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계약 해지 모의”…하이브, “어도어 경영진 고발 예정”

입력 2024.04.25 (09:37) 수정 2024.04.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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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 어도어 민희진 대표 고발 예정

하이브가 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등 경영진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하이브는 오늘(25일)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이브는 결과 발표에서 "민희진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이브는 이에 따라 수사기관에 민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오늘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 '경영권 탈취 시도' 확보된 물증은 뭐?

하이브는 이번 감사를 통해 "감사 대상자들이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 '5월 여론전 준비' 등의 실행 계획과 함께 뉴진스 계약 해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사 과정에서 감사 대상자 1명은 하이브 측에 경영권 탈취 계획과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 자산을 증거로 제출했다"며 "하이브를 공격하기 위한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며 "이 지시에 따라 뉴진스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로 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이브는 어도어의 민 대표와 부대표 A 씨 등이 지난 4일 나눈 대화를 감사 과정에서 확보했다며 이미지 파일도 공개했습니다.

이미지 파일에는 A 씨로 지목된 인물이 "이런 방법도 있어요."라며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 행사 엑시트(Exit) ▲어도어는 빈 껍데기 됨 ▲재무적 투자자를 구함 ▲하이브에 어도어 팔라고 권유 ▲적당한 가격에 매각 ▲민 대표님은 어도어 대표이사 + 캐시 아웃(Cash Out)한 돈으로 어도어 지분 취득 등의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에 민 대표로 추정되는 상대방이 "대박"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이브는 "감사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어도어 대표이사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하이브-어도어 법정 공방으로 가나?

앞서 하이브는 지난 22일부터 어도어에 대한 감사에 돌입해 하이브에 반기를 드는 구상이 담긴 '하이브의 죄악', 독자 행보를 모색한 '프로젝트 1945', 해외 투자자 등이 거론된 문건 등을 발견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하이브는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추후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심리적·정서적 케어(돌봄)와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이브의 이 같은 고발 방침에 대해 어도어 민희진 대표 등은 "하이브 발표에 대한 반박 등을 담아 입장을 밝히겠다"며 오늘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어도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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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5 09:37:28
    • 수정2024-04-25 11: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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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 어도어 민희진 대표 고발 예정

하이브가 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등 경영진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하이브는 오늘(25일)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이브는 결과 발표에서 "민희진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이브는 이에 따라 수사기관에 민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오늘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 '경영권 탈취 시도' 확보된 물증은 뭐?

하이브는 이번 감사를 통해 "감사 대상자들이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 '5월 여론전 준비' 등의 실행 계획과 함께 뉴진스 계약 해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사 과정에서 감사 대상자 1명은 하이브 측에 경영권 탈취 계획과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 자산을 증거로 제출했다"며 "하이브를 공격하기 위한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며 "이 지시에 따라 뉴진스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로 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이브는 어도어의 민 대표와 부대표 A 씨 등이 지난 4일 나눈 대화를 감사 과정에서 확보했다며 이미지 파일도 공개했습니다.

이미지 파일에는 A 씨로 지목된 인물이 "이런 방법도 있어요."라며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 행사 엑시트(Exit) ▲어도어는 빈 껍데기 됨 ▲재무적 투자자를 구함 ▲하이브에 어도어 팔라고 권유 ▲적당한 가격에 매각 ▲민 대표님은 어도어 대표이사 + 캐시 아웃(Cash Out)한 돈으로 어도어 지분 취득 등의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에 민 대표로 추정되는 상대방이 "대박"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이브는 "감사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어도어 대표이사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하이브-어도어 법정 공방으로 가나?

앞서 하이브는 지난 22일부터 어도어에 대한 감사에 돌입해 하이브에 반기를 드는 구상이 담긴 '하이브의 죄악', 독자 행보를 모색한 '프로젝트 1945', 해외 투자자 등이 거론된 문건 등을 발견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하이브는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추후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심리적·정서적 케어(돌봄)와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이브의 이 같은 고발 방침에 대해 어도어 민희진 대표 등은 "하이브 발표에 대한 반박 등을 담아 입장을 밝히겠다"며 오늘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어도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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