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네타냐후, 가자 휴전 협상 집중 논의

입력 2024.04.29 (04:29) 수정 2024.04.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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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휴전과 격화의 기로에 선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 정상이 현지 시각 28일 전화 협의를 갖고 휴전 협상과 라파 지상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 계획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가자지구 최남단인 라파에 가자지구 피난민 100만 명 이상이 체류 중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대규모 지상전을 전개할 경우 상당한 인명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왔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한 시간 가량 이어진 이 날 통화 내용의 4분의 3 정도가 휴전 및 인질 협상에 관한 논의였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휴전 협상 성사 여부는 가장 최근에 제시된 협상안을 하마스 측이 수용할지에 달렸다며 협상 진행 상황의 책임이 하마스 측에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미국 대학가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만큼,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준비해온 라파 지상전을 만류하고, 하마스와의 일시 휴전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입장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진행 중인 휴전 협상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 하마스 잔당 소탕을 위한 라파 지상전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정상의 통화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가자지구 휴전 논의를 위한 중동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블링컨 장관을 비롯해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서방과 이집트, 카타르 등 아랍 국가 외무 장관들은 29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가자지구 휴전에 대해 논의합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후 요르단과 이스라엘도 방문할 계획입니다.

이스라엘 측 대표단도 조만간 협상안 논의를 위해 이집트에 파견될 예정이며, 하마스 고위 당국자도 AP 통신에 하마스 측 대표단이 이집트 카이로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교착 상태에 빠져 있던 양측의 휴전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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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9 04:29:39
    • 수정2024-04-29 11:09:45
    국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휴전과 격화의 기로에 선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 정상이 현지 시각 28일 전화 협의를 갖고 휴전 협상과 라파 지상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 계획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가자지구 최남단인 라파에 가자지구 피난민 100만 명 이상이 체류 중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대규모 지상전을 전개할 경우 상당한 인명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왔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한 시간 가량 이어진 이 날 통화 내용의 4분의 3 정도가 휴전 및 인질 협상에 관한 논의였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휴전 협상 성사 여부는 가장 최근에 제시된 협상안을 하마스 측이 수용할지에 달렸다며 협상 진행 상황의 책임이 하마스 측에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미국 대학가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만큼,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준비해온 라파 지상전을 만류하고, 하마스와의 일시 휴전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입장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진행 중인 휴전 협상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 하마스 잔당 소탕을 위한 라파 지상전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정상의 통화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가자지구 휴전 논의를 위한 중동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블링컨 장관을 비롯해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서방과 이집트, 카타르 등 아랍 국가 외무 장관들은 29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가자지구 휴전에 대해 논의합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후 요르단과 이스라엘도 방문할 계획입니다.

이스라엘 측 대표단도 조만간 협상안 논의를 위해 이집트에 파견될 예정이며, 하마스 고위 당국자도 AP 통신에 하마스 측 대표단이 이집트 카이로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교착 상태에 빠져 있던 양측의 휴전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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