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신임 회장 “의대증원 바로잡을 것”…내년 의대 증원 최대 1500명대

입력 2024.05.03 (09:39) 수정 2024.05.03 (10: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의정 갈등 장기화 속에 법정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에 '강경파' 집행부가 들어섰습니다.

임현택 의협 신임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의대 2천 명 증원' 정책 등을 하나하나 뜯어고치겠다"고 말했는데요.

의료계 반발 속에 정부는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확정하며, 증원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의사협회에 '강경파'로 불려온 임현택 신임 회장이 취임했습니다.

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의료농단'으로 규정하며, 강경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 "2,000명 증원 문제, 그리고 필수의료 패키지 폐기 문제 등을 비롯하여 불합리한 정책들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뜯어고쳐..."]

정부와의 대화에 대비한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 계획은 전공의 등의 반발에 부딪힌 상태.

전공의들은 자율적으로 움직이겠다는 입장이지만, 임 회장은 소통을 계속하겠다며 내부 결속을 호소했습니다.

의료계는 일단, 정부에 '2천 명 증원 근거'를 요청한 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의협은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증원이 얼마나 잘못된 정책인지 입증하겠다고 했고, 40개 의과대학 학생들은 "정부 주장의 근거를 국민 모두가 확인해 볼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의대 교수 단체는 재판부 결정에 따라 행동 방향을 정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증원 최종 승인 전까지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국 의과대학 중 한 곳을 제외한 39개 의대의 내년도 모집 인원을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공개한 인원은 모두 4천 4백여 명.

나머지 1곳까지 정원을 확정하면, 내년 최종 증원분은 1,500명 안팎이 될 걸로 보입니다.

지역 거점 국립대들은 증원 규모를 절반 정도 줄였지만, 사립대는 대부분 정부 원안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CG:고석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의협 신임 회장 “의대증원 바로잡을 것”…내년 의대 증원 최대 1500명대
    • 입력 2024-05-03 09:39:39
    • 수정2024-05-03 10:02:37
    930뉴스
[앵커]

의정 갈등 장기화 속에 법정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에 '강경파' 집행부가 들어섰습니다.

임현택 의협 신임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의대 2천 명 증원' 정책 등을 하나하나 뜯어고치겠다"고 말했는데요.

의료계 반발 속에 정부는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확정하며, 증원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의사협회에 '강경파'로 불려온 임현택 신임 회장이 취임했습니다.

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의료농단'으로 규정하며, 강경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 "2,000명 증원 문제, 그리고 필수의료 패키지 폐기 문제 등을 비롯하여 불합리한 정책들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뜯어고쳐..."]

정부와의 대화에 대비한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 계획은 전공의 등의 반발에 부딪힌 상태.

전공의들은 자율적으로 움직이겠다는 입장이지만, 임 회장은 소통을 계속하겠다며 내부 결속을 호소했습니다.

의료계는 일단, 정부에 '2천 명 증원 근거'를 요청한 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의협은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증원이 얼마나 잘못된 정책인지 입증하겠다고 했고, 40개 의과대학 학생들은 "정부 주장의 근거를 국민 모두가 확인해 볼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의대 교수 단체는 재판부 결정에 따라 행동 방향을 정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증원 최종 승인 전까지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국 의과대학 중 한 곳을 제외한 39개 의대의 내년도 모집 인원을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공개한 인원은 모두 4천 4백여 명.

나머지 1곳까지 정원을 확정하면, 내년 최종 증원분은 1,500명 안팎이 될 걸로 보입니다.

지역 거점 국립대들은 증원 규모를 절반 정도 줄였지만, 사립대는 대부분 정부 원안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CG:고석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