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매직’에 무너진 황선홍호, 한국 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좌절

입력 2024.04.26 (19:13) 수정 2024.04.2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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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최전방 공격수 이영준과 황선홍 감독까지 평정심을 잃고 퇴장당하며 무려 40년 간 이어 온 올림픽 진출의 계보가 끊겼습니다.

카타르 현지에서 이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 대표팀은 7분 만에 터진 이강희의 중거리슛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면서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전반 15분, 상대 공격수 스트라위크에게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의 행운을 얻었지만, 불과 3분 만에 수비진의 치명적인 판단 실수로 다시 실점했습니다.

주도권을 뺏긴 황선홍 호는 후반전 평정심을 잃었습니다.

후반 25분, 이영준이 불필요한 반칙으로 퇴장당했습니다.

수적 열세 속, 정상빈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이번엔 황선홍 감독이 상대 반칙에 목소리를 높이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습니다.

사령탑마저 잃은 대표팀은 결국 12번째 키커까지 가는 승부차기 끝에 대이변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 좌절이라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선수들은 고개를 떨군 채 울먹였습니다.

[정상빈 : "올림픽 진출이라는 것과 또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왔기 때문에 두 개 다 달성하지 못한 것에 있어서 너무 아쉽게 생각을 하고, 이걸로 인해 발전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을…"]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신드롬에 빠졌습니다.

9천여 인도네시아 관중이 사상 첫 4강 진출을 선물한 신태용 감독의 이름을 외쳤고.

["신태용! 신태용! 신태용!"]

대규모 거리응원까지 펼쳐진 인도네시아 본국도 축제 분위기입니다.

[신태용/인도네시아 감독 : "결승까지 갈 수 있다, 진짜 한 번 해보자,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했던 부분이 우리가 올림픽까지 갈 수 있는 부분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느껴집니다."]

새 역사는 우리가 아닌 인도네시아의 몫이었습니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렸던 우리 대표팀은 아시아 8강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꿈을 접게 됐습니다.

도하에서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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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용 매직’에 무너진 황선홍호, 한국 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좌절
    • 입력 2024-04-26 19:13:10
    • 수정2024-04-26 19:44:54
    뉴스 7
[앵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최전방 공격수 이영준과 황선홍 감독까지 평정심을 잃고 퇴장당하며 무려 40년 간 이어 온 올림픽 진출의 계보가 끊겼습니다.

카타르 현지에서 이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 대표팀은 7분 만에 터진 이강희의 중거리슛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면서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전반 15분, 상대 공격수 스트라위크에게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의 행운을 얻었지만, 불과 3분 만에 수비진의 치명적인 판단 실수로 다시 실점했습니다.

주도권을 뺏긴 황선홍 호는 후반전 평정심을 잃었습니다.

후반 25분, 이영준이 불필요한 반칙으로 퇴장당했습니다.

수적 열세 속, 정상빈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이번엔 황선홍 감독이 상대 반칙에 목소리를 높이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습니다.

사령탑마저 잃은 대표팀은 결국 12번째 키커까지 가는 승부차기 끝에 대이변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 좌절이라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선수들은 고개를 떨군 채 울먹였습니다.

[정상빈 : "올림픽 진출이라는 것과 또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왔기 때문에 두 개 다 달성하지 못한 것에 있어서 너무 아쉽게 생각을 하고, 이걸로 인해 발전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을…"]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신드롬에 빠졌습니다.

9천여 인도네시아 관중이 사상 첫 4강 진출을 선물한 신태용 감독의 이름을 외쳤고.

["신태용! 신태용! 신태용!"]

대규모 거리응원까지 펼쳐진 인도네시아 본국도 축제 분위기입니다.

[신태용/인도네시아 감독 : "결승까지 갈 수 있다, 진짜 한 번 해보자,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했던 부분이 우리가 올림픽까지 갈 수 있는 부분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느껴집니다."]

새 역사는 우리가 아닌 인도네시아의 몫이었습니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렸던 우리 대표팀은 아시아 8강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꿈을 접게 됐습니다.

도하에서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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