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출산지원금 주면 아이 낳겠냐 물었더니…‘그렇다 63%’

입력 2024.05.02 (06:33) 수정 2024.05.0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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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2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인 만9천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아이를 낳으면 1억 원을 지원해 주는 민간 기업까지 등장할 정도인데 국민권익위가 이런 파격적인 현금 지원책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더니 10명 가운데 6명이 출산의 동기 부여가 될 거라고 답했습니다.

김보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초 부영그룹은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자녀 한 명에 1억 원씩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중근/부영그룹 회장/지난 1월 : "국가의 안전 보장과 질서 유지를 자국민이 책임질 수 있는 인구 확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파격적인 지원책이 주목을 받자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를 차용해 지난달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1억 원 사례처럼 정부가 파격적인 현금 지원을 하면 출산에 '동기부여가 될지'를 물었는데, 만 3천여 명 가운데 62.6%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장보람/서울시 영등포구 : "낳고 나서 나라에서 1억을 지원을 해 준다면 아이를 생각할 때부터 좀 더 긍정적으로 그 요인이 작용을 할 것 같아요."]

이런 현금 지원에 연간 23조 원의 정부 재정을 투입해도 좋겠느냐는 질문에도 응답자 가운데 63.6%는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지역소멸 대응 등 비슷한 목적에 사용되는 예산으로 지원금을 충당하는 방안에 대해선 의견이 반반 정도로 갈렸습니다.

권익위의 조사 결과가 인터넷에 공개되자 현금 지원보다 육아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는 등의 여러 의견들이 제시됐습니다.

[유호석/서울시 영등포구 :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 속에서 조금은 더 비금전적이지만 나라에서 도움을 받는구나라고 하는 그런 정책이..."]

지난해 11월 정부가 '신생아 특별공급' 정책을 발표한 이후 서울의 몇몇 난임센터들에서는 아이를 갖기 위한 여성 방문객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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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 출산지원금 주면 아이 낳겠냐 물었더니…‘그렇다 63%’
    • 입력 2024-05-02 06:33:42
    • 수정2024-05-02 06:41:22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 2월,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2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인 만9천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아이를 낳으면 1억 원을 지원해 주는 민간 기업까지 등장할 정도인데 국민권익위가 이런 파격적인 현금 지원책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더니 10명 가운데 6명이 출산의 동기 부여가 될 거라고 답했습니다.

김보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초 부영그룹은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자녀 한 명에 1억 원씩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중근/부영그룹 회장/지난 1월 : "국가의 안전 보장과 질서 유지를 자국민이 책임질 수 있는 인구 확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파격적인 지원책이 주목을 받자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를 차용해 지난달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1억 원 사례처럼 정부가 파격적인 현금 지원을 하면 출산에 '동기부여가 될지'를 물었는데, 만 3천여 명 가운데 62.6%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장보람/서울시 영등포구 : "낳고 나서 나라에서 1억을 지원을 해 준다면 아이를 생각할 때부터 좀 더 긍정적으로 그 요인이 작용을 할 것 같아요."]

이런 현금 지원에 연간 23조 원의 정부 재정을 투입해도 좋겠느냐는 질문에도 응답자 가운데 63.6%는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지역소멸 대응 등 비슷한 목적에 사용되는 예산으로 지원금을 충당하는 방안에 대해선 의견이 반반 정도로 갈렸습니다.

권익위의 조사 결과가 인터넷에 공개되자 현금 지원보다 육아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는 등의 여러 의견들이 제시됐습니다.

[유호석/서울시 영등포구 :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 속에서 조금은 더 비금전적이지만 나라에서 도움을 받는구나라고 하는 그런 정책이..."]

지난해 11월 정부가 '신생아 특별공급' 정책을 발표한 이후 서울의 몇몇 난임센터들에서는 아이를 갖기 위한 여성 방문객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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