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세에 우크라 TV타워 두 동강…‘우크라 지원안’ 미 상원도 통과

입력 2024.04.24 (20:33) 수정 2024.04.2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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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를 공격해 TV 송신탑까지 부러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예산안이 하원에 이어 미국 상원도 통과하면서 반년을 끌어온 무기 지원이 가시화됐지만, 우크라이나 군은 병력이 부족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40 미터 높이의 타워가 두 동강 나듯 부러지면서 땅으로 떨어집니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에 TV 타워가 파괴되면서 방송 송출이 중단됐습니다.

하르키우는 우크라이나 동북부에 위치해 러시아 국경과 가깝습니다.

미국 전쟁연구소는 이번 공격을 앞으로 있을 대규모 공세의 전초전으로 분석했습니다.

공포감을 심어주고 피란을 유도해 군사 작전을 용이하게 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세르게이 쇼이구/러 국방장관 :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가하는 위협에 비례하여 우리는 계속해서 군대의 구성과 구조를 개선하고 서방 무기의 물류 센터와 저장 기지에 대한 공격 강도를 높일 것입니다."]

반년 가까이 표류했던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하원에 이어 미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이제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608억 달러, 한화 83조 5천억 원의 돈이 투입됩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무엇보다 미국의 첨단 무기 지원이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방공망, 현대식 포병, 장거리 미사일, 그리고 미국의 지원 패키지가 가능한 한 빨리 도착하는 게 핵심입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위한 에이태큼스에 관한 합의에는 모든 세부 사항이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병력도 부족한 상태입니다.

다급해진 우크라이나 정부는 해외에 나가 있는 18세에서 60세 사이 남성 83만 명을 대상으로 여권갱신을 중단하고 귀국할 때만 연장해주기로 했지만, 50만 명 가까운 신규병력을 과연 충원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백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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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공세에 우크라 TV타워 두 동강…‘우크라 지원안’ 미 상원도 통과
    • 입력 2024-04-24 20:33:05
    • 수정2024-04-24 20: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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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를 공격해 TV 송신탑까지 부러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예산안이 하원에 이어 미국 상원도 통과하면서 반년을 끌어온 무기 지원이 가시화됐지만, 우크라이나 군은 병력이 부족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40 미터 높이의 타워가 두 동강 나듯 부러지면서 땅으로 떨어집니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에 TV 타워가 파괴되면서 방송 송출이 중단됐습니다.

하르키우는 우크라이나 동북부에 위치해 러시아 국경과 가깝습니다.

미국 전쟁연구소는 이번 공격을 앞으로 있을 대규모 공세의 전초전으로 분석했습니다.

공포감을 심어주고 피란을 유도해 군사 작전을 용이하게 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세르게이 쇼이구/러 국방장관 :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가하는 위협에 비례하여 우리는 계속해서 군대의 구성과 구조를 개선하고 서방 무기의 물류 센터와 저장 기지에 대한 공격 강도를 높일 것입니다."]

반년 가까이 표류했던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하원에 이어 미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이제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608억 달러, 한화 83조 5천억 원의 돈이 투입됩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무엇보다 미국의 첨단 무기 지원이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방공망, 현대식 포병, 장거리 미사일, 그리고 미국의 지원 패키지가 가능한 한 빨리 도착하는 게 핵심입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위한 에이태큼스에 관한 합의에는 모든 세부 사항이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병력도 부족한 상태입니다.

다급해진 우크라이나 정부는 해외에 나가 있는 18세에서 60세 사이 남성 83만 명을 대상으로 여권갱신을 중단하고 귀국할 때만 연장해주기로 했지만, 50만 명 가까운 신규병력을 과연 충원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백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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