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재’ 북한 유조선 중국 근해서 포착…최근 러시아 기항하기도

입력 2024.05.0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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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제재 명단에 올라있는 북한 유조선이 중국 근해에서 또다시 포착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VOA는 선박의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 지도에 북한 유조선 안산1호의 신호가 지난 3일 자정쯤 잠시 포착됐다 사라졌다고 전했습니다.

신호가 발신된 지점은 중국 닝보-저우산 앞바다로 중국 영해 기준선에서 20km 정도 떨어진 곳이었으며, 안산1호가 지도에서 사라지기 전까지 뱃머리를 중국 방향으로 향한 만큼, 목적지가 중국 항구 또는 중국 영해일 가능성이 크다고 VOA는 보도했습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2018년 3월 불법 선박 간 환적에 연루된 안산1호 등 27척의 북한 선박을 제재했습니다.

안산1호의 수상한 항적은 최근 러시아에서도 포착됐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 합동군사연구소(RUSI)를 인용해 지난 3월 말 안산1호를 포함한 최소 5척의 북한 유조선이 러시아에서 유류 제품을 선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안산1호가 유조선이라는 점과 과거 제3국 선박 등으로부터 유류를 획득한 전례가 있는 점 등으로 볼 때 이번에도 불법 유류 선적을 위해 중국 바다로 향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채택한 대북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의 정제유 수입 한도를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했지만, 미국은 북한이 이미 올해 한도를 초과해 수입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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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제재’ 북한 유조선 중국 근해서 포착…최근 러시아 기항하기도
    • 입력 2024-05-06 19:28:28
    정치
유엔 제재 명단에 올라있는 북한 유조선이 중국 근해에서 또다시 포착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VOA는 선박의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 지도에 북한 유조선 안산1호의 신호가 지난 3일 자정쯤 잠시 포착됐다 사라졌다고 전했습니다.

신호가 발신된 지점은 중국 닝보-저우산 앞바다로 중국 영해 기준선에서 20km 정도 떨어진 곳이었으며, 안산1호가 지도에서 사라지기 전까지 뱃머리를 중국 방향으로 향한 만큼, 목적지가 중국 항구 또는 중국 영해일 가능성이 크다고 VOA는 보도했습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2018년 3월 불법 선박 간 환적에 연루된 안산1호 등 27척의 북한 선박을 제재했습니다.

안산1호의 수상한 항적은 최근 러시아에서도 포착됐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 합동군사연구소(RUSI)를 인용해 지난 3월 말 안산1호를 포함한 최소 5척의 북한 유조선이 러시아에서 유류 제품을 선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안산1호가 유조선이라는 점과 과거 제3국 선박 등으로부터 유류를 획득한 전례가 있는 점 등으로 볼 때 이번에도 불법 유류 선적을 위해 중국 바다로 향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채택한 대북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의 정제유 수입 한도를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했지만, 미국은 북한이 이미 올해 한도를 초과해 수입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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