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포식자’ 등검은말벌 퇴치 역부족…“이상 기온 탓”
입력 2024.05.06 (21:32)
수정 2024.05.0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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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양봉 농가에서는 꿀벌의 천적인 말벌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겨울철 이상 고온 때문에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의 개체 수가 급증했는데 공격성이 유독 강해서 양봉 농가의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망 뚜껑을 열자 상자 안에서 말벌 사체들이 발견됩니다.
꿀벌 포식자로 불리는 육식성 생태교란종, 등검은말벌입니다.
농장주가 설치한 또 다른 포획기 안에서도 등검은말벌들이 확인됩니다.
8~9월 산란기를 대비해 꿀벌을 사냥해 영양분을 섭취하는 등검은말벌, 이맘때, 양봉 농가의 최대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이을재/양봉 농장주 : "(등검은말벌) 3천 마리가 (꿀벌) 한 마리씩만 물고 가도 3천 마리 꿀벌이 없어지는 거에요. 대단한 피해죠."]
양봉 농가로서는 최대한 많은 등검은말벌 여왕벌을 퇴치해야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2018년 전체 말벌류의 4%였던 등검은말벌의 비중이 2021년에 80%를 넘기는 등 개체 수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인으로는 겨울철 이상 고온이 지목됩니다.
죽지 않고 겨울을 넘긴 여왕벌이 이른 봄에 깨어나, 꿀벌을 더 많이 사냥한다는 겁니다.
등검은말벌 퇴치를 위해선, 수십 미터 높이의 나무에 달린 벌집을 찾아 일일이 제거하야 하는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면재/한국양봉협회 충주시지부장 : "어떻게 하면 '이 말벌집을 빨리 퇴치할 수 있다' 여러 가지 방법, 그런 것 좀 연구해서 농가에 보급해줬으면…."]
이상 기온으로 인한 천적의 개체 수 증가로 꿀벌이 사라지면서, 양봉 농가의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김선영
요즘 양봉 농가에서는 꿀벌의 천적인 말벌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겨울철 이상 고온 때문에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의 개체 수가 급증했는데 공격성이 유독 강해서 양봉 농가의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망 뚜껑을 열자 상자 안에서 말벌 사체들이 발견됩니다.
꿀벌 포식자로 불리는 육식성 생태교란종, 등검은말벌입니다.
농장주가 설치한 또 다른 포획기 안에서도 등검은말벌들이 확인됩니다.
8~9월 산란기를 대비해 꿀벌을 사냥해 영양분을 섭취하는 등검은말벌, 이맘때, 양봉 농가의 최대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이을재/양봉 농장주 : "(등검은말벌) 3천 마리가 (꿀벌) 한 마리씩만 물고 가도 3천 마리 꿀벌이 없어지는 거에요. 대단한 피해죠."]
양봉 농가로서는 최대한 많은 등검은말벌 여왕벌을 퇴치해야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2018년 전체 말벌류의 4%였던 등검은말벌의 비중이 2021년에 80%를 넘기는 등 개체 수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인으로는 겨울철 이상 고온이 지목됩니다.
죽지 않고 겨울을 넘긴 여왕벌이 이른 봄에 깨어나, 꿀벌을 더 많이 사냥한다는 겁니다.
등검은말벌 퇴치를 위해선, 수십 미터 높이의 나무에 달린 벌집을 찾아 일일이 제거하야 하는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면재/한국양봉협회 충주시지부장 : "어떻게 하면 '이 말벌집을 빨리 퇴치할 수 있다' 여러 가지 방법, 그런 것 좀 연구해서 농가에 보급해줬으면…."]
이상 기온으로 인한 천적의 개체 수 증가로 꿀벌이 사라지면서, 양봉 농가의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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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벌 포식자’ 등검은말벌 퇴치 역부족…“이상 기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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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5-06 21:32:45
- 수정2024-05-06 21: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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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양봉 농가에서는 꿀벌의 천적인 말벌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겨울철 이상 고온 때문에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의 개체 수가 급증했는데 공격성이 유독 강해서 양봉 농가의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망 뚜껑을 열자 상자 안에서 말벌 사체들이 발견됩니다.
꿀벌 포식자로 불리는 육식성 생태교란종, 등검은말벌입니다.
농장주가 설치한 또 다른 포획기 안에서도 등검은말벌들이 확인됩니다.
8~9월 산란기를 대비해 꿀벌을 사냥해 영양분을 섭취하는 등검은말벌, 이맘때, 양봉 농가의 최대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이을재/양봉 농장주 : "(등검은말벌) 3천 마리가 (꿀벌) 한 마리씩만 물고 가도 3천 마리 꿀벌이 없어지는 거에요. 대단한 피해죠."]
양봉 농가로서는 최대한 많은 등검은말벌 여왕벌을 퇴치해야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2018년 전체 말벌류의 4%였던 등검은말벌의 비중이 2021년에 80%를 넘기는 등 개체 수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인으로는 겨울철 이상 고온이 지목됩니다.
죽지 않고 겨울을 넘긴 여왕벌이 이른 봄에 깨어나, 꿀벌을 더 많이 사냥한다는 겁니다.
등검은말벌 퇴치를 위해선, 수십 미터 높이의 나무에 달린 벌집을 찾아 일일이 제거하야 하는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면재/한국양봉협회 충주시지부장 : "어떻게 하면 '이 말벌집을 빨리 퇴치할 수 있다' 여러 가지 방법, 그런 것 좀 연구해서 농가에 보급해줬으면…."]
이상 기온으로 인한 천적의 개체 수 증가로 꿀벌이 사라지면서, 양봉 농가의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김선영
요즘 양봉 농가에서는 꿀벌의 천적인 말벌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겨울철 이상 고온 때문에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의 개체 수가 급증했는데 공격성이 유독 강해서 양봉 농가의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망 뚜껑을 열자 상자 안에서 말벌 사체들이 발견됩니다.
꿀벌 포식자로 불리는 육식성 생태교란종, 등검은말벌입니다.
농장주가 설치한 또 다른 포획기 안에서도 등검은말벌들이 확인됩니다.
8~9월 산란기를 대비해 꿀벌을 사냥해 영양분을 섭취하는 등검은말벌, 이맘때, 양봉 농가의 최대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이을재/양봉 농장주 : "(등검은말벌) 3천 마리가 (꿀벌) 한 마리씩만 물고 가도 3천 마리 꿀벌이 없어지는 거에요. 대단한 피해죠."]
양봉 농가로서는 최대한 많은 등검은말벌 여왕벌을 퇴치해야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2018년 전체 말벌류의 4%였던 등검은말벌의 비중이 2021년에 80%를 넘기는 등 개체 수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인으로는 겨울철 이상 고온이 지목됩니다.
죽지 않고 겨울을 넘긴 여왕벌이 이른 봄에 깨어나, 꿀벌을 더 많이 사냥한다는 겁니다.
등검은말벌 퇴치를 위해선, 수십 미터 높이의 나무에 달린 벌집을 찾아 일일이 제거하야 하는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면재/한국양봉협회 충주시지부장 : "어떻게 하면 '이 말벌집을 빨리 퇴치할 수 있다' 여러 가지 방법, 그런 것 좀 연구해서 농가에 보급해줬으면…."]
이상 기온으로 인한 천적의 개체 수 증가로 꿀벌이 사라지면서, 양봉 농가의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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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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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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