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이 “레드라인 밟지 말아야”…블링컨 “오해·오판 피해야”

입력 2024.04.26 (17:22) 수정 2024.04.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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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을 방문 중인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늘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왕 부장은 미국을 향해 중국의 레드라인을 밟지 말라고 했고, 블링컨 장관은 오해와 오판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시진핑 주석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에서 손을 맞잡은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긴장된 양국 관계를 반영하듯, 두 사람은 모두발언부터 두 나라 갈등과 이견에 대해 거론했습니다.

왕 부장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이후로 양국 관계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면서도, 부정적인 요인들이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의 권리와 이익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미국을 향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미국은) 중국의 발전을 억압해선 안 되고, 중국의 주권·안보·발전 이익에 있어서 중국의 레드라인을 밟아서는 안됩니다."]

블링컨 장관은 펜타닐 등 마약 대응과 군사 분야 소통, AI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양국 사이의 이견을 관리해나가야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이견이 있는 부분을 가능한 한 명확히 해 최소한 오해와 오판은 피해야 합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중동과 한반도 긴장 고조를 방지할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 등 경제 무역 분야 갈등과 남중국해 문제 등 주요 현안도 함께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늘 시진핑 주석 면담을 끝으로 2박 3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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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왕이 “레드라인 밟지 말아야”…블링컨 “오해·오판 피해야”
    • 입력 2024-04-26 17:22:48
    • 수정2024-04-26 17: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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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을 방문 중인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늘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왕 부장은 미국을 향해 중국의 레드라인을 밟지 말라고 했고, 블링컨 장관은 오해와 오판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시진핑 주석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에서 손을 맞잡은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긴장된 양국 관계를 반영하듯, 두 사람은 모두발언부터 두 나라 갈등과 이견에 대해 거론했습니다.

왕 부장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이후로 양국 관계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면서도, 부정적인 요인들이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의 권리와 이익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미국을 향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미국은) 중국의 발전을 억압해선 안 되고, 중국의 주권·안보·발전 이익에 있어서 중국의 레드라인을 밟아서는 안됩니다."]

블링컨 장관은 펜타닐 등 마약 대응과 군사 분야 소통, AI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양국 사이의 이견을 관리해나가야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이견이 있는 부분을 가능한 한 명확히 해 최소한 오해와 오판은 피해야 합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중동과 한반도 긴장 고조를 방지할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 등 경제 무역 분야 갈등과 남중국해 문제 등 주요 현안도 함께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늘 시진핑 주석 면담을 끝으로 2박 3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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