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85%는 만성질환 앓아

입력 2024.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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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54.3%가 65세 이상...고령화 경향

지난해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 중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장애인의 고령화 경향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오늘(30일) 발표한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장애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54.3%로 2020년 49.9%보다 4.4%p(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장애인 중 65세 이상의 비율은 2011년 38.8%에서 2014년 43.3%, 2017년 46.6%, 2020년 49.9%, 지난해 54.3%로 점차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5월 말 기준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 수는 264만 7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장애인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지난해 26.6%로 2020년 27.2%보다 다소 줄었습니다.

장애인 중 후천적인 원인으로 장애가 발생한 경우는 전체의 88.1%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후천적 '질환'에 의해 장애가 생긴 경우가 58.1%로 후천적 '사고'에 의한 경우 29.9%보다 많았습니다.

교육 정도는 대학 이상 학력이 17.4%로 2020년 14.4%보다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학력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84.8%가 만성질환...고혈압이 가장 많아

19세 이상 장애인 중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84.8%이며, 평균 2.5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질환별로는 고혈압이 49.3%로 가장 많았고 이상지혈증 27.6%, 당뇨병 25.1%, 골관절염 23.3%, 만성통증 15.8% 순입니다.

또, 장애인은 전체 인구보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았습니다.

30세 이상을 비교했을 때 고혈압 유병률은 장애인이 52.9%로 전체 인구 34.8%보다 높았고 당뇨병 유병률도 장애인은 26.8%였지만 전체 인구는 14.8%로 나타났습니다.

장애인은 자신의 건강이 '좋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18.7%로 2020년 14.0%보다는 높아졌지만, 전체 인구 36.2%보다는 낮았습니다.

장애인이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도 12.4%로 2020년 18.2%보다는 낮아졌지만 전체 인구 4.7%보다는 높았습니다.

장애인 가구 월 소득 305만 원...전국 가구의 63% 수준

지난해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05만 8천 원으로 전국 가구 평균(2022년 4분기 기준)의 63.3%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지출은 242만 6천 원으로 전국 가구 평균의 66.9% 수준입니다.

15세 이상 장애인 중 취업자 비율은 37.2%로 2020년 29.5%보다 높아졌지만 전체 인구 취업자 비율 63.3%와 비교하면 크게 낮았습니다.

장애인이 국가와 사회에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은 '소득 보장'이 43.9%로 가장 많았고 '의료 보장'이 26.9%, '고용 보장' 7.9%, '주거 보장' 6.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과 비교했을 때엔 소득 보장과 의료 보장은 다소 줄었지만 고용 보장, 이동권 보장, 보육·교육 보장 등에 대한 욕구는 높아졌습니다.

이번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통해 전국 등록 장애인 중 재가 장애인 8천 명에 대한 방문, 면접조사로 실시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하반기에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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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85%는 만성질환 앓아
    • 입력 2024-04-30 06:00:01
    사회
장애인 54.3%가 65세 이상...고령화 경향

지난해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 중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장애인의 고령화 경향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오늘(30일) 발표한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장애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54.3%로 2020년 49.9%보다 4.4%p(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장애인 중 65세 이상의 비율은 2011년 38.8%에서 2014년 43.3%, 2017년 46.6%, 2020년 49.9%, 지난해 54.3%로 점차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5월 말 기준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 수는 264만 7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장애인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지난해 26.6%로 2020년 27.2%보다 다소 줄었습니다.

장애인 중 후천적인 원인으로 장애가 발생한 경우는 전체의 88.1%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후천적 '질환'에 의해 장애가 생긴 경우가 58.1%로 후천적 '사고'에 의한 경우 29.9%보다 많았습니다.

교육 정도는 대학 이상 학력이 17.4%로 2020년 14.4%보다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학력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84.8%가 만성질환...고혈압이 가장 많아

19세 이상 장애인 중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84.8%이며, 평균 2.5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질환별로는 고혈압이 49.3%로 가장 많았고 이상지혈증 27.6%, 당뇨병 25.1%, 골관절염 23.3%, 만성통증 15.8% 순입니다.

또, 장애인은 전체 인구보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았습니다.

30세 이상을 비교했을 때 고혈압 유병률은 장애인이 52.9%로 전체 인구 34.8%보다 높았고 당뇨병 유병률도 장애인은 26.8%였지만 전체 인구는 14.8%로 나타났습니다.

장애인은 자신의 건강이 '좋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18.7%로 2020년 14.0%보다는 높아졌지만, 전체 인구 36.2%보다는 낮았습니다.

장애인이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도 12.4%로 2020년 18.2%보다는 낮아졌지만 전체 인구 4.7%보다는 높았습니다.

장애인 가구 월 소득 305만 원...전국 가구의 63% 수준

지난해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05만 8천 원으로 전국 가구 평균(2022년 4분기 기준)의 63.3%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지출은 242만 6천 원으로 전국 가구 평균의 66.9% 수준입니다.

15세 이상 장애인 중 취업자 비율은 37.2%로 2020년 29.5%보다 높아졌지만 전체 인구 취업자 비율 63.3%와 비교하면 크게 낮았습니다.

장애인이 국가와 사회에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은 '소득 보장'이 43.9%로 가장 많았고 '의료 보장'이 26.9%, '고용 보장' 7.9%, '주거 보장' 6.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과 비교했을 때엔 소득 보장과 의료 보장은 다소 줄었지만 고용 보장, 이동권 보장, 보육·교육 보장 등에 대한 욕구는 높아졌습니다.

이번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통해 전국 등록 장애인 중 재가 장애인 8천 명에 대한 방문, 면접조사로 실시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하반기에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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