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이개호 “여야 협치 기대 크게 못 미쳐…작심 모두 발언에 입장 반박만”

입력 2024.04.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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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전화연결 :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이종규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hELrXtuKLNY


◇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영수회담을 진행했지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무려 720일만인데요. 민주당은 이번 회담의 성과와 아쉬운 점은 뭐라고 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개호 민주당 의원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개호 민주당 의원 (이하 이개호): 반갑습니다. 이개호 의원입니다.

◇ 윤주성: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 이개호: 감사합니다.

◇ 윤주성: 4선 고지에 오르셨는데 먼저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실까요?

◆ 이개호: 참 어려운 가운데서도 과분한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셔서 다시 일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은 성과를 내는 국회의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주성: “4선 중진으로 김대중 정치인을 계승하고 호남 정치를 복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시겠다”는 것인가요?

◆ 이개호: “호남 정치를 복원한다”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 같은 전국적인 지도자가 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고요. 또 호남은 목소리를 중앙에 정말 굴절 없이 전달을 하고 또 주도해 나가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어떤 방법이 됐든 간에 최선을 다해서 “호남에서도 지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그런 취지입니다.

◇ 윤주성: 지금 국민들의 관심사는 어제 열렸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일 텐데요. 먼저 회담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개호: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윤석열 대통령의 그동안 불통 이미지 그리고 국정 파탄에 대해서 정말 심판해야 된다”는 것이 이번 총선의 국민들 목소리 아니었겠습니까? 그래서 이루어진 것이 영수회담인데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 소통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또 아울러서 국정을 민생 중심으로 바꿔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더라면 “국민들의 마음을 상당히 안도감을 들게 하고 또 앞으로 여야의 협치가 추진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에 워낙 크게 못 미쳤던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어제 회담 장면을 지켜보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인상 깊었던 것이 이재명 대표가 무려 15분 동안 모두 발언을 했습니다. 주요 내용과 또 그 의미도 인상 깊게 다가오던데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 이개호: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서 아마 사전에 충분히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서 검토를 하고 나가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해야 될 이야기를 미리 공개를 위해 국민들에게 또 그것은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국민의 목소리를 정말 굴절 없이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서 그것을 통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유도해야 된다”는 그런 취지에서 사전에 그렇게 모두 발언을 충분히 하신 것 같고요. 그것은 “전략적으로 굉장히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에 대해서 대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반응은 또 의외로 무성의하다”고 할까요. 서로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그 다른 입장을 맞춰 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고 도리어 본인의 생각을 강변하고 서로 그렇게 하면서 논쟁을 하고 이렇게 했던 것이라고 그 후에 발표한 것을 들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아까 제가 모두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국정을 협치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절대 절명의 기회를 스스로 발로 차 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윤주성: 이번 회담에서 의료 개혁의 어떤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고 앞으로 자주 연락하자, 소통하자 이런 부분에서는 원론적인 공감대를 이룬 것 같습니다만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전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번 회담의 성과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이개호: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것처럼 앞으로 또 만나기로 했다는 것. 그것이 가장 큰 어떻게 보면 일회성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고 정례화를 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여야 대화의 창구를 열어가겠다” 그런 정도가 성과인 것 같고요. 굳이 또 하나 더 덧붙이자면 방금 말씀하신 대로 의료 개혁과 관련해서 “정말 함께 여·야·정이 같이 나서서 해결을 해나가고 그렇게 해서 국민들이 안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된다” 이런 점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의견 일치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굳이 그것도라고 하면 성과니까요. “그런 정도가 얻었던 점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윤주성: 어제 회담을 지켜본 일부 분들은 비공개 대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상당 시간을 답변하고 “이재명 대표의 발언 시간은 오히려 굉장히 짧았다” 언급을 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더 강하게 야권의 주장을 언급했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 이개호: “85% 정도를 윤석열 대통령이 발언을 했다”고 그렇게 이야기가 나왔지 않습니까? 그것도 많이 줄기는 준 것이에요. “보통 95% 한다더니 어제는 85% 했다”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그 말씀을 드리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그런 취지에서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부터 마음을 열고 야당 대표의 말씀에 대해서 그것을 좀 전향적으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해서 민생 회복의 기회로 삼아야 되겠다”는 그런 의지를 전혀 갖지 있지 못했던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의 모두 발언에 대해서 계속해서 본인 나름대로 논리를 이야기를 하고 강제하고 그렇게 하는 데 시간을 거의 보냈지 않느냐” 저는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윤주성: 그렇다면 민주당의 총선 공약이었던 1인당 25만 원의 긴급 민생 회복 지원금이라든지요. 아니면 이태원 참사 특별법, 채 해병 특별법 등 산적한 현안 처리는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인가요?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 이개호: 우선 “민생 회복 지원금 25만 원씩 전 국민에게 지급하자”는 것은 경기를 그렇게라도 해서 살려보자“는 취지 아니었겠습니까? 그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은 현재 정부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여러 가지 제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것을 ”내실 있게 잘해나가겠다“ ”이런 취지로 답변을 했다“는데 그것은 사실은 충분히 민주당에서 사전에 검토를 했었습니다. 지금 현재 정부가 소상공인 정책 자금 그리고 고금리 대환대출 이런 것들을 추진을 하고는 있는데 그것이 기대에도 미치지 못하고 규모도 굉장히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 사안만 가지고는 도저히 경기 회복에 커다란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판단했기 때문에 ”민생 회복 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보편적 지원으로 해서 경기를 진작시켜보자“ 그런 취지로 발언한 것인데요. 이재명 대표의 그러한 취지를 충분히 윤석열 대통령이 이해를 못 하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결과가 된 것 같고요. 이태원법이나 채 해병 특검법은 민생이라기보다는 현재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그런 법안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러한 법안에 대해서도 정말 부모 마음에서 전향적으로 다가서고 이해하려고 노력이 필요한데 그런데 ”워낙 공감과 감성 능력이 떨어지시는 것 아니냐“ 저는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 윤주성: 앞으로 ”특검법이 혹시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윤 대통령이 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시는 것인가요?

◆ 이개호: ”채 상병 특검법과 이태원법은 재통과를 5월 중에 민주당에서 지금 시도를 하는데 통과가 됐다“고 가정을 해보면 이런 정도까지 국민들의 뜨거운 요구가 지금 가열차게 일어나고 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부모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다시 또 그 거부권을 행사하겠습니까?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워낙 예측이 안 되는 분이어서 또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단정 짓기가 곤란하네요.

◇ 윤주성: 말씀하신 5월 국회 개회는 지금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가요?

◆ 이개호: 5월 2일 내일모레 일단 민주당이 국회 개회를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국회는 열리는데 국민의힘이 참여를 할지 국회에 참석할지 어떨지는 저희도 예측하기 곤란하고요. 지금 나오는 이야기로는 불참할 것으로 보여져서 민주당 단독 회의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 회의를 통해서 ”어쨌든 채 상병 특검법과 이태원법을 통과시킨다“는 것이 우리 민주당의 기본적인 방침으로 지금 현재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 윤주성: ”국회의장이 5월 국회 개회를 하겠다“고 결심을 한 것인가요?

◆ 이개호: 민주당이 요구를 했으니까 일단 5월 2일은 받아들인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다만 5월 28일에 예정하고 있는데 그 회의는 열릴지 어떨지는 좀 더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이번 5월 국회에서 지역민들의 또 하나 관심사가 양곡관리법 통과 여부인데요. 양곡관리법은 어떻게 통과가 될 가능성은 있는 것인가요?

◆ 이개호: 양곡관리법은 일부 개정안을 별도 안으로 냈기 때문에 통과는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거부권은 그 추후의 문제고요. 21대 국회가 5월 29일로 완료가 되기 때문에 21대 국회에서는 폐기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그렇습니다.

◇ 윤주성: 이번 회담 이후에 협치의 물꼬가 트일 수 있을지 어떻게 전망을 하십니까?

◆ 이개호: 지금까지 나와서 보이는 것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그런 태도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 아니겠습니까? ”근본적인 협치로 가기는 어렵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다만 방금 말씀을 드렸던 대로 ”계속적인 만남의 기회가 이루어진다면 여야 영수회담이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그러한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지 않느냐“ 하는 그런 ”조그마한 기대라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윤주성: 광주 지역 당선인들은 22대 국회 광주 의원 모임을 발족했는데요. 전남 지역 당선자들은 지역 발전과 현안 해결을 위해서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도 궁금하네요.

◆ 이개호: 광주도 나름대로 노력을 했겠지만, 전남 의원들은 21대 국회에서도 전남도당을 중심으로 해서 자주 모였고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모여서 협의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전남도당을 중심으로 해서 현안이 생기면 즉각 즉각 모임을 갖고 서로 현안 협의를 해나갈 방침이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광주시처럼 별도로 협의회를 만들어서 운영을 하고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협의를 잘하도록 내실 있게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 윤주성: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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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이개호 “여야 협치 기대 크게 못 미쳐…작심 모두 발언에 입장 반박만”
    • 입력 2024-04-30 11:46:02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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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이종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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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영수회담을 진행했지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무려 720일만인데요. 민주당은 이번 회담의 성과와 아쉬운 점은 뭐라고 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개호 민주당 의원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개호 민주당 의원 (이하 이개호): 반갑습니다. 이개호 의원입니다.

◇ 윤주성: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 이개호: 감사합니다.

◇ 윤주성: 4선 고지에 오르셨는데 먼저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실까요?

◆ 이개호: 참 어려운 가운데서도 과분한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셔서 다시 일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은 성과를 내는 국회의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주성: “4선 중진으로 김대중 정치인을 계승하고 호남 정치를 복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시겠다”는 것인가요?

◆ 이개호: “호남 정치를 복원한다”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 같은 전국적인 지도자가 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고요. 또 호남은 목소리를 중앙에 정말 굴절 없이 전달을 하고 또 주도해 나가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어떤 방법이 됐든 간에 최선을 다해서 “호남에서도 지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그런 취지입니다.

◇ 윤주성: 지금 국민들의 관심사는 어제 열렸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일 텐데요. 먼저 회담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개호: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윤석열 대통령의 그동안 불통 이미지 그리고 국정 파탄에 대해서 정말 심판해야 된다”는 것이 이번 총선의 국민들 목소리 아니었겠습니까? 그래서 이루어진 것이 영수회담인데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 소통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또 아울러서 국정을 민생 중심으로 바꿔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더라면 “국민들의 마음을 상당히 안도감을 들게 하고 또 앞으로 여야의 협치가 추진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에 워낙 크게 못 미쳤던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어제 회담 장면을 지켜보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인상 깊었던 것이 이재명 대표가 무려 15분 동안 모두 발언을 했습니다. 주요 내용과 또 그 의미도 인상 깊게 다가오던데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 이개호: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서 아마 사전에 충분히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서 검토를 하고 나가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해야 될 이야기를 미리 공개를 위해 국민들에게 또 그것은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국민의 목소리를 정말 굴절 없이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서 그것을 통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유도해야 된다”는 그런 취지에서 사전에 그렇게 모두 발언을 충분히 하신 것 같고요. 그것은 “전략적으로 굉장히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에 대해서 대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반응은 또 의외로 무성의하다”고 할까요. 서로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그 다른 입장을 맞춰 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고 도리어 본인의 생각을 강변하고 서로 그렇게 하면서 논쟁을 하고 이렇게 했던 것이라고 그 후에 발표한 것을 들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아까 제가 모두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국정을 협치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절대 절명의 기회를 스스로 발로 차 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윤주성: 이번 회담에서 의료 개혁의 어떤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고 앞으로 자주 연락하자, 소통하자 이런 부분에서는 원론적인 공감대를 이룬 것 같습니다만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전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번 회담의 성과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이개호: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것처럼 앞으로 또 만나기로 했다는 것. 그것이 가장 큰 어떻게 보면 일회성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고 정례화를 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여야 대화의 창구를 열어가겠다” 그런 정도가 성과인 것 같고요. 굳이 또 하나 더 덧붙이자면 방금 말씀하신 대로 의료 개혁과 관련해서 “정말 함께 여·야·정이 같이 나서서 해결을 해나가고 그렇게 해서 국민들이 안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된다” 이런 점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의견 일치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굳이 그것도라고 하면 성과니까요. “그런 정도가 얻었던 점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윤주성: 어제 회담을 지켜본 일부 분들은 비공개 대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상당 시간을 답변하고 “이재명 대표의 발언 시간은 오히려 굉장히 짧았다” 언급을 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더 강하게 야권의 주장을 언급했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 이개호: “85% 정도를 윤석열 대통령이 발언을 했다”고 그렇게 이야기가 나왔지 않습니까? 그것도 많이 줄기는 준 것이에요. “보통 95% 한다더니 어제는 85% 했다”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그 말씀을 드리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그런 취지에서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부터 마음을 열고 야당 대표의 말씀에 대해서 그것을 좀 전향적으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해서 민생 회복의 기회로 삼아야 되겠다”는 그런 의지를 전혀 갖지 있지 못했던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의 모두 발언에 대해서 계속해서 본인 나름대로 논리를 이야기를 하고 강제하고 그렇게 하는 데 시간을 거의 보냈지 않느냐” 저는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윤주성: 그렇다면 민주당의 총선 공약이었던 1인당 25만 원의 긴급 민생 회복 지원금이라든지요. 아니면 이태원 참사 특별법, 채 해병 특별법 등 산적한 현안 처리는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인가요?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 이개호: 우선 “민생 회복 지원금 25만 원씩 전 국민에게 지급하자”는 것은 경기를 그렇게라도 해서 살려보자“는 취지 아니었겠습니까? 그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은 현재 정부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여러 가지 제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것을 ”내실 있게 잘해나가겠다“ ”이런 취지로 답변을 했다“는데 그것은 사실은 충분히 민주당에서 사전에 검토를 했었습니다. 지금 현재 정부가 소상공인 정책 자금 그리고 고금리 대환대출 이런 것들을 추진을 하고는 있는데 그것이 기대에도 미치지 못하고 규모도 굉장히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 사안만 가지고는 도저히 경기 회복에 커다란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판단했기 때문에 ”민생 회복 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보편적 지원으로 해서 경기를 진작시켜보자“ 그런 취지로 발언한 것인데요. 이재명 대표의 그러한 취지를 충분히 윤석열 대통령이 이해를 못 하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결과가 된 것 같고요. 이태원법이나 채 해병 특검법은 민생이라기보다는 현재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그런 법안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러한 법안에 대해서도 정말 부모 마음에서 전향적으로 다가서고 이해하려고 노력이 필요한데 그런데 ”워낙 공감과 감성 능력이 떨어지시는 것 아니냐“ 저는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 윤주성: 앞으로 ”특검법이 혹시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윤 대통령이 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시는 것인가요?

◆ 이개호: ”채 상병 특검법과 이태원법은 재통과를 5월 중에 민주당에서 지금 시도를 하는데 통과가 됐다“고 가정을 해보면 이런 정도까지 국민들의 뜨거운 요구가 지금 가열차게 일어나고 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부모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다시 또 그 거부권을 행사하겠습니까?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워낙 예측이 안 되는 분이어서 또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단정 짓기가 곤란하네요.

◇ 윤주성: 말씀하신 5월 국회 개회는 지금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가요?

◆ 이개호: 5월 2일 내일모레 일단 민주당이 국회 개회를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국회는 열리는데 국민의힘이 참여를 할지 국회에 참석할지 어떨지는 저희도 예측하기 곤란하고요. 지금 나오는 이야기로는 불참할 것으로 보여져서 민주당 단독 회의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 회의를 통해서 ”어쨌든 채 상병 특검법과 이태원법을 통과시킨다“는 것이 우리 민주당의 기본적인 방침으로 지금 현재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 윤주성: ”국회의장이 5월 국회 개회를 하겠다“고 결심을 한 것인가요?

◆ 이개호: 민주당이 요구를 했으니까 일단 5월 2일은 받아들인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다만 5월 28일에 예정하고 있는데 그 회의는 열릴지 어떨지는 좀 더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이번 5월 국회에서 지역민들의 또 하나 관심사가 양곡관리법 통과 여부인데요. 양곡관리법은 어떻게 통과가 될 가능성은 있는 것인가요?

◆ 이개호: 양곡관리법은 일부 개정안을 별도 안으로 냈기 때문에 통과는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거부권은 그 추후의 문제고요. 21대 국회가 5월 29일로 완료가 되기 때문에 21대 국회에서는 폐기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그렇습니다.

◇ 윤주성: 이번 회담 이후에 협치의 물꼬가 트일 수 있을지 어떻게 전망을 하십니까?

◆ 이개호: 지금까지 나와서 보이는 것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그런 태도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 아니겠습니까? ”근본적인 협치로 가기는 어렵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다만 방금 말씀을 드렸던 대로 ”계속적인 만남의 기회가 이루어진다면 여야 영수회담이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그러한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지 않느냐“ 하는 그런 ”조그마한 기대라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윤주성: 광주 지역 당선인들은 22대 국회 광주 의원 모임을 발족했는데요. 전남 지역 당선자들은 지역 발전과 현안 해결을 위해서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도 궁금하네요.

◆ 이개호: 광주도 나름대로 노력을 했겠지만, 전남 의원들은 21대 국회에서도 전남도당을 중심으로 해서 자주 모였고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모여서 협의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전남도당을 중심으로 해서 현안이 생기면 즉각 즉각 모임을 갖고 서로 현안 협의를 해나갈 방침이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광주시처럼 별도로 협의회를 만들어서 운영을 하고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협의를 잘하도록 내실 있게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 윤주성: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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