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꽃 내려앉은 봄 길…상춘객 북적

입력 2024.05.03 (21:41) 수정 2024.05.0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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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 이른 더위에 빠르게 지나가는 봄의 정취가 아쉬운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맘때 더 맵시를 뽐내는 꽃나무들이 있습니다.

새하얀 눈꽃으로 상춘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들, 진희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흰 눈을 뒤집어 쓴 듯 가로수들이 한가득 눈꽃을 피웠습니다.

'쌀알같이 희고 긴 꽃잎들이 소담하게 핀 게 순 쌀밥, 이밥을 닮았다', '여름을 알리는 절기, 입하에 꽃 피는 나무다'.

여러 유래가 전해지는 이팝나무입니다.

진천군이 지역 쌀을 알리기 위해 20년 전부터 심은 게 어느새 430여 그루, 3km에 달하는 꽃 터널을 이뤘습니다.

["조금만 더 뒤로 가볼래?"]

걷기 좋은 주민 산책로에서, 이제는 온라인 등에서 유명세를 타 먼 곳에서 일부러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김민호·구보연/경기도 용인시 : "생일이라 연차 쓰고 왔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힐링 되고. (사진이) 예쁘게 나와요. 딱 여름 푸릇푸릇한 느낌 되게, 잘 담기게 찍히는 거 같아요."]

이팝나무 꽃은 물 많은 해에 더 풍성한데, 지난겨울 눈이 많고 봄비도 적지 않았던 덕에 더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박정현/음성군 맹동면 : "예쁜 풍경을 보니까 너무 힐링 되는 느낌이었어요. 아이들도 이렇게 뛰어다니는 모습 보니까 자주 같이 나왔으면…."]

[이창수·이윤겸/청주시 가경동 : "소담스럽고, (꽃) 핀 게 꼭 쌀이 매달려 있는 것 같아서 탐스럽고 보기 좋은 것 같아요."]

짙어가는 녹음 속, 탐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또 다른 흰 꽃, 조팝나무도 상춘객의 발길을 잡습니다.

진천의 관광 명소 한반도 지형 전망대 일대에는 공 모양의 공조팝나무 4만 그루가 맵시를 뽐냅니다.

이 일대에서 처음 발견돼, 조팝나무 중 유일하게 지명이 붙은 초평조팝나무의 개량종입니다.

[임점숙/경기도 파주시 : "굉장히 소박하면서도 화려함도 있고요. '너무 예쁘다, 모두가 와서 봤으면 좋겠다'…. 지기 전에 한 번 다녀갔으면 좋겠습니다."]

늦봄에 새하얗게 만개한 꽃나무들이 지역 곳곳에서 상춘객을 반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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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 눈꽃 내려앉은 봄 길…상춘객 북적
    • 입력 2024-05-03 21:41:00
    • 수정2024-05-03 22:07:59
    뉴스9(청주)
[앵커]

때 이른 더위에 빠르게 지나가는 봄의 정취가 아쉬운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맘때 더 맵시를 뽐내는 꽃나무들이 있습니다.

새하얀 눈꽃으로 상춘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들, 진희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흰 눈을 뒤집어 쓴 듯 가로수들이 한가득 눈꽃을 피웠습니다.

'쌀알같이 희고 긴 꽃잎들이 소담하게 핀 게 순 쌀밥, 이밥을 닮았다', '여름을 알리는 절기, 입하에 꽃 피는 나무다'.

여러 유래가 전해지는 이팝나무입니다.

진천군이 지역 쌀을 알리기 위해 20년 전부터 심은 게 어느새 430여 그루, 3km에 달하는 꽃 터널을 이뤘습니다.

["조금만 더 뒤로 가볼래?"]

걷기 좋은 주민 산책로에서, 이제는 온라인 등에서 유명세를 타 먼 곳에서 일부러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김민호·구보연/경기도 용인시 : "생일이라 연차 쓰고 왔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힐링 되고. (사진이) 예쁘게 나와요. 딱 여름 푸릇푸릇한 느낌 되게, 잘 담기게 찍히는 거 같아요."]

이팝나무 꽃은 물 많은 해에 더 풍성한데, 지난겨울 눈이 많고 봄비도 적지 않았던 덕에 더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박정현/음성군 맹동면 : "예쁜 풍경을 보니까 너무 힐링 되는 느낌이었어요. 아이들도 이렇게 뛰어다니는 모습 보니까 자주 같이 나왔으면…."]

[이창수·이윤겸/청주시 가경동 : "소담스럽고, (꽃) 핀 게 꼭 쌀이 매달려 있는 것 같아서 탐스럽고 보기 좋은 것 같아요."]

짙어가는 녹음 속, 탐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또 다른 흰 꽃, 조팝나무도 상춘객의 발길을 잡습니다.

진천의 관광 명소 한반도 지형 전망대 일대에는 공 모양의 공조팝나무 4만 그루가 맵시를 뽐냅니다.

이 일대에서 처음 발견돼, 조팝나무 중 유일하게 지명이 붙은 초평조팝나무의 개량종입니다.

[임점숙/경기도 파주시 : "굉장히 소박하면서도 화려함도 있고요. '너무 예쁘다, 모두가 와서 봤으면 좋겠다'…. 지기 전에 한 번 다녀갔으면 좋겠습니다."]

늦봄에 새하얗게 만개한 꽃나무들이 지역 곳곳에서 상춘객을 반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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