련선을 통과해 원양까지 진출하는 해상 훈련을 했는데, 미국과 일본이 이런 움직임을 저지하려 한다는 겁니다.

제1 도련선은 일본 쿠릴열도와 타이완 동쪽, 필리핀 서쪽, 믈라카 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입니다.

중국군은 이번 영상을 공개함으로써 미사일 타격 가능성을 미국과 일본에 경고하고, 양안 긴장 국면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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