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동절 시위…올림픽 오륜 태우고, 최루가스 쏘고

입력 2024.05.02 (06:09) 수정 2024.05.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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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서는 노동절을 맞아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올해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최에 불만을 표시하며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시위가 격화하자 경찰이 최루가스를 쏘며 진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성난 시위대가 올림픽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오륜 모형을 불태웁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시각 어제, 노동절을 맞아 수만 명의 노동자들이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프랑스는 매년 노동절마다 대규모 시위를 벌이지만, 올해는 파리올림픽 기간 노동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여름 휴가철에 열리는 올림픽 기간 동안 쉬지 못하고 일하는 노동자에게 추가 보상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케르쿠디 카림/프랑스 노동자 : "파리 시청의 모든 직원에게 1,900유로(약 280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여기에 더해 월 400유로(약 60만 원)의 공무원 수당을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우리가 여기 모였습니다."]

프랑스 최대 노조인 노동총연맹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올림픽 기간 공공서비스 부문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번 노동절 행사에서는 반전 시위도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시위대는 가자 대학살을 멈추라는 현수막을 들거나 팔레스타인 깃발을 흔들며, 전쟁을 끝내라고 외쳤습니다.

[애니 버톨라즈/프랑스 시민 :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입니다. 또한 인플레이션을 끝내고 임금과 연금에 대한 차등 적용도 끝내라는 것입니다."]

일부 시위대는 차량에 불을 지르거나 건물을 부수기도 했습니다.

시위가 격화하며 경찰과 충돌이 벌어지자, 경찰이 최루가스를 뿌리며 무력진압에 나섰습니다.

노동절 시위는 프랑스 전역에서 이어졌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폭력 행위도 보고됐습니다.

리옹에서는 시위 도중 복면을 쓴 무리가 은행을 공격해 20여 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두 명이 다쳤습니다.

낭트에서도 비슷한 폭력행위가 벌어졌습니다.

파리에서는 행진 시작 전 불법 무기 소지 혐의 등으로 25명이 체포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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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노동절 시위…올림픽 오륜 태우고, 최루가스 쏘고
    • 입력 2024-05-02 06:09:45
    • 수정2024-05-02 10:21:05
    뉴스광장 1부
[앵커]

프랑스에서는 노동절을 맞아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올해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최에 불만을 표시하며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시위가 격화하자 경찰이 최루가스를 쏘며 진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성난 시위대가 올림픽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오륜 모형을 불태웁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시각 어제, 노동절을 맞아 수만 명의 노동자들이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프랑스는 매년 노동절마다 대규모 시위를 벌이지만, 올해는 파리올림픽 기간 노동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여름 휴가철에 열리는 올림픽 기간 동안 쉬지 못하고 일하는 노동자에게 추가 보상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케르쿠디 카림/프랑스 노동자 : "파리 시청의 모든 직원에게 1,900유로(약 280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여기에 더해 월 400유로(약 60만 원)의 공무원 수당을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우리가 여기 모였습니다."]

프랑스 최대 노조인 노동총연맹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올림픽 기간 공공서비스 부문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번 노동절 행사에서는 반전 시위도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시위대는 가자 대학살을 멈추라는 현수막을 들거나 팔레스타인 깃발을 흔들며, 전쟁을 끝내라고 외쳤습니다.

[애니 버톨라즈/프랑스 시민 :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입니다. 또한 인플레이션을 끝내고 임금과 연금에 대한 차등 적용도 끝내라는 것입니다."]

일부 시위대는 차량에 불을 지르거나 건물을 부수기도 했습니다.

시위가 격화하며 경찰과 충돌이 벌어지자, 경찰이 최루가스를 뿌리며 무력진압에 나섰습니다.

노동절 시위는 프랑스 전역에서 이어졌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폭력 행위도 보고됐습니다.

리옹에서는 시위 도중 복면을 쓴 무리가 은행을 공격해 20여 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두 명이 다쳤습니다.

낭트에서도 비슷한 폭력행위가 벌어졌습니다.

파리에서는 행진 시작 전 불법 무기 소지 혐의 등으로 25명이 체포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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