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미국, 진짜 ‘천조국’ 되다…군비경쟁 재점화

입력 2024.05.07 (18:25) 수정 2024.05.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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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종종 듣게 되는데, 미국을 일명 '천조국'으로 부르기도 하죠.

국방 예산만 거의 천조 원을 쓴다는 비유가 깔린 말인데요.

이 비유가 현실이 됐습니다.

올해 미국의 국방 예산이 천조 원을 넘어 섰습니다.

군비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군비 지출 세계 1위는 단연 미국입니다.

올해 국방예산 8,860억 달러.

최근 환율로 1,200조 원, 천조 원을 한참 넘습니다.

올해 650조 원 수준인 한국 1년 예산의 거의 2배에 육박합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 집계 결과, 지난해 149개국 중 102개국이 군비를 1년 전보다 늘렸습니다.

증가 폭만 보면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 2위.

그 다음은 미국과 중국 순이었습니다.

일본은 50억 달러, 한국도 5억 달러 늘렸습니다.

중립국이었던 핀란드도 나토에 가입하며 군비를 24억 달러 더 썼습니다.

유럽과 중동에서 큰 전쟁이 동시 진행되고 있고, 미국이 세계 경찰 노릇을 점점 더 꺼리는 영향으로 보입니다.

너도나도 '자주 국방' 명목으로 군비 확대에 나서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도 '천조국' 대열에 합류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중국의 실질 군비는 미국에 맞먹는다고 보도했습니다.

공개된 국방예산만 보면 미국의 1/3 수준이지만, 다른 항목에 숨겨놓은 군사 지출을 감안하면 2022년에 이미 960조 원을 찍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실이라면 미국의 군비 지출을 더 자극할 수 있고, '평화' '군축' 등의 단어는 한동안 실종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합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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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합시다] 미국, 진짜 ‘천조국’ 되다…군비경쟁 재점화
    • 입력 2024-05-07 18:25:18
    • 수정2024-05-07 18: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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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종종 듣게 되는데, 미국을 일명 '천조국'으로 부르기도 하죠.

국방 예산만 거의 천조 원을 쓴다는 비유가 깔린 말인데요.

이 비유가 현실이 됐습니다.

올해 미국의 국방 예산이 천조 원을 넘어 섰습니다.

군비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군비 지출 세계 1위는 단연 미국입니다.

올해 국방예산 8,860억 달러.

최근 환율로 1,200조 원, 천조 원을 한참 넘습니다.

올해 650조 원 수준인 한국 1년 예산의 거의 2배에 육박합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 집계 결과, 지난해 149개국 중 102개국이 군비를 1년 전보다 늘렸습니다.

증가 폭만 보면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 2위.

그 다음은 미국과 중국 순이었습니다.

일본은 50억 달러, 한국도 5억 달러 늘렸습니다.

중립국이었던 핀란드도 나토에 가입하며 군비를 24억 달러 더 썼습니다.

유럽과 중동에서 큰 전쟁이 동시 진행되고 있고, 미국이 세계 경찰 노릇을 점점 더 꺼리는 영향으로 보입니다.

너도나도 '자주 국방' 명목으로 군비 확대에 나서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도 '천조국' 대열에 합류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중국의 실질 군비는 미국에 맞먹는다고 보도했습니다.

공개된 국방예산만 보면 미국의 1/3 수준이지만, 다른 항목에 숨겨놓은 군사 지출을 감안하면 2022년에 이미 960조 원을 찍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실이라면 미국의 군비 지출을 더 자극할 수 있고, '평화' '군축' 등의 단어는 한동안 실종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합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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