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군공항 무안으로 옮기면 소음 피해 범위는?

[앵커]

광주 군 공항을 무안으로 옮길 경우 최적의 입지와 예상되는 소음 피해 범위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토지 보상 방안과 이전 지역 지원책도 나왔지만 무안군민들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먼저 유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군 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옮길 경우 현재 무안공항 활주로에서 해안가 쪽으로 1.9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배치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광주연구원은 군 공항 이전 소음대책 토론회에서 해안 쪽으로 비행해 소음을 줄이고 해안 매립비용을 줄여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민간 활주로와 최소 간격을 1.31 킬로미터로 규정한 미국연방항공청 시설 기준에도 부합한다는 이유에 섭니다.

이곳에 활주로를 배치할 경우 소음피해 보상 기준이 되는 85웨클 이상 지역은 현경면과 망운면, 운남면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면적은 19제곱킬로미터로 무안군 전체 면적의 4.2%에 해당합니다.

광주연구원은 이들 3개 면에 9천 5백여 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85웨클 이상 소음 피해 권역의 비율이 최대 35%여서 실제 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수는 이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연구원은 또,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광주 군 공항보다 1.4배 넓은 11.7제곱킬로미터를 군 공항으로 조성하고 소음 완충 지역 부지도 최대 9.3 제곱킬로미터를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양철수/광주연구원 매력도시연구실장 : "소음 영향권에 있는 대부분의 부지는 소음 완충 지역이나 군 부대로 쓸 것으로 매입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군 공항을 이전할 경우 소득 증대 사업과 복지 시설 확충 등에 4천 5백여억 원을 지원하고 광주시가 별도로 지역개발사업에 5천 5백여억 원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또, 동북아 항공 물류 허브 육성 등 6대 사업에 국비와 민간자본 등 3조 원대의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유철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