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처럼 번지는 미 대학 반전 시위…곳곳 충돌도

입력 2024.04.25 (12:21) 수정 2024.04.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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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전역의 대학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반대하는 반전 시위가 들불처럼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학 곳곳에 농성용 텐트가 늘고 있고, 시위대를 해산하려는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학생들이 강의실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며 교정 곳곳에 텐트를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시위 참여 대학생 :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해서 학생들이 주도하는 이 평화 시위는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더 큰 운동의 일부입니다."]

시위대 해산 시도에 학생들은 인간사슬을 만들어 거세게 저항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재점화한 시위는 동부를 넘어 중부, 서부 지역 대학까지 번지며 격렬해지는 양상입니다.

일부 학교가 공권력을 요구했고, 텍사스대에선 기마대를 포함한 진압 장비를 갖춘 경찰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고 많은 학생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시위 참가자 : "처음부터 우리는 평화적인 시위를 원했고, 공동체 모임과 같은 것을 원했습니다. 대학에 대한 좌절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는데, 안타깝게도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시위대 규모와 시위 텐트 숫자가 늘면서 대학마다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출입을 제한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 중입니다.

공화당 소속 존슨 하원의장은 이번 시위가 촉발된 컬럼비아대를 방문해 총장 사퇴를 요구했지만, 시위 참여 학생들의 야유만 받았습니다.

[마이크 존슨/미 하원의장 : "우리는 이런 종류의 증오와 반유대주의가 우리 캠퍼스에서 번성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그러한 폭력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이 폭력을 자행하는 사람들은 체포되어야 합니다."]

이번 시위에 정치권이 개입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각에선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사태가 더 꼬이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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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불처럼 번지는 미 대학 반전 시위…곳곳 충돌도
    • 입력 2024-04-25 12:21:52
    • 수정2024-04-25 17:34:45
    뉴스 12
[앵커]

미국 전역의 대학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반대하는 반전 시위가 들불처럼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학 곳곳에 농성용 텐트가 늘고 있고, 시위대를 해산하려는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학생들이 강의실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며 교정 곳곳에 텐트를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시위 참여 대학생 :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해서 학생들이 주도하는 이 평화 시위는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더 큰 운동의 일부입니다."]

시위대 해산 시도에 학생들은 인간사슬을 만들어 거세게 저항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재점화한 시위는 동부를 넘어 중부, 서부 지역 대학까지 번지며 격렬해지는 양상입니다.

일부 학교가 공권력을 요구했고, 텍사스대에선 기마대를 포함한 진압 장비를 갖춘 경찰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고 많은 학생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시위 참가자 : "처음부터 우리는 평화적인 시위를 원했고, 공동체 모임과 같은 것을 원했습니다. 대학에 대한 좌절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는데, 안타깝게도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시위대 규모와 시위 텐트 숫자가 늘면서 대학마다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출입을 제한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 중입니다.

공화당 소속 존슨 하원의장은 이번 시위가 촉발된 컬럼비아대를 방문해 총장 사퇴를 요구했지만, 시위 참여 학생들의 야유만 받았습니다.

[마이크 존슨/미 하원의장 : "우리는 이런 종류의 증오와 반유대주의가 우리 캠퍼스에서 번성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그러한 폭력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이 폭력을 자행하는 사람들은 체포되어야 합니다."]

이번 시위에 정치권이 개입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각에선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사태가 더 꼬이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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