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작업 중 끼임 사고…금호타이어 ‘중처법’ 조사

입력 2024.04.30 (19:22) 수정 2024.04.3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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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타이어 성형 기계에 끼여 숨졌습니다.

고무를 압착하는 성형 공정에서 이런 끼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경찰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호타이어 곡성 공장입니다.

어제 오후 5시 15분쯤 이 공장에서 일하던 50대 노동자 A 씨가 타이어 성형 기계에 끼인 채 발견됐습니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습니다.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출동 중 도로상에서 자체 구급대에게 환자를 인계받아가지고 인계받았을 때도 의식과 호흡이랑 맥박이 없어가지고..."]

사고 당시 A 씨는 당일에 수리를 마친 기계를 홀로 작동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리를 끝낸 지 10여 분 만에 난 사고였습니다.

1인 공정인데다 사람이 접근하면 멈추는 안전센서도 작동하지 않는 위치였습니다.

수동으로 작동을 멈추는 정지 버튼은 눌리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경찰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A씨가 기계에 다시 문제가 생겨서 살펴보다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권오산/금속노조 노동안전부장 : "이 기계가 그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고 하면 새로운 설비로 개선하는 게 맞다고 보고요. 2인 1조 작업이나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런 것들도 고려를 좀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금호타이어 측은 조사 결과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이번 사고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보고 안전 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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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홀로 작업 중 끼임 사고…금호타이어 ‘중처법’ 조사
    • 입력 2024-04-30 19:22:56
    • 수정2024-04-30 20:42:10
    뉴스7(광주)
[앵커]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타이어 성형 기계에 끼여 숨졌습니다.

고무를 압착하는 성형 공정에서 이런 끼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경찰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호타이어 곡성 공장입니다.

어제 오후 5시 15분쯤 이 공장에서 일하던 50대 노동자 A 씨가 타이어 성형 기계에 끼인 채 발견됐습니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습니다.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출동 중 도로상에서 자체 구급대에게 환자를 인계받아가지고 인계받았을 때도 의식과 호흡이랑 맥박이 없어가지고..."]

사고 당시 A 씨는 당일에 수리를 마친 기계를 홀로 작동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리를 끝낸 지 10여 분 만에 난 사고였습니다.

1인 공정인데다 사람이 접근하면 멈추는 안전센서도 작동하지 않는 위치였습니다.

수동으로 작동을 멈추는 정지 버튼은 눌리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경찰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A씨가 기계에 다시 문제가 생겨서 살펴보다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권오산/금속노조 노동안전부장 : "이 기계가 그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고 하면 새로운 설비로 개선하는 게 맞다고 보고요. 2인 1조 작업이나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런 것들도 고려를 좀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금호타이어 측은 조사 결과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이번 사고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보고 안전 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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