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총선백서 TF 첫 회의…후보·당직자·출입기자 설문 하기로

입력 2024.05.02 (11:42) 수정 2024.05.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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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총선 백서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어 4·10 총선 참패 원인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TF는 오늘 회의에서 총선 패배 원인 분석을 위해 국민의힘 출마 후보 전원과 보좌진, 당직자, 출입 기자 등 선거 상황을 가까이서 지켜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기로 의결했습니다.

TF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총선 출마자 254명 전원, 당 사무처 240여 명 전원, 21대 국회의원 보좌진 680여 명, 당 출입기자단 전원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총선 패배의 구체적 원인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심층적 논의를 도출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설문조사는 오는 3일부터 약 일주일간 진행되며, 조사를 마치면 결과도 발표하겠다고 조 의원은 설명했습니다.

조 의원은 "설문조사 이후 심층면접도 진행할 것"이라며 "필요 시 공천관리위원장과 정책위의장, 비상대책위원장, 여의도연구원장, 대통령실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심층면접을 통해 다양한 의견과 시각을 담으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TF는 다음 달 중하순까지 총선 패배 원인 분석과 개혁안 도출 등 주요 과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조 의원은 "6월 말, 7월 초 정도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 우리의 개혁안을 제시하고, 전당대회가 당 개혁을 위해 어떤 후보가 당의 체질 개선을 잘 할 수 있는지를 논하는 담론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F는 효율적인 회의 운영을 위해 산하에 6개 소위원회를 두기로 했습니다. 공천평가 소위와 공약평가 소위, 조직·홍보평가 소위, 전략평가 소위, 여의도연구원 평가 소위, 당정 관계 및 현안 평가 소위 등입니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오늘 서울 중앙당사에서 열린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아픈 회초리를 맞았다"며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규명하고, 문제점을 가감 없이 진단해 어떻게 고치고 나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말로만 하는 반성은 쉽다. 시간이 지나면 회초리의 아픔도 무뎌지고 약속도 잊어 버리게 된다"며 "백서를 제대로 만들어 모든 구성원이 가슴에 깊이 새기고, 당이 흐트러지면 다시 꺼내 당의 방향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길잡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의원은 "뾰족하고 거침없이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를 진단하겠다"며 "불편할 수 있는 말도, 누군가 아플 수 있는 말도 진짜 문제라면 모두 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이 앞으로 어디를 향해, 어떻게 가야 하는지 제안하는 백서를 만들 것"이라며 "이 모든 과정에서 화살과 총탄이 날아오는 일이 있다해도 두려움 없이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종혁(경기 고양병), 호준석(서울 구로갑), 김효은(경기 오산) 등 총선 낙선자들도 TF 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김종혁 위원은 "(국민의힘은) 약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워 대수술이 필요한 중병에 걸려 있다"며 "수술에 앞서 어디를 어떻게 찢고, 어떤 것을 떼어 내야 할지 논의하는 것이 백서 작업"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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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5-02 15:01:20
    정치
국민의힘은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총선 백서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어 4·10 총선 참패 원인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TF는 오늘 회의에서 총선 패배 원인 분석을 위해 국민의힘 출마 후보 전원과 보좌진, 당직자, 출입 기자 등 선거 상황을 가까이서 지켜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기로 의결했습니다.

TF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총선 출마자 254명 전원, 당 사무처 240여 명 전원, 21대 국회의원 보좌진 680여 명, 당 출입기자단 전원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총선 패배의 구체적 원인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심층적 논의를 도출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설문조사는 오는 3일부터 약 일주일간 진행되며, 조사를 마치면 결과도 발표하겠다고 조 의원은 설명했습니다.

조 의원은 "설문조사 이후 심층면접도 진행할 것"이라며 "필요 시 공천관리위원장과 정책위의장, 비상대책위원장, 여의도연구원장, 대통령실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심층면접을 통해 다양한 의견과 시각을 담으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TF는 다음 달 중하순까지 총선 패배 원인 분석과 개혁안 도출 등 주요 과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조 의원은 "6월 말, 7월 초 정도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 우리의 개혁안을 제시하고, 전당대회가 당 개혁을 위해 어떤 후보가 당의 체질 개선을 잘 할 수 있는지를 논하는 담론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F는 효율적인 회의 운영을 위해 산하에 6개 소위원회를 두기로 했습니다. 공천평가 소위와 공약평가 소위, 조직·홍보평가 소위, 전략평가 소위, 여의도연구원 평가 소위, 당정 관계 및 현안 평가 소위 등입니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오늘 서울 중앙당사에서 열린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아픈 회초리를 맞았다"며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규명하고, 문제점을 가감 없이 진단해 어떻게 고치고 나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말로만 하는 반성은 쉽다. 시간이 지나면 회초리의 아픔도 무뎌지고 약속도 잊어 버리게 된다"며 "백서를 제대로 만들어 모든 구성원이 가슴에 깊이 새기고, 당이 흐트러지면 다시 꺼내 당의 방향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길잡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의원은 "뾰족하고 거침없이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를 진단하겠다"며 "불편할 수 있는 말도, 누군가 아플 수 있는 말도 진짜 문제라면 모두 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이 앞으로 어디를 향해, 어떻게 가야 하는지 제안하는 백서를 만들 것"이라며 "이 모든 과정에서 화살과 총탄이 날아오는 일이 있다해도 두려움 없이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종혁(경기 고양병), 호준석(서울 구로갑), 김효은(경기 오산) 등 총선 낙선자들도 TF 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김종혁 위원은 "(국민의힘은) 약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워 대수술이 필요한 중병에 걸려 있다"며 "수술에 앞서 어디를 어떻게 찢고, 어떤 것을 떼어 내야 할지 논의하는 것이 백서 작업"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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