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 장악” 지상전 초읽기…‘벼랑끝’ 가자, 다시 피란 행렬

입력 2024.05.07 (21:23) 수정 2024.05.0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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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 최남단 라파 검문소를 장악하면서 대규모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이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는데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양측의 휴전 협상은 어렵사리 재개됐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 탱크가 검문소로 향합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 최남단 라파 국경검문소의 팔레스타인 쪽 구역을 장악했습니다.

구호품이 드나들던 라파 검문소는 폐쇄됐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라파 동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뒤 50여 차례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대규모 지상전을 위한 준비 태세라는 분석입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동시에 우리는 가자지구에서의 작전을 계속 이어나갈 것입니다."]

라파 동부 주민들은 또다시 힘겨운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해안도로는 가재도구들을 실은 손수레와 당나귀, 트럭들로 붐빕니다.

[자말 마흐무드/가자 주민 : "넉 달 동안 라파에서 피란생활을 했는데, 이스라엘군이 대피하라고 전단을 뿌렸습니다. 가자 중부로 가야죠. 어디로 가겠습니까?"]

하마스 측이 하루 전 로켓을 발사하는 등 양측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휴전 협상은 힘겹게 진행 중입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우리는 지금 중대한 단계에 와 있습니다. 하마스로부터 답변을 받았습니다. (CIA) 번스 국장이 이를 통해 이스라엘과 협력하고 평가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언론에 보도된 휴전안에는 인질 33명의 석방, 이스라엘군 전면 철수 전까지 6주에 걸친 3단계 휴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마스 측은 수용하기로 했지만 종전과 전면 철수 등에 반대해 온 이스라엘은 군사 작전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협상에는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14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몰린 라파에 대한 지상전이 임박하면서 국제 사회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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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파 장악” 지상전 초읽기…‘벼랑끝’ 가자, 다시 피란 행렬
    • 입력 2024-05-07 21:23:51
    • 수정2024-05-07 22:05:47
    뉴스 9
[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 최남단 라파 검문소를 장악하면서 대규모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이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는데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양측의 휴전 협상은 어렵사리 재개됐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 탱크가 검문소로 향합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 최남단 라파 국경검문소의 팔레스타인 쪽 구역을 장악했습니다.

구호품이 드나들던 라파 검문소는 폐쇄됐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라파 동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뒤 50여 차례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대규모 지상전을 위한 준비 태세라는 분석입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동시에 우리는 가자지구에서의 작전을 계속 이어나갈 것입니다."]

라파 동부 주민들은 또다시 힘겨운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해안도로는 가재도구들을 실은 손수레와 당나귀, 트럭들로 붐빕니다.

[자말 마흐무드/가자 주민 : "넉 달 동안 라파에서 피란생활을 했는데, 이스라엘군이 대피하라고 전단을 뿌렸습니다. 가자 중부로 가야죠. 어디로 가겠습니까?"]

하마스 측이 하루 전 로켓을 발사하는 등 양측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휴전 협상은 힘겹게 진행 중입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우리는 지금 중대한 단계에 와 있습니다. 하마스로부터 답변을 받았습니다. (CIA) 번스 국장이 이를 통해 이스라엘과 협력하고 평가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언론에 보도된 휴전안에는 인질 33명의 석방, 이스라엘군 전면 철수 전까지 6주에 걸친 3단계 휴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마스 측은 수용하기로 했지만 종전과 전면 철수 등에 반대해 온 이스라엘은 군사 작전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협상에는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14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몰린 라파에 대한 지상전이 임박하면서 국제 사회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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