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중동 사태의 본질 – 백승훈 전임연구원(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

입력 2024.05.01 (09:08) 수정 2024.05.01 (09: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 오슬로 협정을 깬 이스라엘을 인정할 수 없는 하마스의 공격으로 전쟁 시작돼
- 하마스 궤멸을 위해 달려가는 이스라엘은 라파 지역을 집중 공격해
- 미국 눈치 보는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쟁은 피하고 라파 공격에 집중해
-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은 각 국가에 이득될 것이 없다고 판단해 확전 피해
- 이스라엘과 네타냐후는 2개의 전쟁을 치를 능력이 없어
- 호랑이 등에 올라탄 네타냐후는 전쟁에서 내려올 수 없어
- 하마스와의 전쟁승리라는 전리품을 얻지 않고 네타냐후는 물러설 수 없어
- 영구정전을 꿈꾸는 하마스지만,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임시정전일 가능성 높아
-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 목적은 서로 달라서 충돌해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막는다는 건 막장의 ‘엔드 게임’
- 美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건 경제 협력과 평화의 카드인 아브라함 협정에 대해 미국의 방향은 바뀌지 않을 듯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4월 30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백승훈 전임연구원(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환율이 또 증시가 급변동하던 때가 불과 며칠 안 됐습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어떤 이슈 하나가 불거질 때 미사일이 어느 나라에서 어느 쪽으로 날아갔네라고 할 때 또 우리는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죠. 이 중동 사태의 본질부터 한번 깊이 있게 들어가 보려고 합니다.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또 앞으로 이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백승훈 전임연구원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백승훈>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이게 사실 저도 조금 걱정이 되는 게 중동 지역 이슈가 복잡하기도 하고 배경 지식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서도 또 이해하는 데도 또 난이도가 또 달라지더라고요.

◆백승훈> 맞습니다.

◇이대호> 우선은 좀 시작부터 가야 될 것 같습니다. 가장 최근의 발단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해 온 데부터 좀 크게 번져졌죠.

◆백승훈> 맞습니다.

◇이대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지금 200일이 넘었다라고 하고요. 어느새인가. 우선은 그러면 하마스는 왜 이스라엘을 공격했는가부터 한번 따져볼까요.

◆백승훈> 네, 표면적으로는 하마스가 공격하기 전에 지금 가자지구는 아니고 그러니까 지금 팔레스타인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은 가자지구라고 하는 지구와 서안 지구, 웨스트뱅크라고 하는지 이게 나뉘어서 지금 살고 있는데요. 원래는 서안 지구에 대한... 그 이스라엘이 정착촌을 거기서 건설하고 자기네들이 점점점 땅을 뺏고 그러고 있습니다. 원래 오슬로 협정 1993년, 95년에 오슬로 협정은 자기네들이 두 개의 국가. 그러니까 팔레스타인 국가를 만들어주고 우리가 그 안에서 이스라엘의 영향력을 빼면 우리가 거기 안에서 영구 평화를 구축하자라는 게 평화 협상 안이었는데 오히려 정착촌이 점점점 늘고 있어요. 사람들하고 서안 지구에, 이스라엘의 정착촌이.

◇이대호> 그러니까 서안 지구라고 하는 건 지금 팔레스타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인데.

◆백승훈> 맞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 서안.

◇이대호> 그 지역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점점 더 확장하고 있다.

◆백승훈> 맞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정착촌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과의 충돌이 너무 심해서 오히려 전문가들은 오히려 서안 지구에서, 소위 말해서 제3차 인티파다.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 하면, 팔레스타인 민중 붕괴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었던 가운데 가자지구에서 그 알아크사의 홍수라고 해서 이렇게 공격을 한 거죠. 그런데 표면적으로는 그때 당시 서안지구의 정착촌 그리고 팔레스타인 사람들과의 충돌이 점점점 늘어나면서 또 동예루살렘. 예루살렘에서 그 아크사 사원이라고 예루살렘에는 되게 특이한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예루살렘이 3개의 종교의 성지예요. 기독교에서도 당연히 성지고 그다음에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거기가 그 다윗이 지었던 자기네들의 성전 솔로몬이 지었던 성전이 있기 때문에 되게 성지고. 그다음에 무슬림들에게도 거기가 황금돔, 아크사 모스크라는 게 있어서 성지여서. 세계 종교하는 사람들이 다 성지로 해서 찾아가는데 그 안에서 이제 예배를 서로 다르게 드리는데 뭐라 그럴까 이슬람. 그러니까 무슬림 신자들이 좀 폭행을 당하거나 죽는 그런 사건들이 벌어져서 결국은 그런 것들을 명분 삼아서 아크사의 홍수다. 아크사에서 벌어진 분노의 홍수가 넘쳐서 우리가 이렇게 공격을 했다라고 이렇게 해서 시작을 했는데요. 요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지금 지금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외교 관계를 정상화시키려고 블링크원이 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때 우리가 잘 복귀를 해보면 10월 7일 알아크사의 홍수가 벌어지기 전에 국제사회 뉴스에 도배됐던 게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브라함 협정에 들어올 거다, 이스라엘 관계 수교를 하면서 새로운 중동의 평화에 새로운 국면이 도래할 거다라고 이렇게 계속 떠들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게 어떻게 보면 하마스 세력에게는 가장 큰 위협이었던 겁니다. 무슨 말이냐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여태까지 자기네들이 사우디 이니셔티브 사우디 구성이라고 해서 무슨 얘기를 했냐면,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을 하기 전에 팔레스타인의 평화가 구축돼야지 팔레스타인의 그 국가가 만들어져야지. 그러니까 그 오슬로 협정이 이행이 돼야지 우리가 이스라엘을 국가 원래 그전까지 아랍에서 나왔던 자기네들의 그 원칙은 3불가론이라고.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도 않고, 이스라엘 국가가 아니니까 외교 관계 정상화도 없고, 그다음에 외교 관계 정상화도 없으니까 평화 협상도 없다. 그래서 3노였거든요.

◇이대호> 이슬람 쪽에서는 이스라엘을 국가 취급을 안 하겠다.

◆백승훈> 안 하겠다. 팔레스타인 국가를 만들어줄 때까지, 오슬로 협정에서. 그래서 그거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국가가 사우디아라비아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할 수 있어? 아브라함 협정에 들어갈 수 있어라고 하는 것은 하마스에게는 자기한테 큰 뒷배가 되어준 사람이 넘어가는 꼴이 돼버리는 거죠. 그러니까 그러면 하마스 입장에서 제가 그걸 옳다고 얘기하지는 않지만 자기네들이 어찌 됐건 정치적으로 살아남으려면 이 협상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되는데 그 과정에서 소위 말하는 아크사의 홍수가 이렇게 나타나게 된 거죠.

◇이대호> 약간 그러니까 지역 정세가 급변하고 있었고 하마스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어떤 종교적인 거, 아니면 핍박받았던 거, 아니면...

◆백승훈> 정치적 영향이나 그런 것을...

◇이대호> 정치적인 걸 돌려놓기 위해서 이스라엘을 공격했던 거고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이 거의 사상 최대의 공격을 가자지구에 쏟아부었고 거의 다 점령을 했는데 마지막 남은. 마지막 남은이라는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는데 라파 지역이. 남쪽에 이집트랑 좀 붙어 있는 지역이죠.

◆백승훈> 맞습니다.

◇이대호> 그쪽에 팔레스타인들 피신을 그쪽으로 하라고 또 유도했던 지역이기도 하고. 그런데 이번에 라파 지역을 또 공습하겠다라고 예고를 했잖아요. 다 이스라엘이 어떻게 보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겠는데, 이 라파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격한다라는 건 어떤 의미가 있는 거예요?

◆백승훈> 하마스를 궤멸하겠다라고 하는 목적이 있는 거죠.

◇이대호> 끝까지.

◆백승훈> 끝까지. 그러니까 지금 하마스가 가지고 있는 군사 여단, 대대가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군사 대대가 있는데. 하마스는 자기가 30개의 대대를 갖고 있다라고 주장하는 반면.

◇이대호> 아직 남아있다.

◆백승훈> 원래 총 갖고 있는 게.

◇이대호> 아, 원래, 원래.

◆백승훈> 그런데 이스라엘은 24개가 있다고 그랬어요. 하마스가.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이 밝힌 거는 24개 대대 중에 20개는 궤멸을 했고 4개의 대대가 남아 있는데 지금 라파 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니 우리가 이 4개의 대대까지 끝까지 궤멸시키겠다라고 하기 때문에 그러면 라파에 필연적으로 라파에 자기네들이 군사력을 투입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라파 작전을 하겠다고 선언을 한 거죠. 그래서 지난 수요일에 이스라엘 방위군이 발표를 했죠. 그래서 예비군 여단 2개를 추가 배치를 할 거다. 라파 작전을 위해서 딱 해서 탱크 부대하고 기갑 부대 이런 것들이 디플로이가 그러니까 그쪽에 배치가 될 거다라고 얘기한 상태죠.

◇이대호> 4개 대대면은 그냥 우리의 상식으로 봤을 때 한 1000명 안팎.

◆백승훈> 그렇죠. 그런데 이게 참 그렇습니다. 아까 전에 말한 것처럼 얘네들이 부풀리기를 해야 되니까 우리는 1000명이 편제인데 여기는 700, 800명인 데도 있고 ◇이대호> 000 명이 좀 넘어가는 데도 있고 한데. 지금 이스라엘 방위군이 밝히는 바는 그렇습니다. 한 4대 대대가 남아 있고 그 대대가 라파에 암약해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하마스를 괴멸하기 위해서는 라파의 군사작전이 들어가야 된다, 이렇게 지금 주장하고 있는 것이죠.

◇이대호> 그래서 이스라엘이 라파까지 마지막까지 하마스를 괴멸하겠다라고 하는 거고. 이거는 또 국제사회는 거기까지 들어가면 민간인 피해가 너무 크다. 만류하고 있는 거고요.

◆백승훈> 그런데 우리가 복기해 보면 이게 있었습니다. 최근에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미국이 야, 99% 이란의 공격을 네가 막았으니까 네가 승리한 거니까 이란한테 공격하지 마.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그 과정에서 나온 게, 미국이 이란...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는 거를 안 하게 한다면 라파에 대한 군사작전은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라고 해서 그 뉴스가 한 번 잠깐 나왔었었거든요. 그러니까 되게 가슴 아픈 건 이게 냉혹한 현실 정치의 실상인데, 미국 입장에서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전면전으로 될 때는 이거 정말 큰 확전이 되니까 그건 하지 마라라고 이스라엘한테 얘기했고 그럼 이스라엘은 이렇게 얘기한 거죠. 그러면 우리가 라파에 여태까지 국제사회가 라파는 들어가지 말라고 했는데, 하마스를 퇴출하려면 라파에 들어가야 하니 이걸 좀 승인해 달라 하고 미국 입장에서는 라파 군사작전은 어느 정도 허용하는 거. 그런데 다 계속 얘기는 하고 있죠. 라파의 작전을 하더라도 너네도 국제법을 준수해야 되고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로 이렇게 해라, 그런 얘기는 계속 하고 있는데 지금 그런 상황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거죠.

◇이대호> 아이고야, 이란을 공격하지 않으면 팔레스타인 라파 공격을 허용하겠다. 이런 기사가 나왔었다고요.

◆백승훈> 이제 미국도 그 정도에서 암묵적으로 그걸 승인을 할 거다. 그러니까 인정을 했다. 이런 얘기를 다 하고 있었었죠. 기사들 이렇게 보면, 몇 개.

◇이대호> 그런데 지난번에 이스라엘이 이란에 다시 한 번 보복을 할 때도 미국은 그걸 반대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백승훈> 반대했죠.

◇이대호> 이란이 여러 가지 미사일을 날린 건 같이 막아줬지만 이란에게 재보복하는 건 우리는 반대다. 그만하라.

◆백승훈> 맞습니다.

◇이대호> 라고 했는데 어찌 됐든 이스라엘은 재보복을 또 했잖아요.

◆백승훈>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됐냐면 재보복하기 전에 레토릭은 이랬죠. 전면전을 제외한 이란이, 이란이 감당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보복을 하겠다라고 이렇게 했는데. 지금 소위 말해서 뭐라 그럴까 이스파한이나 이런 지역을 공격을 하고 심지어는.

◇이대호> 이란의 이스파한.

◆백승훈> 예, 핵시설이라고 하는. 그래서 핵시설을 직접 타격하는 거 하지만 방공망을 공격했다고 그러는데. 그럼 한번 복기해 보시죠. 이르나, 이란 국영방송도 밝혔고 미국도 밝혔지만 민간인 피해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어떠한 군인 피해도 없었거든요. 물론 이스파한에 있는 군사공항을 공격을 했는데 그 공항에서 보통 이란이 이스라엘에 날린 본토 공격을 했던 주요 공항이라고 밝혀진 공항을 공격을 했지만, 공항을 공격했지만 그 공항이 어떻게 파괴됐다든지 무슨 비행 시설이 파괴됐다든지 이런 것들은 기사는 안 나왔거든요. 그러면 돌려서 이렇게 물어볼 수 있죠. 이게 과연 이스라엘이 공언한 전면전을 제외한 이란이 감당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공격이었냐 하면 상당히 부족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대로, 맞습니다. 미국이 확전하지 말고 이란 공격하지 마라고 했을 때 말을 안 들은...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거절하고 공격을 한 거는 맞지만, 그 수준이나 규모를 보면 상당히 약했거든요. 그러면 이게 상당히 이스라엘 쪽 쪽도. 왜냐하면 자기네들은 어쩔 수 없이 이란을 공격을 해야 됐을 겁니다. 왜? 이란이 이스라엘을 최초로 본토를 타격한 공격이었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백승훈> 그런데 국민들한테 자기네들이 우리가 약한 정부가 아니야 우리는 했어라는 걸 보여줘야 되니까 이란을 공격할 수밖에 없었는데 미국이 반대를 세게 했으니까 그거를 넘어가서 이렇게 하면 좀 위험하겠다 생각하니까 그 군사작전의 수위를 상당히 낮춘 거죠. 그러니까 이제 그렇게 보면 말씀하신 대로 미국의 요청을 이스라엘이 거부한 것은 맞지만 상당히 눈치를 봤다라고 하는 그것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었기 때문에 지금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조금 이해가 되실 겁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서로 일정한 선은 넘지 않는.

◆백승훈> 맞습니다.

◇이대호> 확전을 하지 않는 선에서.

◆백승훈> 그렇죠.

◇이대호> 명분을 서로 챙길 수 있는 그런 보복과 재보복.

◆백승훈> 맞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일단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 갈등은 뭐 계속되겠습니다만 전쟁은 일단락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백승훈> 전쟁은 소강 상태라고 지금 봅니다. 저도 최근에 윌슨 센터나 채텀하우스 관계자랑도 이렇게 대화를 나눠봤는데요. 양측의 유인이 별로 없습니다. 이란도 지금 전쟁을 확전해서 자기네들이 이득을 볼 이유가 없어요. 지금 뭐 솔직히 팔레스타인과의 전쟁을 자기네들이 대신 싸워주는 국면으로 이렇게 가고 있는데 이게 확전이 돼서 이스라엘과 이란과의 전면전이 되면 이란 입장에서는 크게 얻을 수 있는 게 없거든요. 그 상황에서. 지금 상황에서. 그리고 이스라엘 입장도 이번에 보셨지만 이스라엘 경제는 상당히 안 좋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란이 발사한,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본토 공격을 막기 위해서 1조 8000억을 썼다고요.

◇이대호> 그러니까 아이언돔 미사일 방어에.

◆백승훈> 그 아이언돔과 LO, 그러니까 중고도 아이언돔은 이제 중고도 미사일 체제고 LO2, LO3라고 하는 건 이제 고고도 미사일 체제인데 그것까지 다 해서 5중망 방어 체제를 활용하는 데 그게 이제 1조 8000억을 썼는데 이렇게 계속 전쟁을 이끌어갈 수 없거든요. 그래서 혹자는 군사 전문가들은 이건 이란의 군사작전 승리다. 왜? 비용 대비하면 너무 싼 드론 대비 얼마 안 되는 예를 들어서 몇 백만 원 되는 드론을 갖고 한 번 발사하면 몇 십억 되는 미사일을 쏘게 했으니 이거는 군사작전으로는 이란의 승리일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있듯이. 그래서 요는 뭐냐 하면 이게 이스라엘이 지금 하마스와 전쟁을 하면서 이란과 전쟁을 하는 그 두 개의 전쟁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지금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다 복기를 해 보면 미국이 2003년도에 자기네들이 부시 행정부 때 투어띠어리. 그러니까 우리는 2개의 전쟁을 수용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 전쟁이 일어나도 다른 지역에서도. 왜냐하면 우리가 다 아는 미국은 천조국이잖아요. 국방 예산만 천조로 하니까.

◇이대호> 미국이니까.

◆백승훈> 미국이니까 할 수 있다 했는데도 그래도 잘 안 됐거든요. 그런데 이스라엘을 제가 절대 무시하는 게 아니고 이스라엘도 대단한 나라지만 미국도 못한 두 전쟁을 이스라엘이 지금 상황에 할 수 있다. 그거는 조금 무리거든요. 그다음에 또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만약에 이스라엘과 이란이 본격적으로 붙게 된다면 지금과 같은 일방적인 전쟁은 아닙니다. 지금 보면 하마스 쪽은 계속 팔레스타인 쪽은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스라엘은 10월 9일, 10월 7일에 죽은 1000명 이후로 많이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그게 압도적인 전력차로 완전히 압살을 하면서 군사작전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이란과 전면전이 되면 이렇게 되지는 않을 겁니다. 이스라엘 측도 희생자가 100명, 200명, 300명, 400명. 이렇게 늘어나겠죠. 그럼 그렇게 됐을 때 네타냐후가 지금같이 전쟁을 계속 끌고 갈 수 있는 동력이 되냐. 아마 이스라엘 내부는 지금도 전쟁이 6개월 끊어지고 하마스의 전쟁도 못 끝내는 그 네탸냐후 정부에 대해서 비판을 많이 하는데 이란과 전면전이 돼서 이스라엘군의 피해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이거는 그 네탸냐후가 감당할 수 없는 전쟁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다층적인 분석을 통해서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면전을 할 수 있는 유인은 상당히 낮다. 단 그렇지만 제가 걱정하는 거는 계속 이렇게 붙다 보면 모든 저희가 전쟁사를 보다 보면 우발적인 사태, 그리고 우리가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이렇게 휩싸이면서 전쟁의 나선에 들어가면서 전쟁이 된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위험성은 아직도 남아있지만 정말 양측이 정말 작정을 하고 전면전을 하고 이렇게 끌고 간다. 그런 것은 이란이나 이스라엘이나 둘 다 유인이 좀 낮아서 좀 가능성이 낮다. 그렇게 보는 게 어떻게 보면 대다수의 영미권 전문가들이 그렇게 보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이대호>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막 이란을 거의 없애버릴 것처럼 발언을 하더니. 그러니까 실제로는 그럴 수는 없는 거고. 약간 내심 하마스에게 조금 더 집중을 하고자 하는 거죠. 그런데 네타냐후에 대해서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좀 반전 시위 많이 있다고 합니다. 퇴진 시위도 있다 하고. 네탸냐후가 굉장히 조금 극우 세력들과 함께하는 걸로는 저는 알고 있는데.

◆백승훈> 맞습니다.

◇이대호> 대체 뭘 위해서 이 전쟁을 포기하지 못하는 건지. 내부의 여론이 안 좋은 것도 있지만 왜 끝까지 하마스를 끝까지 제거하려고 하는 건지.

◆백승훈> 네타냐후는 이 전쟁을 시작했을 때부터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겁니다.

◇이대호> 못 내리는 거예요?

◆백승훈> 못 내리는. 왜 그러냐면 보십시오. 네타냐후가 이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해서 전쟁이 시작하기 전까지 가장 논란의 핵심이 됐던 지도자예요. 왜냐면 자기가 정권을 라피드 연정한테 뺏겼었습니다. 그러니까 2020 전에. 그래서 왜 뺏겼었냐면 사법 비리가 너무 많았어요. 그러니까 오래 통치를 하다 보니까 횡령, 배임 이런 것들이 너무 많고 아들의 비리 이런 것들이 많아서 사법 기소를 너무 많이 당했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정치력을 잃고 내려왔었는데 그 연정, 반대 리쿠르당 반대 연정이 너무 정치를 못하니까 다시 네탸냐후가 복귀를 한 거거든요. 복귀를 하자마자 네탸냐후가 했던 게 방탄 입법이었습니다. 사법개혁. 뭐라고 그랬냐면 원래는 총리가 총리직을 내려오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었어요. 그런데 네탸냐후가 입법을 바꿔버려서 예를 들어서 이런 겁니다. 자기가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정말 총리직을 수행할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총리직은 내려올 수 없다라고 이렇게 딱 박고 원래는 또 이게 있습니다. 거기는 이제 의회 민주주의니까 총리가 있고 대통령제가 아니라 다수당의 당수가 총리가 돼서 내각을 꾸리는 형식으로 돼 있는데 원래 자기가 꾸린 내각의 60%가 불신임, 그러니까 나는 네탸냐후를 따르지 않는다라고 하면 이게 그 내각이 무너지고 총리가 내려와야 돼요. 원래로는. 그런데 네탸냐후가 입법 개혁을 하면서 그걸 거부할 수 있는 거부 권한도 만들어버립니다. 그렇게 했는데 거부 권한이 되면 어떻게 되냐면 크노세트, 이스라엘 의회로 가서 3분의 2 이상의 국회의원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해야지 내려올 수 있거든요. 그런데 리쿠르당이 60%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절대로 내려올 수가 없죠. 그러니까 그 입법 개혁을 한 겁니다. 뭘 위해서?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그러니까 방탄 입법을 한 거죠. 그래서 그게 어떻게 됐냐면 정말 전국적으로 이스라엘 사회를 양분해버립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국민들 중에서 의사들은 자기네들 못하겠다, 진료 안 하겠다, 그러고. 제가 가장 크게 봤던 사건은 이스라엘 군은 그러니까 현역이 11만, 12만이고 예비군이 40만이에요. 예비군 병력이 더 센 전력인데. 예비군에서 우리가 이런 네탸냐후를 위해서 총을 들 수 없다 해서 집총 거부까지 이렇게 해요.

◇이대호> 그래요?

◆백승훈> 왜냐하면 이런 자기네들 볼 때 이렇게 민주주의적이지 않은 국가를 위해서 할 수 없다. 그래서 반정부 시위도 많았던. 그 시기에 이런 하마스의 공격을 맞은 겁니다. 그러면 무슨 얘기가 되냐면 모든 지금 국민들은 지금 어찌 됐건 전쟁 중에는 장수를 안 바꾸니까 참고 있지만 이 사람들은 네가 그렇게 방탄 입법하고 안보를 뒤에 놓고 이렇게 하다가 지금 하마스한테 당한 거 아니야라고 이를 갈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럼 이제 전쟁이 시작됐을 때부터 이제 말을 타고 있죠. 그래서 이런 겁니다. 만약에 지금은 이제 전시 내각이라고 해서 지금 평시 내각이 아니라 전시 내각으로 바뀌었어요. 그런데 전시 내각에서는 지금 좀 약간 극우파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지금은 이 사람들은 하마스를 끝장내야 된다. 지금 이 기회에 이란도 손봐야 된다. 헤즈볼라도 쓸어버려야 된다라고 하는 세력이니까 자기가 오케이, 오케이 하면서 이렇게 지금 가고 있는데. 왜냐하면 지금 모든 사람들이 의아하는 게 리쿠르당, 그러니까 집권 여당이 상당히 우파 성향인데 지금 네탸냐후가 같이 전시 내각에 있는 사람들과 같이 하는 거는 그 우파보다도 더 오른 쪽으로 간 지금 정책들을 지금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 모든 상황을 보면 네탸냐후는 지금 그 호랑이등을 올라 탔는데 내려오기가 조금 애매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게 전신 내각이 끝나고 평시 내각으로 간다. 그런데 이 평시 내각으로 전환될 때 하마스의 궤멸이라든지 아니면 어떤 가시적인 정말 내가 안보 실패를 했지만 그걸 전화위복 삼아서 내가 하마스로 궤멸시켰어. 아니면 헤즈볼라도 내가 무너뜨렸어. 이런 정도의 어떤 전리품, 성과를 가져가지 못한다면 평시 내각 갔을 때 다들 얘기하는 게 아마 네탸냐후는 곧바로 탄핵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음에는 정치적으로 끝났다라고 하는 상황에서 네탸냐후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 전쟁을 조금 이끌어가면서 자기의 명분을, 자기의 그래도 내가 이스라엘을 위해서 이렇게 지키고 국익을 위해서 이렇게 했다라고 하는 뭔가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 이러는 거죠. 그래서 지금 제가 늘 방송에서도 나가고 늘 말씀을 드리는 게 뭐냐면 자꾸 사람들은 여러분들은 이란 쪽이 뭔가를 해서 일이 더 확전이 될까. 이렇게 하는데. 지금 확전의 키를 가지고 있는 세력은 이스라엘, 특히 네탸냐후 행정, 지금 전시 내각에 있는 겁니다, 지금.

◇이대호> 달리는 호랑이에서 지금 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고. 그러면 네탸냐후는 이대로 만약에 전쟁이 끝나면 본인에게 굉장히 불리해질 수 있으니 끝까지 하마스를 궤멸시켜서.

◆백승훈> 그렇죠.

◇이대호> 성과를 챙기려고 하는 거고요.

◆백승훈> 한번 이렇게 생각해 보십시오. 하마스에서 테러를 당했는데. 그래서 전쟁을 하겠다라고 하마스랑 싸우는데 나중에 그냥 정전하고 평화 협상하고 돌아간다. 그러면 야, 뭐야. 6개월 전에 궤멸을 시킨다고 하고 네가 잘 안보를 못 지켜서 이렇게 공격을 당했는데 끝내 너를 공격, 우리 이스라엘을 공격한 하마스와 정전협정을 하고 와.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마스의 어떻게 보면 승리가 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렇게 되면 네탸냐후 입장에서는 자기가 정권을 갖고 있어야 될 명분과 정당성을 잃게 돼버리는 거죠.

◇이대호> 최근에 뉴스들 보면 하마스랑 이스라엘 사이에 휴전 협상안이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이런 얘기 들리잖아요.

◆백승훈> 맞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휴전 가능성은 그럼 어떻게 보세요?

◆백승훈> 그래서 이런 얘기 때문에 제가 좀 낮게 보는 겁니다. 왜냐하면 양측에 휴전이 되면 하마스 측은 지금 휴전을 원합니다. 왜냐하면 정말 풍전등화 같은 상황이잖아요. 진짜 두 개 여당까지 와서 우리를 라파까지 와서 다 쓸어버리려나라고 하는 거 있으면 어찌 됐건 정전을 원하겠죠. 그런데 하마스가 지금 계속 얘기하는 거는 영구 정전입니다. permanent cease fire. 그런데 이스라엘은 계속 영구 정전 아니고 인질 협상, 인질 너희들이 지금 데리고 있는 129명의 인질 중에 33명을 풀어주면 6주간 정전해 줄게 이겁니다.

◇이대호> 휴전이 아니라 정전.

◆백승훈> 정전입니다.

◇이대호> 그것도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전.

◆백승훈> 맞습니다.

◇이대호> 하마스랑은 계속 간다.

◆백승훈> 그렇죠. 지금 하마스와, 하마스는 어찌 됐건 왜냐하면 하마스는 지금 129명의 인질이 자기네들의 유일한 협상 카드입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그런데 이 협상 카드를 조금씩 조금씩 쓰면서 야, 빨리 영구 정전하자라고 이렇게 딜을 하고 싶은 건데 이스라엘은 계속 영구 정전은 아니야 영구 정전은 아니고 뭐 우리는 임시 정전이고 너희들 인질 33명 풀어줘. 이렇게 하고 자꾸 협상을 하는데 이제 한쪽은 영구 정전을 원하고 한쪽은 임시 정전을 원하는 이 사이에서 그 괴리가 그 간극이 좁혀지지가 않는 거죠.

◇이대호> 그런데 네탸냐후 정권 차원에서는 인질이 잡혀 있어도 그냥 팔레스타인 쪽에서 밀고 들어간 거잖아요.

◆백승훈> 그렇죠.

◇이대호> 지금 마지막 남은 인질들도 어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협상 대상으로 좀 해야 되는데. 그쪽에서는 그런 인질에 대한 여론이 좀 불리한 게 없습니까? 네탸냐후한테요?

◆백승훈> 당연히 있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임시 정전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그 이스라엘 내부에서 지금 반정부 시위의 슬로건은 bring them home이에요.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면 우리 인질들을 데려와라. 지금 뭐 이란과 확전하지 말고 지금 뭐냐. 너희들 이스라엘 하마스와 전쟁을 시작할 때 두 가지의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고 그러지 않았느냐. 하나는 하마스 궤멸, 하나는 인질의 무사 귀환하고, 구출, 이건데. 아니, 인질 구출은 하나도 안 하고 하마스와 전쟁은 끝나지도 않고 왜 이란하고 왜 싸우는 거야 해서 지금 부글부글 끓고 있거든요. 국민들은. 그런데 그 상황에서 가족들, 인질들로 잡혀 있는 가족들이 계속 반정부 시위를 나서고 그다음에 나서고 정부를 싫어하는 세력들이 자꾸 거기에 붙어서 시위를 하니까 이제 네탸냐후 입장에서는 지금 그래, 지금 약간 정전을 하고 임시 정전을 하고 인질을 구출해내는 게 어떻게 보면 그 국내 정치용으로 나쁘지 않거든요. 우리가 하마스와 전쟁도 하지만 우리의 다른 목표, 인질 협상, 인질 구출을 위해서 이렇게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얘기가 나올 때 네탸냐후 행정부에서 우리의 군사적 목표는 하마스의 궤멸과 인질 무사 귀환이다 이렇게 했을 때 전문가들이 야, 그거는 상충하는 두 개인데.

◇이대호> 그렇죠.

◆백승훈> 어떻게 이걸 알 수 있냐라고 했을 때 계속 그런 것들이 아직 답을 못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임시 정전을 하는 거는 네탸냐후 입장에서는 나쁜 상황은 아닙니다. 왜? 자기네들도 어떤 국내 반대 여론한테 우리 정부가 이렇게 노력도 하고 있어, 보여줄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런데 다시 그러면 와서 하마스가 이런 상황을 모르느냐. 알죠. 그래서 얘네들은 하마스 측은 영구 정전을 계속 요청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영구 정전은 안 되고 6주 내가 해줄게. 그 대신 33명 인질을 풀어줘. 이렇게 하면 하마스 쪽은 고민을 하는 거죠. 이게 임시 정전을 몇 번 하면서 이제 영구 정전으로 가는 프로세스라고 한다면 자기네들이 이걸 수용하겠지만 아니, 어차피 보면 우리가 갖고 있는 유일한 협상 카드인 인질을 빼내기 위한 임시 정전이면 하마스 입장에서는 자기의 지렛대, 레버리지를 잃게 되면서 인질만 뺏기게 되는 거니까 자기네들이 그걸 원치는 않겠죠. 그래서 지금 협상이 안 되는 이유는, 지금 배경은. 어떻게 보면 만날 수 없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목적이, 협상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이게 자꾸 이렇게 충돌하는 겁니다.

◇이대호> 하마스는 다시 팔레스타인을 재건하려고 할 텐데 이스라엘의 생각은 그냥 하마스를 없애버리는 거니 둘이 목적 자체가 다르고. 해 봐야 휴전도 아니고 잠깐의 정전. 아까도 잠깐 우리가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지금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가 있어요. 그래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수교를 맺도록 하는 방안을 다시 한 번 추진을 하고 있는 건데 이게 가능성이 있을까요? 예전에도 사우디가 물론 이제 미국하고 굉장히 친하게 지내던 나라였는데 특히 바이든 정부 들어와서는 좀 많이 소홀해졌었잖아요.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수교가 가능합니까?

◆백승훈> 저는 가능은 하다고 봅니다. 왜냐면 이게 되게 좀 가슴 아픈 일인데 사우디아라비아는 지금 네옴 프로젝트나 다양한 국가 개조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이걸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외 직접투자. FDI가 많이 들어와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 가시적인 성과를 못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네옴. 소위 말해서 우리 라인이라고 하는 그것도 10%만 건설한다, 뭐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줄여서 이렇게 네옴 시티 프로젝트. 그 상황에서 이렇게 되면 자기네들이 미국이 어떻게 큰 그런 투자를 해 준다든지 아니면 지금 요즘에 지금 이번에 블링컨이 가서 이야기를 하려고 하고 사우디 측에서 얘기한 거는 지금 되게 특이한 게 사우디가 우리가 진짜 미국과 가까운 국가라고 알고 있지만 우리와 같은 소파 협정이 안 돼 있습니다. 방위 조약이 안 맺어 있는 국가예요.

◇이대호> 어디랑요?

◆백승훈>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이.

◇이대호> 미국이랑.

◆백승훈> 그런데 지금 사우디아라비아가 요청한 건 야, 우리 방위 조약 해 줘, 미국.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서 아마 그런 투자 계획이라든지 방위조약이라든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하는 그런 좋은 안을 제시하면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을 맺을 수 있는 확률은 높죠. 그런데 시기는 문제일 겁니다. 지금 이렇게 어느 정도 이렇게 정전이 안 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 하마스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거 할 수 있을까라고 해서 그래서 그런데 저는 하나의 희망은 이게 보는 거죠.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케이. 하마스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 정전을 하게 하고 그다음에 우리 미국이 어느 정도 방위 조약이나 일정 정도 투자 계획을 우리한테 주면 우리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할게 이렇게 딱 하면서 관계 개선이 될 수 있는 확률도 있긴 있죠.

◇이대호> 군사와 경제.

◆백승훈> 네.

◇이대호> 그렇게 따지면 이제 사우디아라비아도 주변에 이라크나 이란 때문에 골머리를 썩었던 적도 있었고 이번에 뭔가 든든한 우군의 손을 잡겠다. 그러면 이스라엘과도 수교를 맺을 수 있겠다.

◆백승훈> 그렇죠.

◇이대호> 그러면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사우디랑 수교를 맺으면 주변에 이란이라든지 다른 세력을 또 견제할 수 있게 되고. 이게 일단 뭐 좀 큰 의미가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보겠고요. 한동안 이란이 만약에 공격을 받게 되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지 않을까. 이게 우리에게 가장 큰 이슈였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대부분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원유의 6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서 온다고 하니.

◆백승훈> 90%.

◇이대호> 90%인가요?

◆백승훈> 왜냐하면 우리가 60%는 중동발 석유류를 60%하고 중동에 오는 석유 60%의 9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이렇게 들어오게 되죠. 그러니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 되는 거죠.

◇이대호> 그럼 지금은. 지금은 그 위기 단계는 좀 넘어섰다라고 볼 수 있을까요? 좀 안심해도 되는 단계인가요?

◆백승훈> 저는 이렇게 봅니다. 제가 호르무즈를 막는다라고 하는 것은 이거는 엔드 게임입니다. 이란 입장에서는.

◇이대호> 엔드 게임이요?

◆백승훈> 무슨 말이냐면 이란이 아, 어차피 이제 얘네들이 우리를 공격하러 오는구나. 우리도 우리가 가진 모든 수를 다 써서 싸워야 되겠구나 했을 때나 이렇게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하고 막지 그걸 완전히 막으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이란...

◇이대호> 엔드 게임이라는 건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막장이라고.

◆백승훈> 막장이죠. 그러니까 막장이제 아마게돈이죠. 너 죽고 나 죽자. 그래, 끝까지 가 보자 이렇게 딱 하는 그 시나리오고요. 왜 그래서 왜냐하면 이란이 지금 엄청난 경제 제재에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지하경제, 저항 경제라 할 수 있는 것은 석유 산유국이기 때문입니다. 석유를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이렇게 팔고 터키를 우회하는 그런 약간 그런 우회 방식으로 다른 국가에 팔아서 석유 대금으로 지금 국가를 운영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호르무즈를 막는다라고 하는 것은 고육지책이죠. 왜냐하면 자기가 돈을 벌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인 석유, 석유 수출을 자기 자신으로 끊게 되는 거니까요. 그래서 그렇게 되고 그다음에 지금 중국과 이란의 관계가 상당히 좋은데 중국도 지금 이란 석유를 어마무시하게 석유를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 동맹국까지 다 나도 모르겠다, 나도 살아야 되니 끊고 난 진짜 엔드게임, 막장으로 끝까지 써야 되니까.

◇이대호> 거의 전 세계야 다 덤벼라 막 이건가요?

◆백승훈> 네, 이렇게 하는 것은 정말 우리가 말하는 거. 진짜 전쟁이 발발을 해서 좀 어느 정도로 거의 막장에 치달았을 때 할 일이라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다라고 하는 건 당연히 정책 결정자 차원에서는 고민을 하고 그랬을 때 플랜 A, B, C는 짜야 되겠지만 이거를 너무 이거에 대한 위협을 너무 극대화해서 뭐라 그럴까요? 투자자들이나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위축하게 하는 것은 별로 현명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대호> 그것 때문에 국제유가도 한때 많이 올랐었고 지금은 좀 진정이 되고는 있습니다만 그런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건 말 그대로 막장이다. 그렇죠. 이거는 중국이고 어디고 그냥 다 어떻게 보면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거니까요.

◆백승훈> 그렇죠. 일본도 마찬가지. 일본도 중동 석유를 한 90%를 자기네들이. 우리보다도 의존도가 중동에 대한 석유 정도가 더 높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다 그런 상황이라서요. 지금 이란 입장에서 그리고 또 자기가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수출품의 활로를 끊는 거니까 그리고 이거는 무슨 *파주 침부해서 내가 배수의 진을 치고 내가 모든 걸 끊고 내가 저 항전을 하겠다라고 하는 거 아니면 벌어질 확률은 좀 낮은 선택지라서.

◇이대호> 지금으로서는 이란이 굳이 그렇게까지 선택할 이유도 없는 거죠.

◆백승훈> 지금은 없죠. 지금은 없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또 하나. 11월에 미국에 대선이 있어서 이게 아주 큰 이벤트인데 모르겠습니다. 지금 누가 뭐 앞선다, 경합이다 이런 뉴스는 계속 엇갈리고 있는데.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 두 사람이 어떻게 다시 정권을 잡거나 연장하느냐에 따라서 이 중동에 대한 시나리오가 달라질 수 있습니까?

◆백승훈> 저는 아주 달라지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복기를 해 보면 바이든 행정부가 자기가 대선을 할 때 그리고 대선 캠페인을 할 때 아브라함 협정을 그렇게 비난했거든요. 왜냐하면 아브라함 협정은 기존의 문법, 기존의 국제사회가 했던 문법. 그러니까 그게 뭐냐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문제는 영토대 평화 프레임이었거든요. 그게 뭐냐면 이스라엘이 뺏어간 영토를 팔레스타인한테 돌려주면 그 안에서 국가가 만든, 두 개의 국가가 만들어지고 평화를 구축하겠다라고 했는데 트럼프는 그걸 야야야, 못하는 거잖아. 어차피 두 개의 국가 없어진 거잖아. 그거 말고 우리나라로 따지면 개성공단 같은 경협해. 그러니까 우리가 경제특구를 만들어줄게. 그래서 팔레스타인의 값싼 노동력, 이스라엘의 기술력 그다음에 아랍 국가와 이런 데 자본력이 와서 이게 경협이 이루어지고.

◇이대호> 아, 교류를.

◆백승훈> 만들어지면 미국 시장에 관세 없게 해서 미국 시장을 들어올 수 있게 해 줄게. 그래서 이게 좀 좋은 상품이 되고 이게 어떤 교류를 해서 팔레스타인도 잘 살게 되고 하면 그런 경제적 교류가 해지고 서로 이렇게 먹고 사는 게 나아지면 이제 그걸 바탕으로 평화를 구축하자. 그러니까 피스 포 피스로 간 거예요.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면 영토를 돌려주면 그 영토에서 국가가 건설하고 영구 평화를 구축하자가 국제사회에서 오슬로 협정이나 이렇게 얘기한 안인데 트럼프는 어차피 영토 안 돌려줄 거잖아 이거 안 할 거 이거 자꾸 싸우지 말고 나는 사업가니까 우리가 될 수 있는 거 하자. 내가 경협을 하게, 잘하게 만들어주고 경제특구라는 걸 개성공단 같은 경제적 특구를 만들 테니까 여기서 잘해서 평화를 만들어 가봐 이렇게 안이었거든요.

◇이대호> 일종의 이스라엘하고 팔레스타인을 경제공동체로 묶어버린 거죠.

◆백승훈> 그렇죠. 그렇죠.

◇이대호> 그게 트럼프의 복안이었죠.

◆백승훈> 복안이었죠. 쿠슈너가 소위 말해서 트럼프의 사위가 했던 안이죠. 그런데 이게 어떻게 보면 그걸 처음에 그래서 바이든이 상당히 비난을 했습니다. 이거는 국제사회의 합의를 깨먹는 미국이 어떻게 보면 국제사회의 합의를 이끌어가고 그걸 지키는 어떤 리딩 국가인데 이거를 다 형형화시키는 안 좋은 거다라고 해서 반대를 했는데 되게 웃긴 건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오고 나서 트럼프의 아브라함 협정을 안 깨고 있잖아요. 계속 유지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심지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스라엘과 사우디까지. 사우디 너도 들어와 이렇게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요는 제가 볼 때 이스라엘 지금 어느 대통령이 된다 하더라도 큰 틀에서 이스라엘의 정책이, 미국의 이스라엘의 정책이 획기적으로 변할까. 저는 그 가능성은 좀 낮다고 보기 때문에 이게 물론 레스토릭이나 수사나 이런 것들은 좀 바뀌겠죠. 그리고 아마 바이든 행정부는 지금 네타냐후 행정부에 대해서는 강하게 좀 하고 아마 바이든 행정부가 되게 되면 아마 임기 초반에는 이스라엘과 관계가 좀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갈 겁니다. 지금 워낙 사이가 틀어진 게 이렇게 보였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한 가지 볼 거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동맹 관계는 그런 단순한 하나의 리더십 때문에 이렇게 깨지는 정도로 약한 상대 동맹은 아닙니다. 그래서 다시 복원력도 있고 해서 저는 그래서 요를 하면 그러니까 트럼프가 되던 바이든이 되던 과연 획기적으로 이런 거가 변할까. 지금 바이든도 어찌 됐건 아브라함 협정을 상당히 지지하고 이렇게 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래서 변할 확률은 좀 낮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지금 그다음에 바이든 대통령이 된다 그러면 초반에는 이스라엘과 바이든 행정부의 사이가 나쁘긴 하겠지만 이게 어느 정도 또 다 회복력. 그다음에 이런 것들은 보여서 또 관계가 다시 개선이 될 거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큰 변화는 있지 않지 않을까 그리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저는.

◇이대호> 미국 대선까지 지금 6개월 조금 넘게 남았거든요. 그런데 지금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이 거의 한 6개월 좀 넘게 지났죠. 반년 넘게 지났죠.

◆백승훈> 네, 맞습니다.

◇이대호> 또 그 사이에 또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는 모르겠는데 아까 말씀하신 그 경제공동체 측면에서도 이게 트럼프나 바이든의 구상을 차지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그걸 동의를 합니까? 그렇게 살아가는 걸?

◆백승훈> 그러니까 이게 되게 가슴 아픈 게 이게 트럼프의 정말 잔인한 부분이 여기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당연히 하마스나 지도층들은 원치 않죠. 왜냐하면 국가를 건설할 수 있는 요인이 점점 없어지는 거니까.

◇이대호> 완전히 독립하고 싶은데.

◆백승훈> 그렇죠. 팔레스타인 국가 독립을 하고 있었는데 국가 설립이 어려워지는 거니까. 그런데 지금의 팔레스타인의 MZ세대들은 이런 거죠. 한 번도 독립된 팔레스타인을 경험한 적이 없어요. 태어났는데 항상 힘들고 이런 상황이니까 난 모르겠고 나 직장 좀 갖게 해 주세요. 나 좀 좀 잘 살게 해 주세요 이런 요구가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이대호> 그러니까 뭐 굳이 저렇게 전쟁까지 하고 목숨을 내걸면서 살아야 돼요. 그냥 우리 잘 살아봅시다 이렇게.

◆백승훈> 그렇게 나가는 그런. 그런데 하마스나 지도층은 이렇게 하죠. 이거는 독이 든 성배야. 너네들 지금 잘 살기 위해서 이러지만 결국은 그렇게 되면 너는 항상 2등 시민으로 이스라엘의 눈칫밥 먹으면서 세컨시티존으로 살아야 돼, 2등 시민으로. 그러니까 지도층이나 그런 사람들은 자꾸 계몽을 해서 국민들을 그런 아는 쪽으로 끌고 가려고 하고. 그런데 이제 젊은 세대들은 지금 이런 상황. 그런데 제가 그래서 트럼프가 되게 잔인하다고 한 건 그 괴리에 이걸 아브라함 협정을 던진 거죠. 야 어차피 너네들도 독립국가 선언에 대해, 독립국가 만드는 거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생각이 있잖아. 그냥 차라리 경협해서 잘 사는 건 어때 하고 탁 던지니까 내부에서 또 이런 또 갈등이 또 벌어지게 되는 거죠.

◇이대호> 이 다음 시나리오가 어떻게 될지 또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라파 모습은 또 어떻게 될지 우리가 또 지켜볼 문제는 또 굉장히 많은데요. 앞으로도 또 좋은 조언을 또 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백승훈 전임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백승훈> 네,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공예감] 중동 사태의 본질 – 백승훈 전임연구원(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
    • 입력 2024-05-01 09:08:32
    • 수정2024-05-01 09:09:23
    성공예감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 오슬로 협정을 깬 이스라엘을 인정할 수 없는 하마스의 공격으로 전쟁 시작돼
- 하마스 궤멸을 위해 달려가는 이스라엘은 라파 지역을 집중 공격해
- 미국 눈치 보는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쟁은 피하고 라파 공격에 집중해
-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은 각 국가에 이득될 것이 없다고 판단해 확전 피해
- 이스라엘과 네타냐후는 2개의 전쟁을 치를 능력이 없어
- 호랑이 등에 올라탄 네타냐후는 전쟁에서 내려올 수 없어
- 하마스와의 전쟁승리라는 전리품을 얻지 않고 네타냐후는 물러설 수 없어
- 영구정전을 꿈꾸는 하마스지만,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임시정전일 가능성 높아
-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 목적은 서로 달라서 충돌해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막는다는 건 막장의 ‘엔드 게임’
- 美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건 경제 협력과 평화의 카드인 아브라함 협정에 대해 미국의 방향은 바뀌지 않을 듯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4월 30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백승훈 전임연구원(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환율이 또 증시가 급변동하던 때가 불과 며칠 안 됐습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어떤 이슈 하나가 불거질 때 미사일이 어느 나라에서 어느 쪽으로 날아갔네라고 할 때 또 우리는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죠. 이 중동 사태의 본질부터 한번 깊이 있게 들어가 보려고 합니다.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또 앞으로 이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백승훈 전임연구원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백승훈>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이게 사실 저도 조금 걱정이 되는 게 중동 지역 이슈가 복잡하기도 하고 배경 지식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서도 또 이해하는 데도 또 난이도가 또 달라지더라고요.

◆백승훈> 맞습니다.

◇이대호> 우선은 좀 시작부터 가야 될 것 같습니다. 가장 최근의 발단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해 온 데부터 좀 크게 번져졌죠.

◆백승훈> 맞습니다.

◇이대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지금 200일이 넘었다라고 하고요. 어느새인가. 우선은 그러면 하마스는 왜 이스라엘을 공격했는가부터 한번 따져볼까요.

◆백승훈> 네, 표면적으로는 하마스가 공격하기 전에 지금 가자지구는 아니고 그러니까 지금 팔레스타인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은 가자지구라고 하는 지구와 서안 지구, 웨스트뱅크라고 하는지 이게 나뉘어서 지금 살고 있는데요. 원래는 서안 지구에 대한... 그 이스라엘이 정착촌을 거기서 건설하고 자기네들이 점점점 땅을 뺏고 그러고 있습니다. 원래 오슬로 협정 1993년, 95년에 오슬로 협정은 자기네들이 두 개의 국가. 그러니까 팔레스타인 국가를 만들어주고 우리가 그 안에서 이스라엘의 영향력을 빼면 우리가 거기 안에서 영구 평화를 구축하자라는 게 평화 협상 안이었는데 오히려 정착촌이 점점점 늘고 있어요. 사람들하고 서안 지구에, 이스라엘의 정착촌이.

◇이대호> 그러니까 서안 지구라고 하는 건 지금 팔레스타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인데.

◆백승훈> 맞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 서안.

◇이대호> 그 지역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점점 더 확장하고 있다.

◆백승훈> 맞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정착촌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과의 충돌이 너무 심해서 오히려 전문가들은 오히려 서안 지구에서, 소위 말해서 제3차 인티파다.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 하면, 팔레스타인 민중 붕괴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었던 가운데 가자지구에서 그 알아크사의 홍수라고 해서 이렇게 공격을 한 거죠. 그런데 표면적으로는 그때 당시 서안지구의 정착촌 그리고 팔레스타인 사람들과의 충돌이 점점점 늘어나면서 또 동예루살렘. 예루살렘에서 그 아크사 사원이라고 예루살렘에는 되게 특이한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예루살렘이 3개의 종교의 성지예요. 기독교에서도 당연히 성지고 그다음에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거기가 그 다윗이 지었던 자기네들의 성전 솔로몬이 지었던 성전이 있기 때문에 되게 성지고. 그다음에 무슬림들에게도 거기가 황금돔, 아크사 모스크라는 게 있어서 성지여서. 세계 종교하는 사람들이 다 성지로 해서 찾아가는데 그 안에서 이제 예배를 서로 다르게 드리는데 뭐라 그럴까 이슬람. 그러니까 무슬림 신자들이 좀 폭행을 당하거나 죽는 그런 사건들이 벌어져서 결국은 그런 것들을 명분 삼아서 아크사의 홍수다. 아크사에서 벌어진 분노의 홍수가 넘쳐서 우리가 이렇게 공격을 했다라고 이렇게 해서 시작을 했는데요. 요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지금 지금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외교 관계를 정상화시키려고 블링크원이 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때 우리가 잘 복귀를 해보면 10월 7일 알아크사의 홍수가 벌어지기 전에 국제사회 뉴스에 도배됐던 게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브라함 협정에 들어올 거다, 이스라엘 관계 수교를 하면서 새로운 중동의 평화에 새로운 국면이 도래할 거다라고 이렇게 계속 떠들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게 어떻게 보면 하마스 세력에게는 가장 큰 위협이었던 겁니다. 무슨 말이냐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여태까지 자기네들이 사우디 이니셔티브 사우디 구성이라고 해서 무슨 얘기를 했냐면,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을 하기 전에 팔레스타인의 평화가 구축돼야지 팔레스타인의 그 국가가 만들어져야지. 그러니까 그 오슬로 협정이 이행이 돼야지 우리가 이스라엘을 국가 원래 그전까지 아랍에서 나왔던 자기네들의 그 원칙은 3불가론이라고.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도 않고, 이스라엘 국가가 아니니까 외교 관계 정상화도 없고, 그다음에 외교 관계 정상화도 없으니까 평화 협상도 없다. 그래서 3노였거든요.

◇이대호> 이슬람 쪽에서는 이스라엘을 국가 취급을 안 하겠다.

◆백승훈> 안 하겠다. 팔레스타인 국가를 만들어줄 때까지, 오슬로 협정에서. 그래서 그거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국가가 사우디아라비아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할 수 있어? 아브라함 협정에 들어갈 수 있어라고 하는 것은 하마스에게는 자기한테 큰 뒷배가 되어준 사람이 넘어가는 꼴이 돼버리는 거죠. 그러니까 그러면 하마스 입장에서 제가 그걸 옳다고 얘기하지는 않지만 자기네들이 어찌 됐건 정치적으로 살아남으려면 이 협상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되는데 그 과정에서 소위 말하는 아크사의 홍수가 이렇게 나타나게 된 거죠.

◇이대호> 약간 그러니까 지역 정세가 급변하고 있었고 하마스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어떤 종교적인 거, 아니면 핍박받았던 거, 아니면...

◆백승훈> 정치적 영향이나 그런 것을...

◇이대호> 정치적인 걸 돌려놓기 위해서 이스라엘을 공격했던 거고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이 거의 사상 최대의 공격을 가자지구에 쏟아부었고 거의 다 점령을 했는데 마지막 남은. 마지막 남은이라는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는데 라파 지역이. 남쪽에 이집트랑 좀 붙어 있는 지역이죠.

◆백승훈> 맞습니다.

◇이대호> 그쪽에 팔레스타인들 피신을 그쪽으로 하라고 또 유도했던 지역이기도 하고. 그런데 이번에 라파 지역을 또 공습하겠다라고 예고를 했잖아요. 다 이스라엘이 어떻게 보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겠는데, 이 라파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격한다라는 건 어떤 의미가 있는 거예요?

◆백승훈> 하마스를 궤멸하겠다라고 하는 목적이 있는 거죠.

◇이대호> 끝까지.

◆백승훈> 끝까지. 그러니까 지금 하마스가 가지고 있는 군사 여단, 대대가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군사 대대가 있는데. 하마스는 자기가 30개의 대대를 갖고 있다라고 주장하는 반면.

◇이대호> 아직 남아있다.

◆백승훈> 원래 총 갖고 있는 게.

◇이대호> 아, 원래, 원래.

◆백승훈> 그런데 이스라엘은 24개가 있다고 그랬어요. 하마스가.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이 밝힌 거는 24개 대대 중에 20개는 궤멸을 했고 4개의 대대가 남아 있는데 지금 라파 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니 우리가 이 4개의 대대까지 끝까지 궤멸시키겠다라고 하기 때문에 그러면 라파에 필연적으로 라파에 자기네들이 군사력을 투입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라파 작전을 하겠다고 선언을 한 거죠. 그래서 지난 수요일에 이스라엘 방위군이 발표를 했죠. 그래서 예비군 여단 2개를 추가 배치를 할 거다. 라파 작전을 위해서 딱 해서 탱크 부대하고 기갑 부대 이런 것들이 디플로이가 그러니까 그쪽에 배치가 될 거다라고 얘기한 상태죠.

◇이대호> 4개 대대면은 그냥 우리의 상식으로 봤을 때 한 1000명 안팎.

◆백승훈> 그렇죠. 그런데 이게 참 그렇습니다. 아까 전에 말한 것처럼 얘네들이 부풀리기를 해야 되니까 우리는 1000명이 편제인데 여기는 700, 800명인 데도 있고 ◇이대호> 000 명이 좀 넘어가는 데도 있고 한데. 지금 이스라엘 방위군이 밝히는 바는 그렇습니다. 한 4대 대대가 남아 있고 그 대대가 라파에 암약해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하마스를 괴멸하기 위해서는 라파의 군사작전이 들어가야 된다, 이렇게 지금 주장하고 있는 것이죠.

◇이대호> 그래서 이스라엘이 라파까지 마지막까지 하마스를 괴멸하겠다라고 하는 거고. 이거는 또 국제사회는 거기까지 들어가면 민간인 피해가 너무 크다. 만류하고 있는 거고요.

◆백승훈> 그런데 우리가 복기해 보면 이게 있었습니다. 최근에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미국이 야, 99% 이란의 공격을 네가 막았으니까 네가 승리한 거니까 이란한테 공격하지 마.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그 과정에서 나온 게, 미국이 이란...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는 거를 안 하게 한다면 라파에 대한 군사작전은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라고 해서 그 뉴스가 한 번 잠깐 나왔었었거든요. 그러니까 되게 가슴 아픈 건 이게 냉혹한 현실 정치의 실상인데, 미국 입장에서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전면전으로 될 때는 이거 정말 큰 확전이 되니까 그건 하지 마라라고 이스라엘한테 얘기했고 그럼 이스라엘은 이렇게 얘기한 거죠. 그러면 우리가 라파에 여태까지 국제사회가 라파는 들어가지 말라고 했는데, 하마스를 퇴출하려면 라파에 들어가야 하니 이걸 좀 승인해 달라 하고 미국 입장에서는 라파 군사작전은 어느 정도 허용하는 거. 그런데 다 계속 얘기는 하고 있죠. 라파의 작전을 하더라도 너네도 국제법을 준수해야 되고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로 이렇게 해라, 그런 얘기는 계속 하고 있는데 지금 그런 상황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거죠.

◇이대호> 아이고야, 이란을 공격하지 않으면 팔레스타인 라파 공격을 허용하겠다. 이런 기사가 나왔었다고요.

◆백승훈> 이제 미국도 그 정도에서 암묵적으로 그걸 승인을 할 거다. 그러니까 인정을 했다. 이런 얘기를 다 하고 있었었죠. 기사들 이렇게 보면, 몇 개.

◇이대호> 그런데 지난번에 이스라엘이 이란에 다시 한 번 보복을 할 때도 미국은 그걸 반대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백승훈> 반대했죠.

◇이대호> 이란이 여러 가지 미사일을 날린 건 같이 막아줬지만 이란에게 재보복하는 건 우리는 반대다. 그만하라.

◆백승훈> 맞습니다.

◇이대호> 라고 했는데 어찌 됐든 이스라엘은 재보복을 또 했잖아요.

◆백승훈>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됐냐면 재보복하기 전에 레토릭은 이랬죠. 전면전을 제외한 이란이, 이란이 감당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보복을 하겠다라고 이렇게 했는데. 지금 소위 말해서 뭐라 그럴까 이스파한이나 이런 지역을 공격을 하고 심지어는.

◇이대호> 이란의 이스파한.

◆백승훈> 예, 핵시설이라고 하는. 그래서 핵시설을 직접 타격하는 거 하지만 방공망을 공격했다고 그러는데. 그럼 한번 복기해 보시죠. 이르나, 이란 국영방송도 밝혔고 미국도 밝혔지만 민간인 피해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어떠한 군인 피해도 없었거든요. 물론 이스파한에 있는 군사공항을 공격을 했는데 그 공항에서 보통 이란이 이스라엘에 날린 본토 공격을 했던 주요 공항이라고 밝혀진 공항을 공격을 했지만, 공항을 공격했지만 그 공항이 어떻게 파괴됐다든지 무슨 비행 시설이 파괴됐다든지 이런 것들은 기사는 안 나왔거든요. 그러면 돌려서 이렇게 물어볼 수 있죠. 이게 과연 이스라엘이 공언한 전면전을 제외한 이란이 감당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공격이었냐 하면 상당히 부족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대로, 맞습니다. 미국이 확전하지 말고 이란 공격하지 마라고 했을 때 말을 안 들은...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거절하고 공격을 한 거는 맞지만, 그 수준이나 규모를 보면 상당히 약했거든요. 그러면 이게 상당히 이스라엘 쪽 쪽도. 왜냐하면 자기네들은 어쩔 수 없이 이란을 공격을 해야 됐을 겁니다. 왜? 이란이 이스라엘을 최초로 본토를 타격한 공격이었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백승훈> 그런데 국민들한테 자기네들이 우리가 약한 정부가 아니야 우리는 했어라는 걸 보여줘야 되니까 이란을 공격할 수밖에 없었는데 미국이 반대를 세게 했으니까 그거를 넘어가서 이렇게 하면 좀 위험하겠다 생각하니까 그 군사작전의 수위를 상당히 낮춘 거죠. 그러니까 이제 그렇게 보면 말씀하신 대로 미국의 요청을 이스라엘이 거부한 것은 맞지만 상당히 눈치를 봤다라고 하는 그것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었기 때문에 지금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조금 이해가 되실 겁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서로 일정한 선은 넘지 않는.

◆백승훈> 맞습니다.

◇이대호> 확전을 하지 않는 선에서.

◆백승훈> 그렇죠.

◇이대호> 명분을 서로 챙길 수 있는 그런 보복과 재보복.

◆백승훈> 맞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일단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 갈등은 뭐 계속되겠습니다만 전쟁은 일단락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백승훈> 전쟁은 소강 상태라고 지금 봅니다. 저도 최근에 윌슨 센터나 채텀하우스 관계자랑도 이렇게 대화를 나눠봤는데요. 양측의 유인이 별로 없습니다. 이란도 지금 전쟁을 확전해서 자기네들이 이득을 볼 이유가 없어요. 지금 뭐 솔직히 팔레스타인과의 전쟁을 자기네들이 대신 싸워주는 국면으로 이렇게 가고 있는데 이게 확전이 돼서 이스라엘과 이란과의 전면전이 되면 이란 입장에서는 크게 얻을 수 있는 게 없거든요. 그 상황에서. 지금 상황에서. 그리고 이스라엘 입장도 이번에 보셨지만 이스라엘 경제는 상당히 안 좋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란이 발사한,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본토 공격을 막기 위해서 1조 8000억을 썼다고요.

◇이대호> 그러니까 아이언돔 미사일 방어에.

◆백승훈> 그 아이언돔과 LO, 그러니까 중고도 아이언돔은 이제 중고도 미사일 체제고 LO2, LO3라고 하는 건 이제 고고도 미사일 체제인데 그것까지 다 해서 5중망 방어 체제를 활용하는 데 그게 이제 1조 8000억을 썼는데 이렇게 계속 전쟁을 이끌어갈 수 없거든요. 그래서 혹자는 군사 전문가들은 이건 이란의 군사작전 승리다. 왜? 비용 대비하면 너무 싼 드론 대비 얼마 안 되는 예를 들어서 몇 백만 원 되는 드론을 갖고 한 번 발사하면 몇 십억 되는 미사일을 쏘게 했으니 이거는 군사작전으로는 이란의 승리일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있듯이. 그래서 요는 뭐냐 하면 이게 이스라엘이 지금 하마스와 전쟁을 하면서 이란과 전쟁을 하는 그 두 개의 전쟁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지금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다 복기를 해 보면 미국이 2003년도에 자기네들이 부시 행정부 때 투어띠어리. 그러니까 우리는 2개의 전쟁을 수용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 전쟁이 일어나도 다른 지역에서도. 왜냐하면 우리가 다 아는 미국은 천조국이잖아요. 국방 예산만 천조로 하니까.

◇이대호> 미국이니까.

◆백승훈> 미국이니까 할 수 있다 했는데도 그래도 잘 안 됐거든요. 그런데 이스라엘을 제가 절대 무시하는 게 아니고 이스라엘도 대단한 나라지만 미국도 못한 두 전쟁을 이스라엘이 지금 상황에 할 수 있다. 그거는 조금 무리거든요. 그다음에 또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만약에 이스라엘과 이란이 본격적으로 붙게 된다면 지금과 같은 일방적인 전쟁은 아닙니다. 지금 보면 하마스 쪽은 계속 팔레스타인 쪽은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스라엘은 10월 9일, 10월 7일에 죽은 1000명 이후로 많이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그게 압도적인 전력차로 완전히 압살을 하면서 군사작전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이란과 전면전이 되면 이렇게 되지는 않을 겁니다. 이스라엘 측도 희생자가 100명, 200명, 300명, 400명. 이렇게 늘어나겠죠. 그럼 그렇게 됐을 때 네타냐후가 지금같이 전쟁을 계속 끌고 갈 수 있는 동력이 되냐. 아마 이스라엘 내부는 지금도 전쟁이 6개월 끊어지고 하마스의 전쟁도 못 끝내는 그 네탸냐후 정부에 대해서 비판을 많이 하는데 이란과 전면전이 돼서 이스라엘군의 피해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이거는 그 네탸냐후가 감당할 수 없는 전쟁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다층적인 분석을 통해서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면전을 할 수 있는 유인은 상당히 낮다. 단 그렇지만 제가 걱정하는 거는 계속 이렇게 붙다 보면 모든 저희가 전쟁사를 보다 보면 우발적인 사태, 그리고 우리가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이렇게 휩싸이면서 전쟁의 나선에 들어가면서 전쟁이 된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위험성은 아직도 남아있지만 정말 양측이 정말 작정을 하고 전면전을 하고 이렇게 끌고 간다. 그런 것은 이란이나 이스라엘이나 둘 다 유인이 좀 낮아서 좀 가능성이 낮다. 그렇게 보는 게 어떻게 보면 대다수의 영미권 전문가들이 그렇게 보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이대호>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막 이란을 거의 없애버릴 것처럼 발언을 하더니. 그러니까 실제로는 그럴 수는 없는 거고. 약간 내심 하마스에게 조금 더 집중을 하고자 하는 거죠. 그런데 네타냐후에 대해서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좀 반전 시위 많이 있다고 합니다. 퇴진 시위도 있다 하고. 네탸냐후가 굉장히 조금 극우 세력들과 함께하는 걸로는 저는 알고 있는데.

◆백승훈> 맞습니다.

◇이대호> 대체 뭘 위해서 이 전쟁을 포기하지 못하는 건지. 내부의 여론이 안 좋은 것도 있지만 왜 끝까지 하마스를 끝까지 제거하려고 하는 건지.

◆백승훈> 네타냐후는 이 전쟁을 시작했을 때부터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겁니다.

◇이대호> 못 내리는 거예요?

◆백승훈> 못 내리는. 왜 그러냐면 보십시오. 네타냐후가 이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해서 전쟁이 시작하기 전까지 가장 논란의 핵심이 됐던 지도자예요. 왜냐면 자기가 정권을 라피드 연정한테 뺏겼었습니다. 그러니까 2020 전에. 그래서 왜 뺏겼었냐면 사법 비리가 너무 많았어요. 그러니까 오래 통치를 하다 보니까 횡령, 배임 이런 것들이 너무 많고 아들의 비리 이런 것들이 많아서 사법 기소를 너무 많이 당했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정치력을 잃고 내려왔었는데 그 연정, 반대 리쿠르당 반대 연정이 너무 정치를 못하니까 다시 네탸냐후가 복귀를 한 거거든요. 복귀를 하자마자 네탸냐후가 했던 게 방탄 입법이었습니다. 사법개혁. 뭐라고 그랬냐면 원래는 총리가 총리직을 내려오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었어요. 그런데 네탸냐후가 입법을 바꿔버려서 예를 들어서 이런 겁니다. 자기가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정말 총리직을 수행할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총리직은 내려올 수 없다라고 이렇게 딱 박고 원래는 또 이게 있습니다. 거기는 이제 의회 민주주의니까 총리가 있고 대통령제가 아니라 다수당의 당수가 총리가 돼서 내각을 꾸리는 형식으로 돼 있는데 원래 자기가 꾸린 내각의 60%가 불신임, 그러니까 나는 네탸냐후를 따르지 않는다라고 하면 이게 그 내각이 무너지고 총리가 내려와야 돼요. 원래로는. 그런데 네탸냐후가 입법 개혁을 하면서 그걸 거부할 수 있는 거부 권한도 만들어버립니다. 그렇게 했는데 거부 권한이 되면 어떻게 되냐면 크노세트, 이스라엘 의회로 가서 3분의 2 이상의 국회의원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해야지 내려올 수 있거든요. 그런데 리쿠르당이 60%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절대로 내려올 수가 없죠. 그러니까 그 입법 개혁을 한 겁니다. 뭘 위해서?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그러니까 방탄 입법을 한 거죠. 그래서 그게 어떻게 됐냐면 정말 전국적으로 이스라엘 사회를 양분해버립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국민들 중에서 의사들은 자기네들 못하겠다, 진료 안 하겠다, 그러고. 제가 가장 크게 봤던 사건은 이스라엘 군은 그러니까 현역이 11만, 12만이고 예비군이 40만이에요. 예비군 병력이 더 센 전력인데. 예비군에서 우리가 이런 네탸냐후를 위해서 총을 들 수 없다 해서 집총 거부까지 이렇게 해요.

◇이대호> 그래요?

◆백승훈> 왜냐하면 이런 자기네들 볼 때 이렇게 민주주의적이지 않은 국가를 위해서 할 수 없다. 그래서 반정부 시위도 많았던. 그 시기에 이런 하마스의 공격을 맞은 겁니다. 그러면 무슨 얘기가 되냐면 모든 지금 국민들은 지금 어찌 됐건 전쟁 중에는 장수를 안 바꾸니까 참고 있지만 이 사람들은 네가 그렇게 방탄 입법하고 안보를 뒤에 놓고 이렇게 하다가 지금 하마스한테 당한 거 아니야라고 이를 갈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럼 이제 전쟁이 시작됐을 때부터 이제 말을 타고 있죠. 그래서 이런 겁니다. 만약에 지금은 이제 전시 내각이라고 해서 지금 평시 내각이 아니라 전시 내각으로 바뀌었어요. 그런데 전시 내각에서는 지금 좀 약간 극우파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지금은 이 사람들은 하마스를 끝장내야 된다. 지금 이 기회에 이란도 손봐야 된다. 헤즈볼라도 쓸어버려야 된다라고 하는 세력이니까 자기가 오케이, 오케이 하면서 이렇게 지금 가고 있는데. 왜냐하면 지금 모든 사람들이 의아하는 게 리쿠르당, 그러니까 집권 여당이 상당히 우파 성향인데 지금 네탸냐후가 같이 전시 내각에 있는 사람들과 같이 하는 거는 그 우파보다도 더 오른 쪽으로 간 지금 정책들을 지금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 모든 상황을 보면 네탸냐후는 지금 그 호랑이등을 올라 탔는데 내려오기가 조금 애매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게 전신 내각이 끝나고 평시 내각으로 간다. 그런데 이 평시 내각으로 전환될 때 하마스의 궤멸이라든지 아니면 어떤 가시적인 정말 내가 안보 실패를 했지만 그걸 전화위복 삼아서 내가 하마스로 궤멸시켰어. 아니면 헤즈볼라도 내가 무너뜨렸어. 이런 정도의 어떤 전리품, 성과를 가져가지 못한다면 평시 내각 갔을 때 다들 얘기하는 게 아마 네탸냐후는 곧바로 탄핵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음에는 정치적으로 끝났다라고 하는 상황에서 네탸냐후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 전쟁을 조금 이끌어가면서 자기의 명분을, 자기의 그래도 내가 이스라엘을 위해서 이렇게 지키고 국익을 위해서 이렇게 했다라고 하는 뭔가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 이러는 거죠. 그래서 지금 제가 늘 방송에서도 나가고 늘 말씀을 드리는 게 뭐냐면 자꾸 사람들은 여러분들은 이란 쪽이 뭔가를 해서 일이 더 확전이 될까. 이렇게 하는데. 지금 확전의 키를 가지고 있는 세력은 이스라엘, 특히 네탸냐후 행정, 지금 전시 내각에 있는 겁니다, 지금.

◇이대호> 달리는 호랑이에서 지금 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고. 그러면 네탸냐후는 이대로 만약에 전쟁이 끝나면 본인에게 굉장히 불리해질 수 있으니 끝까지 하마스를 궤멸시켜서.

◆백승훈> 그렇죠.

◇이대호> 성과를 챙기려고 하는 거고요.

◆백승훈> 한번 이렇게 생각해 보십시오. 하마스에서 테러를 당했는데. 그래서 전쟁을 하겠다라고 하마스랑 싸우는데 나중에 그냥 정전하고 평화 협상하고 돌아간다. 그러면 야, 뭐야. 6개월 전에 궤멸을 시킨다고 하고 네가 잘 안보를 못 지켜서 이렇게 공격을 당했는데 끝내 너를 공격, 우리 이스라엘을 공격한 하마스와 정전협정을 하고 와.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마스의 어떻게 보면 승리가 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렇게 되면 네탸냐후 입장에서는 자기가 정권을 갖고 있어야 될 명분과 정당성을 잃게 돼버리는 거죠.

◇이대호> 최근에 뉴스들 보면 하마스랑 이스라엘 사이에 휴전 협상안이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이런 얘기 들리잖아요.

◆백승훈> 맞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휴전 가능성은 그럼 어떻게 보세요?

◆백승훈> 그래서 이런 얘기 때문에 제가 좀 낮게 보는 겁니다. 왜냐하면 양측에 휴전이 되면 하마스 측은 지금 휴전을 원합니다. 왜냐하면 정말 풍전등화 같은 상황이잖아요. 진짜 두 개 여당까지 와서 우리를 라파까지 와서 다 쓸어버리려나라고 하는 거 있으면 어찌 됐건 정전을 원하겠죠. 그런데 하마스가 지금 계속 얘기하는 거는 영구 정전입니다. permanent cease fire. 그런데 이스라엘은 계속 영구 정전 아니고 인질 협상, 인질 너희들이 지금 데리고 있는 129명의 인질 중에 33명을 풀어주면 6주간 정전해 줄게 이겁니다.

◇이대호> 휴전이 아니라 정전.

◆백승훈> 정전입니다.

◇이대호> 그것도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전.

◆백승훈> 맞습니다.

◇이대호> 하마스랑은 계속 간다.

◆백승훈> 그렇죠. 지금 하마스와, 하마스는 어찌 됐건 왜냐하면 하마스는 지금 129명의 인질이 자기네들의 유일한 협상 카드입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그런데 이 협상 카드를 조금씩 조금씩 쓰면서 야, 빨리 영구 정전하자라고 이렇게 딜을 하고 싶은 건데 이스라엘은 계속 영구 정전은 아니야 영구 정전은 아니고 뭐 우리는 임시 정전이고 너희들 인질 33명 풀어줘. 이렇게 하고 자꾸 협상을 하는데 이제 한쪽은 영구 정전을 원하고 한쪽은 임시 정전을 원하는 이 사이에서 그 괴리가 그 간극이 좁혀지지가 않는 거죠.

◇이대호> 그런데 네탸냐후 정권 차원에서는 인질이 잡혀 있어도 그냥 팔레스타인 쪽에서 밀고 들어간 거잖아요.

◆백승훈> 그렇죠.

◇이대호> 지금 마지막 남은 인질들도 어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협상 대상으로 좀 해야 되는데. 그쪽에서는 그런 인질에 대한 여론이 좀 불리한 게 없습니까? 네탸냐후한테요?

◆백승훈> 당연히 있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임시 정전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그 이스라엘 내부에서 지금 반정부 시위의 슬로건은 bring them home이에요.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면 우리 인질들을 데려와라. 지금 뭐 이란과 확전하지 말고 지금 뭐냐. 너희들 이스라엘 하마스와 전쟁을 시작할 때 두 가지의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고 그러지 않았느냐. 하나는 하마스 궤멸, 하나는 인질의 무사 귀환하고, 구출, 이건데. 아니, 인질 구출은 하나도 안 하고 하마스와 전쟁은 끝나지도 않고 왜 이란하고 왜 싸우는 거야 해서 지금 부글부글 끓고 있거든요. 국민들은. 그런데 그 상황에서 가족들, 인질들로 잡혀 있는 가족들이 계속 반정부 시위를 나서고 그다음에 나서고 정부를 싫어하는 세력들이 자꾸 거기에 붙어서 시위를 하니까 이제 네탸냐후 입장에서는 지금 그래, 지금 약간 정전을 하고 임시 정전을 하고 인질을 구출해내는 게 어떻게 보면 그 국내 정치용으로 나쁘지 않거든요. 우리가 하마스와 전쟁도 하지만 우리의 다른 목표, 인질 협상, 인질 구출을 위해서 이렇게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얘기가 나올 때 네탸냐후 행정부에서 우리의 군사적 목표는 하마스의 궤멸과 인질 무사 귀환이다 이렇게 했을 때 전문가들이 야, 그거는 상충하는 두 개인데.

◇이대호> 그렇죠.

◆백승훈> 어떻게 이걸 알 수 있냐라고 했을 때 계속 그런 것들이 아직 답을 못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임시 정전을 하는 거는 네탸냐후 입장에서는 나쁜 상황은 아닙니다. 왜? 자기네들도 어떤 국내 반대 여론한테 우리 정부가 이렇게 노력도 하고 있어, 보여줄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런데 다시 그러면 와서 하마스가 이런 상황을 모르느냐. 알죠. 그래서 얘네들은 하마스 측은 영구 정전을 계속 요청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영구 정전은 안 되고 6주 내가 해줄게. 그 대신 33명 인질을 풀어줘. 이렇게 하면 하마스 쪽은 고민을 하는 거죠. 이게 임시 정전을 몇 번 하면서 이제 영구 정전으로 가는 프로세스라고 한다면 자기네들이 이걸 수용하겠지만 아니, 어차피 보면 우리가 갖고 있는 유일한 협상 카드인 인질을 빼내기 위한 임시 정전이면 하마스 입장에서는 자기의 지렛대, 레버리지를 잃게 되면서 인질만 뺏기게 되는 거니까 자기네들이 그걸 원치는 않겠죠. 그래서 지금 협상이 안 되는 이유는, 지금 배경은. 어떻게 보면 만날 수 없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목적이, 협상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이게 자꾸 이렇게 충돌하는 겁니다.

◇이대호> 하마스는 다시 팔레스타인을 재건하려고 할 텐데 이스라엘의 생각은 그냥 하마스를 없애버리는 거니 둘이 목적 자체가 다르고. 해 봐야 휴전도 아니고 잠깐의 정전. 아까도 잠깐 우리가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지금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가 있어요. 그래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수교를 맺도록 하는 방안을 다시 한 번 추진을 하고 있는 건데 이게 가능성이 있을까요? 예전에도 사우디가 물론 이제 미국하고 굉장히 친하게 지내던 나라였는데 특히 바이든 정부 들어와서는 좀 많이 소홀해졌었잖아요.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수교가 가능합니까?

◆백승훈> 저는 가능은 하다고 봅니다. 왜냐면 이게 되게 좀 가슴 아픈 일인데 사우디아라비아는 지금 네옴 프로젝트나 다양한 국가 개조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이걸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외 직접투자. FDI가 많이 들어와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 가시적인 성과를 못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네옴. 소위 말해서 우리 라인이라고 하는 그것도 10%만 건설한다, 뭐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줄여서 이렇게 네옴 시티 프로젝트. 그 상황에서 이렇게 되면 자기네들이 미국이 어떻게 큰 그런 투자를 해 준다든지 아니면 지금 요즘에 지금 이번에 블링컨이 가서 이야기를 하려고 하고 사우디 측에서 얘기한 거는 지금 되게 특이한 게 사우디가 우리가 진짜 미국과 가까운 국가라고 알고 있지만 우리와 같은 소파 협정이 안 돼 있습니다. 방위 조약이 안 맺어 있는 국가예요.

◇이대호> 어디랑요?

◆백승훈>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이.

◇이대호> 미국이랑.

◆백승훈> 그런데 지금 사우디아라비아가 요청한 건 야, 우리 방위 조약 해 줘, 미국.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서 아마 그런 투자 계획이라든지 방위조약이라든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하는 그런 좋은 안을 제시하면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을 맺을 수 있는 확률은 높죠. 그런데 시기는 문제일 겁니다. 지금 이렇게 어느 정도 이렇게 정전이 안 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 하마스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거 할 수 있을까라고 해서 그래서 그런데 저는 하나의 희망은 이게 보는 거죠.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케이. 하마스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 정전을 하게 하고 그다음에 우리 미국이 어느 정도 방위 조약이나 일정 정도 투자 계획을 우리한테 주면 우리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할게 이렇게 딱 하면서 관계 개선이 될 수 있는 확률도 있긴 있죠.

◇이대호> 군사와 경제.

◆백승훈> 네.

◇이대호> 그렇게 따지면 이제 사우디아라비아도 주변에 이라크나 이란 때문에 골머리를 썩었던 적도 있었고 이번에 뭔가 든든한 우군의 손을 잡겠다. 그러면 이스라엘과도 수교를 맺을 수 있겠다.

◆백승훈> 그렇죠.

◇이대호> 그러면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사우디랑 수교를 맺으면 주변에 이란이라든지 다른 세력을 또 견제할 수 있게 되고. 이게 일단 뭐 좀 큰 의미가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보겠고요. 한동안 이란이 만약에 공격을 받게 되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지 않을까. 이게 우리에게 가장 큰 이슈였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대부분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원유의 6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서 온다고 하니.

◆백승훈> 90%.

◇이대호> 90%인가요?

◆백승훈> 왜냐하면 우리가 60%는 중동발 석유류를 60%하고 중동에 오는 석유 60%의 9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이렇게 들어오게 되죠. 그러니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 되는 거죠.

◇이대호> 그럼 지금은. 지금은 그 위기 단계는 좀 넘어섰다라고 볼 수 있을까요? 좀 안심해도 되는 단계인가요?

◆백승훈> 저는 이렇게 봅니다. 제가 호르무즈를 막는다라고 하는 것은 이거는 엔드 게임입니다. 이란 입장에서는.

◇이대호> 엔드 게임이요?

◆백승훈> 무슨 말이냐면 이란이 아, 어차피 이제 얘네들이 우리를 공격하러 오는구나. 우리도 우리가 가진 모든 수를 다 써서 싸워야 되겠구나 했을 때나 이렇게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하고 막지 그걸 완전히 막으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이란...

◇이대호> 엔드 게임이라는 건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막장이라고.

◆백승훈> 막장이죠. 그러니까 막장이제 아마게돈이죠. 너 죽고 나 죽자. 그래, 끝까지 가 보자 이렇게 딱 하는 그 시나리오고요. 왜 그래서 왜냐하면 이란이 지금 엄청난 경제 제재에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지하경제, 저항 경제라 할 수 있는 것은 석유 산유국이기 때문입니다. 석유를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이렇게 팔고 터키를 우회하는 그런 약간 그런 우회 방식으로 다른 국가에 팔아서 석유 대금으로 지금 국가를 운영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호르무즈를 막는다라고 하는 것은 고육지책이죠. 왜냐하면 자기가 돈을 벌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인 석유, 석유 수출을 자기 자신으로 끊게 되는 거니까요. 그래서 그렇게 되고 그다음에 지금 중국과 이란의 관계가 상당히 좋은데 중국도 지금 이란 석유를 어마무시하게 석유를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 동맹국까지 다 나도 모르겠다, 나도 살아야 되니 끊고 난 진짜 엔드게임, 막장으로 끝까지 써야 되니까.

◇이대호> 거의 전 세계야 다 덤벼라 막 이건가요?

◆백승훈> 네, 이렇게 하는 것은 정말 우리가 말하는 거. 진짜 전쟁이 발발을 해서 좀 어느 정도로 거의 막장에 치달았을 때 할 일이라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다라고 하는 건 당연히 정책 결정자 차원에서는 고민을 하고 그랬을 때 플랜 A, B, C는 짜야 되겠지만 이거를 너무 이거에 대한 위협을 너무 극대화해서 뭐라 그럴까요? 투자자들이나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위축하게 하는 것은 별로 현명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대호> 그것 때문에 국제유가도 한때 많이 올랐었고 지금은 좀 진정이 되고는 있습니다만 그런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건 말 그대로 막장이다. 그렇죠. 이거는 중국이고 어디고 그냥 다 어떻게 보면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거니까요.

◆백승훈> 그렇죠. 일본도 마찬가지. 일본도 중동 석유를 한 90%를 자기네들이. 우리보다도 의존도가 중동에 대한 석유 정도가 더 높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다 그런 상황이라서요. 지금 이란 입장에서 그리고 또 자기가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수출품의 활로를 끊는 거니까 그리고 이거는 무슨 *파주 침부해서 내가 배수의 진을 치고 내가 모든 걸 끊고 내가 저 항전을 하겠다라고 하는 거 아니면 벌어질 확률은 좀 낮은 선택지라서.

◇이대호> 지금으로서는 이란이 굳이 그렇게까지 선택할 이유도 없는 거죠.

◆백승훈> 지금은 없죠. 지금은 없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또 하나. 11월에 미국에 대선이 있어서 이게 아주 큰 이벤트인데 모르겠습니다. 지금 누가 뭐 앞선다, 경합이다 이런 뉴스는 계속 엇갈리고 있는데.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 두 사람이 어떻게 다시 정권을 잡거나 연장하느냐에 따라서 이 중동에 대한 시나리오가 달라질 수 있습니까?

◆백승훈> 저는 아주 달라지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복기를 해 보면 바이든 행정부가 자기가 대선을 할 때 그리고 대선 캠페인을 할 때 아브라함 협정을 그렇게 비난했거든요. 왜냐하면 아브라함 협정은 기존의 문법, 기존의 국제사회가 했던 문법. 그러니까 그게 뭐냐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문제는 영토대 평화 프레임이었거든요. 그게 뭐냐면 이스라엘이 뺏어간 영토를 팔레스타인한테 돌려주면 그 안에서 국가가 만든, 두 개의 국가가 만들어지고 평화를 구축하겠다라고 했는데 트럼프는 그걸 야야야, 못하는 거잖아. 어차피 두 개의 국가 없어진 거잖아. 그거 말고 우리나라로 따지면 개성공단 같은 경협해. 그러니까 우리가 경제특구를 만들어줄게. 그래서 팔레스타인의 값싼 노동력, 이스라엘의 기술력 그다음에 아랍 국가와 이런 데 자본력이 와서 이게 경협이 이루어지고.

◇이대호> 아, 교류를.

◆백승훈> 만들어지면 미국 시장에 관세 없게 해서 미국 시장을 들어올 수 있게 해 줄게. 그래서 이게 좀 좋은 상품이 되고 이게 어떤 교류를 해서 팔레스타인도 잘 살게 되고 하면 그런 경제적 교류가 해지고 서로 이렇게 먹고 사는 게 나아지면 이제 그걸 바탕으로 평화를 구축하자. 그러니까 피스 포 피스로 간 거예요.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면 영토를 돌려주면 그 영토에서 국가가 건설하고 영구 평화를 구축하자가 국제사회에서 오슬로 협정이나 이렇게 얘기한 안인데 트럼프는 어차피 영토 안 돌려줄 거잖아 이거 안 할 거 이거 자꾸 싸우지 말고 나는 사업가니까 우리가 될 수 있는 거 하자. 내가 경협을 하게, 잘하게 만들어주고 경제특구라는 걸 개성공단 같은 경제적 특구를 만들 테니까 여기서 잘해서 평화를 만들어 가봐 이렇게 안이었거든요.

◇이대호> 일종의 이스라엘하고 팔레스타인을 경제공동체로 묶어버린 거죠.

◆백승훈> 그렇죠. 그렇죠.

◇이대호> 그게 트럼프의 복안이었죠.

◆백승훈> 복안이었죠. 쿠슈너가 소위 말해서 트럼프의 사위가 했던 안이죠. 그런데 이게 어떻게 보면 그걸 처음에 그래서 바이든이 상당히 비난을 했습니다. 이거는 국제사회의 합의를 깨먹는 미국이 어떻게 보면 국제사회의 합의를 이끌어가고 그걸 지키는 어떤 리딩 국가인데 이거를 다 형형화시키는 안 좋은 거다라고 해서 반대를 했는데 되게 웃긴 건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오고 나서 트럼프의 아브라함 협정을 안 깨고 있잖아요. 계속 유지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심지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스라엘과 사우디까지. 사우디 너도 들어와 이렇게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요는 제가 볼 때 이스라엘 지금 어느 대통령이 된다 하더라도 큰 틀에서 이스라엘의 정책이, 미국의 이스라엘의 정책이 획기적으로 변할까. 저는 그 가능성은 좀 낮다고 보기 때문에 이게 물론 레스토릭이나 수사나 이런 것들은 좀 바뀌겠죠. 그리고 아마 바이든 행정부는 지금 네타냐후 행정부에 대해서는 강하게 좀 하고 아마 바이든 행정부가 되게 되면 아마 임기 초반에는 이스라엘과 관계가 좀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갈 겁니다. 지금 워낙 사이가 틀어진 게 이렇게 보였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한 가지 볼 거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동맹 관계는 그런 단순한 하나의 리더십 때문에 이렇게 깨지는 정도로 약한 상대 동맹은 아닙니다. 그래서 다시 복원력도 있고 해서 저는 그래서 요를 하면 그러니까 트럼프가 되던 바이든이 되던 과연 획기적으로 이런 거가 변할까. 지금 바이든도 어찌 됐건 아브라함 협정을 상당히 지지하고 이렇게 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래서 변할 확률은 좀 낮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지금 그다음에 바이든 대통령이 된다 그러면 초반에는 이스라엘과 바이든 행정부의 사이가 나쁘긴 하겠지만 이게 어느 정도 또 다 회복력. 그다음에 이런 것들은 보여서 또 관계가 다시 개선이 될 거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큰 변화는 있지 않지 않을까 그리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저는.

◇이대호> 미국 대선까지 지금 6개월 조금 넘게 남았거든요. 그런데 지금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이 거의 한 6개월 좀 넘게 지났죠. 반년 넘게 지났죠.

◆백승훈> 네, 맞습니다.

◇이대호> 또 그 사이에 또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는 모르겠는데 아까 말씀하신 그 경제공동체 측면에서도 이게 트럼프나 바이든의 구상을 차지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그걸 동의를 합니까? 그렇게 살아가는 걸?

◆백승훈> 그러니까 이게 되게 가슴 아픈 게 이게 트럼프의 정말 잔인한 부분이 여기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당연히 하마스나 지도층들은 원치 않죠. 왜냐하면 국가를 건설할 수 있는 요인이 점점 없어지는 거니까.

◇이대호> 완전히 독립하고 싶은데.

◆백승훈> 그렇죠. 팔레스타인 국가 독립을 하고 있었는데 국가 설립이 어려워지는 거니까. 그런데 지금의 팔레스타인의 MZ세대들은 이런 거죠. 한 번도 독립된 팔레스타인을 경험한 적이 없어요. 태어났는데 항상 힘들고 이런 상황이니까 난 모르겠고 나 직장 좀 갖게 해 주세요. 나 좀 좀 잘 살게 해 주세요 이런 요구가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이대호> 그러니까 뭐 굳이 저렇게 전쟁까지 하고 목숨을 내걸면서 살아야 돼요. 그냥 우리 잘 살아봅시다 이렇게.

◆백승훈> 그렇게 나가는 그런. 그런데 하마스나 지도층은 이렇게 하죠. 이거는 독이 든 성배야. 너네들 지금 잘 살기 위해서 이러지만 결국은 그렇게 되면 너는 항상 2등 시민으로 이스라엘의 눈칫밥 먹으면서 세컨시티존으로 살아야 돼, 2등 시민으로. 그러니까 지도층이나 그런 사람들은 자꾸 계몽을 해서 국민들을 그런 아는 쪽으로 끌고 가려고 하고. 그런데 이제 젊은 세대들은 지금 이런 상황. 그런데 제가 그래서 트럼프가 되게 잔인하다고 한 건 그 괴리에 이걸 아브라함 협정을 던진 거죠. 야 어차피 너네들도 독립국가 선언에 대해, 독립국가 만드는 거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생각이 있잖아. 그냥 차라리 경협해서 잘 사는 건 어때 하고 탁 던지니까 내부에서 또 이런 또 갈등이 또 벌어지게 되는 거죠.

◇이대호> 이 다음 시나리오가 어떻게 될지 또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라파 모습은 또 어떻게 될지 우리가 또 지켜볼 문제는 또 굉장히 많은데요. 앞으로도 또 좋은 조언을 또 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백승훈 전임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백승훈> 네,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