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어종 ‘급변’…정책 변화 ‘필요’
입력 2024.05.07 (23:44)
수정 2024.05.0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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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동해안 대표 수산물이라고 하면 대부분 오징어를 떠올리지만, 실제로 가장 많이 잡히는 어종은 오징어가 아닌 방어입니다.
기후 변화 등으로 수산물 지도가 빠르게 변한 결과인데, 새로운 어종별 어구 지원 등 정책적인 변화도 시급해졌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속초의 한 어항입니다.
30년 넘는 경력의 이 어민은 우리 바다의 어족자원 변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송창석/어민 : "지구 (환경) 변화로 인해서 해양도 많은 변화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 잡히던 어종들이 거의 뭐 안 잡히다시피 하고 있죠."]
실제로 지난해 기준 강원 동해안에서 가장 많이 잡힌 어종은 방어로 4,776톤에 이릅니다.
한때 대표 어종으로 꼽힌 오징어는 1,365톤으로 급감하면서, 가자미와 붉은대게, 양미리에 이어 5위에 그쳤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방어 어획량은 1,728톤으로 오징어의 20%도 안 됐지만, 2018년 이후 추월했습니다.
이렇게 기후 변화 등으로 해양 생태계에도 변화가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수산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어종 변화는 물론 잡는 해역과 시기 등도 달라지게 된다며,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한 정책적 고민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오징어 채낚기 어선이 갑자기 방어를 잡을 수 없는 것처럼, 새로운 어종별 어구 지원과 어법 교육 등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충일/강릉원주대 해양생태환경학과 교수 : "우리 바다에서 잡히는 물고기의 종류가 달라졌는데, 그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준비가 어민들에게 안 되어 있는 거예요. 이걸 누가 해줘야겠어요? 국가와 지자체가 (해야 합니다.)"]
해양수산부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수산 종합계획을 추진하는 가운데, 자치단체 차원의 대책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강원 동해안 대표 수산물이라고 하면 대부분 오징어를 떠올리지만, 실제로 가장 많이 잡히는 어종은 오징어가 아닌 방어입니다.
기후 변화 등으로 수산물 지도가 빠르게 변한 결과인데, 새로운 어종별 어구 지원 등 정책적인 변화도 시급해졌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속초의 한 어항입니다.
30년 넘는 경력의 이 어민은 우리 바다의 어족자원 변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송창석/어민 : "지구 (환경) 변화로 인해서 해양도 많은 변화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 잡히던 어종들이 거의 뭐 안 잡히다시피 하고 있죠."]
실제로 지난해 기준 강원 동해안에서 가장 많이 잡힌 어종은 방어로 4,776톤에 이릅니다.
한때 대표 어종으로 꼽힌 오징어는 1,365톤으로 급감하면서, 가자미와 붉은대게, 양미리에 이어 5위에 그쳤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방어 어획량은 1,728톤으로 오징어의 20%도 안 됐지만, 2018년 이후 추월했습니다.
이렇게 기후 변화 등으로 해양 생태계에도 변화가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수산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어종 변화는 물론 잡는 해역과 시기 등도 달라지게 된다며,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한 정책적 고민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오징어 채낚기 어선이 갑자기 방어를 잡을 수 없는 것처럼, 새로운 어종별 어구 지원과 어법 교육 등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충일/강릉원주대 해양생태환경학과 교수 : "우리 바다에서 잡히는 물고기의 종류가 달라졌는데, 그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준비가 어민들에게 안 되어 있는 거예요. 이걸 누가 해줘야겠어요? 국가와 지자체가 (해야 합니다.)"]
해양수산부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수산 종합계획을 추진하는 가운데, 자치단체 차원의 대책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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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안 어종 ‘급변’…정책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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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5-08 00:06:59
[앵커]
강원 동해안 대표 수산물이라고 하면 대부분 오징어를 떠올리지만, 실제로 가장 많이 잡히는 어종은 오징어가 아닌 방어입니다.
기후 변화 등으로 수산물 지도가 빠르게 변한 결과인데, 새로운 어종별 어구 지원 등 정책적인 변화도 시급해졌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속초의 한 어항입니다.
30년 넘는 경력의 이 어민은 우리 바다의 어족자원 변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송창석/어민 : "지구 (환경) 변화로 인해서 해양도 많은 변화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 잡히던 어종들이 거의 뭐 안 잡히다시피 하고 있죠."]
실제로 지난해 기준 강원 동해안에서 가장 많이 잡힌 어종은 방어로 4,776톤에 이릅니다.
한때 대표 어종으로 꼽힌 오징어는 1,365톤으로 급감하면서, 가자미와 붉은대게, 양미리에 이어 5위에 그쳤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방어 어획량은 1,728톤으로 오징어의 20%도 안 됐지만, 2018년 이후 추월했습니다.
이렇게 기후 변화 등으로 해양 생태계에도 변화가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수산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어종 변화는 물론 잡는 해역과 시기 등도 달라지게 된다며,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한 정책적 고민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오징어 채낚기 어선이 갑자기 방어를 잡을 수 없는 것처럼, 새로운 어종별 어구 지원과 어법 교육 등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충일/강릉원주대 해양생태환경학과 교수 : "우리 바다에서 잡히는 물고기의 종류가 달라졌는데, 그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준비가 어민들에게 안 되어 있는 거예요. 이걸 누가 해줘야겠어요? 국가와 지자체가 (해야 합니다.)"]
해양수산부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수산 종합계획을 추진하는 가운데, 자치단체 차원의 대책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강원 동해안 대표 수산물이라고 하면 대부분 오징어를 떠올리지만, 실제로 가장 많이 잡히는 어종은 오징어가 아닌 방어입니다.
기후 변화 등으로 수산물 지도가 빠르게 변한 결과인데, 새로운 어종별 어구 지원 등 정책적인 변화도 시급해졌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속초의 한 어항입니다.
30년 넘는 경력의 이 어민은 우리 바다의 어족자원 변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송창석/어민 : "지구 (환경) 변화로 인해서 해양도 많은 변화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 잡히던 어종들이 거의 뭐 안 잡히다시피 하고 있죠."]
실제로 지난해 기준 강원 동해안에서 가장 많이 잡힌 어종은 방어로 4,776톤에 이릅니다.
한때 대표 어종으로 꼽힌 오징어는 1,365톤으로 급감하면서, 가자미와 붉은대게, 양미리에 이어 5위에 그쳤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방어 어획량은 1,728톤으로 오징어의 20%도 안 됐지만, 2018년 이후 추월했습니다.
이렇게 기후 변화 등으로 해양 생태계에도 변화가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수산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어종 변화는 물론 잡는 해역과 시기 등도 달라지게 된다며,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한 정책적 고민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오징어 채낚기 어선이 갑자기 방어를 잡을 수 없는 것처럼, 새로운 어종별 어구 지원과 어법 교육 등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충일/강릉원주대 해양생태환경학과 교수 : "우리 바다에서 잡히는 물고기의 종류가 달라졌는데, 그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준비가 어민들에게 안 되어 있는 거예요. 이걸 누가 해줘야겠어요? 국가와 지자체가 (해야 합니다.)"]
해양수산부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수산 종합계획을 추진하는 가운데, 자치단체 차원의 대책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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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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