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다 ‘날벼락’…3층에서 떨어진 킥보드에 2명 부상

입력 2024.04.30 (21:21) 수정 2024.05.0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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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시의 한 학원가 건물에서 누군가가 킥보드를 던져 그 밑을 지나던 중학생 2명이 다쳤습니다.

피해 학생 한 명이 잠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충격이 강했는데,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초등학생이었습니다.

곽동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에도 수백 명의 학생이 오가는 중학교 앞 학원가.

지난주 이곳 상가 건물 3층에서 킥보드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해당 건물은 외벽 통로마다 유리 벽이 높게 처져 있는 곳, 누군가가 고의로 킥보드를 아래로 던진 겁니다.

때마침 하교 중이던 중학생 무리 중 두 명이 킥보드에 각각 머리와 다리를 맞았습니다.

머리를 맞은 학생은 이마 오른쪽이 심하게 부어 올랐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사고 당시엔 충격으로 정신을 잃었습니다.

[피해 학생 A양/음성변조 : "킥보드가 떨어져서 머리를 맞고 그 상태로 바로 기억을 잃어서, 나중에 증상 나타날 수 있으니까 입원해보고 괜찮으면 퇴원하라 해서 입원했어요."]

또 다른 학생도 킥보드에 맞은 발이 부어 당시 제대로 걷지 못했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그날 이후 이곳을 지날 때마다 당시 충격을 떠올리며 고통을 호소합니다.

[피해 학생 B양/음성변조 : "올 때마다 저는 다 기억이 나서 트라우마 때문에 무서워요."]

경찰이 건물 CCTV 분석을 통해 붙잡은 용의자는 저학년 초등학생이었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폭행 혐의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용의자가 만 10살이 안 된 형사미성년자여서 처벌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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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가다 ‘날벼락’…3층에서 떨어진 킥보드에 2명 부상
    • 입력 2024-04-30 21:21:51
    • 수정2024-05-01 07: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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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시의 한 학원가 건물에서 누군가가 킥보드를 던져 그 밑을 지나던 중학생 2명이 다쳤습니다.

피해 학생 한 명이 잠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충격이 강했는데,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초등학생이었습니다.

곽동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에도 수백 명의 학생이 오가는 중학교 앞 학원가.

지난주 이곳 상가 건물 3층에서 킥보드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해당 건물은 외벽 통로마다 유리 벽이 높게 처져 있는 곳, 누군가가 고의로 킥보드를 아래로 던진 겁니다.

때마침 하교 중이던 중학생 무리 중 두 명이 킥보드에 각각 머리와 다리를 맞았습니다.

머리를 맞은 학생은 이마 오른쪽이 심하게 부어 올랐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사고 당시엔 충격으로 정신을 잃었습니다.

[피해 학생 A양/음성변조 : "킥보드가 떨어져서 머리를 맞고 그 상태로 바로 기억을 잃어서, 나중에 증상 나타날 수 있으니까 입원해보고 괜찮으면 퇴원하라 해서 입원했어요."]

또 다른 학생도 킥보드에 맞은 발이 부어 당시 제대로 걷지 못했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그날 이후 이곳을 지날 때마다 당시 충격을 떠올리며 고통을 호소합니다.

[피해 학생 B양/음성변조 : "올 때마다 저는 다 기억이 나서 트라우마 때문에 무서워요."]

경찰이 건물 CCTV 분석을 통해 붙잡은 용의자는 저학년 초등학생이었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폭행 혐의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용의자가 만 10살이 안 된 형사미성년자여서 처벌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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