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로도 공단”…산단의 새 중심 ‘13.8㎞’

입력 2024.04.24 (19:22) 수정 2024.04.2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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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원 국가산단의 미래 50년 활력을 되찾기 위해 '산단의 도심화'가 필요하다는 보도 전해드렸습니다.

산단 활력의 또 다른 대안으로 '창원대로의 산단화'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산단과 도심을 융합해 스마트 산단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기자는 건데요.

산단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는 창원대로,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계광장부터 창원터널까지.

13.8km, 활주로처럼 굴곡 없는 국내 최장인 직선 도로.

1977년 개통 뒤 50년 동안 산단 물류와 도심 교통의 중추를 담당한 계획도시의 랜드마크.

창원대로입니다.

[이강주/창원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 "창원의 최대 장점이 창원광장과 창원대로라고 생각하는데요. 창원의 소프트 파워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을 근로자는 물론 시민이 사랑하고 세계인이 찾아올 수 있는 명소로…."]

하지만 산단과 도심을 분리하는 20세기형 도시계획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창원대로는, 21세기 산업의 핵심인 융복합을 오히려 가로막고 있습니다.

상업과 문화, 편의·연구·지원 시설의 산단 진입을 더 어렵게 한 겁니다.

그간 산단과 도심 분리의 상징이었던 창원대로가 미래 50년에는 산단과 도심 두 기능을 함께 담아내는 연계와 융합의 상징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청년 기업의 산파, 경남콘텐츠코리아랩입니다.

운영 3년 만에 3천 명 넘는 예비 창업자를 교육했고, 22곳의 회사를 낳았습니다.

주로 미디어와 웹툰, 앱 개발, IT 분야 창업과 교육을 담당하다 보니, 문을 두드리는 이들의 80%는 청년층입니다.

창원대로 변 비어 있던 건물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자가용이 없는 청년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하고, 상업과 주거 시설이 주변에 밀집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진희/경남콘텐츠코리아랩 차세대콘텐츠팀 과장 : "창원역이라든지 창원중앙역이랑도 가깝고, 외부에서 오시기에도 굉장히 편리한 접근성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지역에 있는 전문가분들과 교류하는 데 굉장히 좋습니다."]

인테리어 소품과 커피를 팔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한 커피숍, 한편에는 공공도서관 공간도 마련돼 도심 주민과 산단 노동자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산단의 빈 건물을 개축한 이 전시관은 지난해 5월 문을 열었습니다.

미술품 전시와 공연, 기업 행사 공간을 무료로 쓸 수 있어 지난해만 2만 3천여 명이 찾았습니다.

모두 최근 창원대로 변에 문을 연 여가·문화 시설입니다.

[하춘근/경남문화예술진흥원 콘텐츠산업본부장 : "직장인들이 '직주락'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직장과 주거와 락(樂) 여가 문화를 같이 직접화되어 있는 곳을 선호합니다. 대로변에 있는 젊은 청년들이 많은 콘텐츠와 관련된, 또 인공지능이라든지 4차 산업시대에 있는 디지털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형 상업 지역과 주거단지, 곳곳의 공원까지.

노동자들이 선호하는 시설들이 줄줄이 들어서자 기업들도 몰려들고 있습니다.

청년 인력이 필수인 설계 연구, 디지털·스마트, 우주항공 등 경남 대표 창업 기업들은 대부분 창원대로 곁에 터를 잡고 있습니다.

도심과 가깝다는 것도 장점이고,

[황건호/우주항공 스타트업 대표 : "(회사가) 산 중턱에 있지 않습니까? 걸어오다가 돌아갑니다. 면접 보기 싫어서. 진짜 그게 현실이에요. 청년들이 어떤 지역에 있는 업체를 원하는지는 조금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런 곳에 스타트업이 창업할 수 있도록…."]

산단과 가깝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노진송/디지털 스타트업 대표 : "문제의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그 현장에 가라는 그런 속담이 있습니다. 그런 속담처럼 제조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서 체험하고 또 그들과 함께 같이 고민을 하고 해결하는 것이 최적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경남테크노파크와 창원테크노밸리, 각종 연구소, 대학들의 산학협력센터, 공공기관의 창업지원센터 등 산단 지원 기관들도 창원대로 변에 문을 열었습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 : "여러 지원 기능을 창원대로를 중심으로 입지 시키는 계획이 옛날부터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미래 50년을 위해서 각종 시설, 스마트 제조공정 혁신센터나 크리에이티브 타운이나 이런 것들이 전부 창원대로 중심으로 입지 돼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창원대로가 산단과 도심이 합쳐진 제조·연구·디지털 집적 산단이 되고 있는 겁니다.

[박병규/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장 : "산업단지공단이 대로변에 저희들이 활용 가능한 부지들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지를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대로변에 복합시설이 들어섰을 때 민간 기업의 추가적인 투자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대로 곁 기업과 도심의 조화로 젊은 인력들이 대거 유입된 판교 IT 밸리와 파주 출판단지 사례처럼, 창원 국가산단도 창원대로를 중심으로 미래 50년 스마트 산단의 밑그림을 새로 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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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대로도 공단”…산단의 새 중심 ‘13.8㎞’
    • 입력 2024-04-24 19:22:44
    • 수정2024-04-24 20:43:48
    뉴스7(창원)
[앵커]

창원 국가산단의 미래 50년 활력을 되찾기 위해 '산단의 도심화'가 필요하다는 보도 전해드렸습니다.

산단 활력의 또 다른 대안으로 '창원대로의 산단화'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산단과 도심을 융합해 스마트 산단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기자는 건데요.

산단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는 창원대로,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계광장부터 창원터널까지.

13.8km, 활주로처럼 굴곡 없는 국내 최장인 직선 도로.

1977년 개통 뒤 50년 동안 산단 물류와 도심 교통의 중추를 담당한 계획도시의 랜드마크.

창원대로입니다.

[이강주/창원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 "창원의 최대 장점이 창원광장과 창원대로라고 생각하는데요. 창원의 소프트 파워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을 근로자는 물론 시민이 사랑하고 세계인이 찾아올 수 있는 명소로…."]

하지만 산단과 도심을 분리하는 20세기형 도시계획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창원대로는, 21세기 산업의 핵심인 융복합을 오히려 가로막고 있습니다.

상업과 문화, 편의·연구·지원 시설의 산단 진입을 더 어렵게 한 겁니다.

그간 산단과 도심 분리의 상징이었던 창원대로가 미래 50년에는 산단과 도심 두 기능을 함께 담아내는 연계와 융합의 상징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청년 기업의 산파, 경남콘텐츠코리아랩입니다.

운영 3년 만에 3천 명 넘는 예비 창업자를 교육했고, 22곳의 회사를 낳았습니다.

주로 미디어와 웹툰, 앱 개발, IT 분야 창업과 교육을 담당하다 보니, 문을 두드리는 이들의 80%는 청년층입니다.

창원대로 변 비어 있던 건물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자가용이 없는 청년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하고, 상업과 주거 시설이 주변에 밀집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진희/경남콘텐츠코리아랩 차세대콘텐츠팀 과장 : "창원역이라든지 창원중앙역이랑도 가깝고, 외부에서 오시기에도 굉장히 편리한 접근성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지역에 있는 전문가분들과 교류하는 데 굉장히 좋습니다."]

인테리어 소품과 커피를 팔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한 커피숍, 한편에는 공공도서관 공간도 마련돼 도심 주민과 산단 노동자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산단의 빈 건물을 개축한 이 전시관은 지난해 5월 문을 열었습니다.

미술품 전시와 공연, 기업 행사 공간을 무료로 쓸 수 있어 지난해만 2만 3천여 명이 찾았습니다.

모두 최근 창원대로 변에 문을 연 여가·문화 시설입니다.

[하춘근/경남문화예술진흥원 콘텐츠산업본부장 : "직장인들이 '직주락'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직장과 주거와 락(樂) 여가 문화를 같이 직접화되어 있는 곳을 선호합니다. 대로변에 있는 젊은 청년들이 많은 콘텐츠와 관련된, 또 인공지능이라든지 4차 산업시대에 있는 디지털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형 상업 지역과 주거단지, 곳곳의 공원까지.

노동자들이 선호하는 시설들이 줄줄이 들어서자 기업들도 몰려들고 있습니다.

청년 인력이 필수인 설계 연구, 디지털·스마트, 우주항공 등 경남 대표 창업 기업들은 대부분 창원대로 곁에 터를 잡고 있습니다.

도심과 가깝다는 것도 장점이고,

[황건호/우주항공 스타트업 대표 : "(회사가) 산 중턱에 있지 않습니까? 걸어오다가 돌아갑니다. 면접 보기 싫어서. 진짜 그게 현실이에요. 청년들이 어떤 지역에 있는 업체를 원하는지는 조금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런 곳에 스타트업이 창업할 수 있도록…."]

산단과 가깝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노진송/디지털 스타트업 대표 : "문제의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그 현장에 가라는 그런 속담이 있습니다. 그런 속담처럼 제조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서 체험하고 또 그들과 함께 같이 고민을 하고 해결하는 것이 최적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경남테크노파크와 창원테크노밸리, 각종 연구소, 대학들의 산학협력센터, 공공기관의 창업지원센터 등 산단 지원 기관들도 창원대로 변에 문을 열었습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 : "여러 지원 기능을 창원대로를 중심으로 입지 시키는 계획이 옛날부터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미래 50년을 위해서 각종 시설, 스마트 제조공정 혁신센터나 크리에이티브 타운이나 이런 것들이 전부 창원대로 중심으로 입지 돼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창원대로가 산단과 도심이 합쳐진 제조·연구·디지털 집적 산단이 되고 있는 겁니다.

[박병규/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장 : "산업단지공단이 대로변에 저희들이 활용 가능한 부지들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지를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대로변에 복합시설이 들어섰을 때 민간 기업의 추가적인 투자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대로 곁 기업과 도심의 조화로 젊은 인력들이 대거 유입된 판교 IT 밸리와 파주 출판단지 사례처럼, 창원 국가산단도 창원대로를 중심으로 미래 50년 스마트 산단의 밑그림을 새로 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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