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열기 무섭다”…가정의 달 지출 ‘보릿고개’

입력 2024.05.03 (08:25) 수정 2024.05.03 (09: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각종 기념일이 많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았지만 맘 편히 외식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외식 물가가 너무 올랐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을까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한식당.

설렁탕과 부대찌개를 팔고 있는데, 올 초 판매가격을 2천 원 올리고 나서 손님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식재료값 부담에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렸지만, 식당 운영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최광춘/음식점 운영 : "대파가 예를 들면, 한 단에 2천5백 원 정도 했었는데, 지금은 8천 원에서 만 원까지 하고요. (음식값을) 낮추려야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저희들도 난감합니다."]

이렇게 식재료값이 무섭게 오르면서 지난달 기준 대전지역 김치찌개 1인분 평균가격은 9천 500원.

1년 새 22% 가까이 올랐습니다.

냉면도 만원을 넘었고 칼국수 8천 원 짜장면도 7천 원에 육박했습니다.

식비 부담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착한 가격 업소를 찾는 손님들은 크게 늘었습니다.

모든 메뉴가 8천 원 안팎인 이 업소는 점심 시간에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돕니다.

[안진영/직장인 : "요즘은 물가가 (한 끼에) 만 원 이상 기본으로 넘는데, 여기처럼 7~8천 원 착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고, 저번에는 왔는데 기다려서 못 먹었어요."]

외식이나 배달 주문 대신 집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고, 가격 부담은 적인 조리 직전 단계 간편식을 찾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지역 대형마트 관계자 : "지난달 행사 상품으로 인기 먹거리인 토스트용 식빵, 미국산 LA갈비 등은 전년 대비 각각 9배, 6배가량 매출이 늘어났습니다."]

피자와 치킨, 햄버거를 판매하는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까지 줄줄이 이번 달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가정의 달을 맞아 지갑 열일 많은 서민들의 외식비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갑 열기 무섭다”…가정의 달 지출 ‘보릿고개’
    • 입력 2024-05-03 08:25:39
    • 수정2024-05-03 09:52:07
    뉴스광장(대전)
[앵커]

각종 기념일이 많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았지만 맘 편히 외식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외식 물가가 너무 올랐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을까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한식당.

설렁탕과 부대찌개를 팔고 있는데, 올 초 판매가격을 2천 원 올리고 나서 손님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식재료값 부담에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렸지만, 식당 운영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최광춘/음식점 운영 : "대파가 예를 들면, 한 단에 2천5백 원 정도 했었는데, 지금은 8천 원에서 만 원까지 하고요. (음식값을) 낮추려야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저희들도 난감합니다."]

이렇게 식재료값이 무섭게 오르면서 지난달 기준 대전지역 김치찌개 1인분 평균가격은 9천 500원.

1년 새 22% 가까이 올랐습니다.

냉면도 만원을 넘었고 칼국수 8천 원 짜장면도 7천 원에 육박했습니다.

식비 부담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착한 가격 업소를 찾는 손님들은 크게 늘었습니다.

모든 메뉴가 8천 원 안팎인 이 업소는 점심 시간에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돕니다.

[안진영/직장인 : "요즘은 물가가 (한 끼에) 만 원 이상 기본으로 넘는데, 여기처럼 7~8천 원 착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고, 저번에는 왔는데 기다려서 못 먹었어요."]

외식이나 배달 주문 대신 집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고, 가격 부담은 적인 조리 직전 단계 간편식을 찾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지역 대형마트 관계자 : "지난달 행사 상품으로 인기 먹거리인 토스트용 식빵, 미국산 LA갈비 등은 전년 대비 각각 9배, 6배가량 매출이 늘어났습니다."]

피자와 치킨, 햄버거를 판매하는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까지 줄줄이 이번 달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가정의 달을 맞아 지갑 열일 많은 서민들의 외식비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